여러분은 실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맞을 수 있었던 문제를 실수로 틀렸을 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대부분의 수험생은 이렇게 반응합니다.

 

“수능이었으면 맞았겠지” 라며 맞은 문제 취급하거나

 

“수능에서도 실수하면 어떡하지?” 라며 불안해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두 가지 태도 모두

실전에서 실수를 줄이는 데에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합니다.

 

실수를 환영하고 이용할 줄 아는 사람만이 

실수를 잡을 수 있습니다.

 

연습에서 나온 실수는 소중한 자원이자

앞으로의 시험을 위한 좋은 데이터입니다.

 

사실 실수의 종류는 사람마다 몇 가지로 정해져 있습니다.

누군가는 곱셈 계산 실수를 자주 하고,

누군가는 문제의 특정 부분을 잘못 읽는 것을 반복합니다.

 

수많은 문제를 풀면서

나의 실수들을 살펴보다 보면

특정한 경향, 즉 나의 ‘실수 패턴’이 보일 것입니다.

 

제가 찾았던 저의 실수 패턴 하나를 예시로 들어보자면,

수학 29번 문제(당시 확통)의 문제 길이가 길 때

중간에 있던 조건 일부를 읽지 않아서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패턴들을 발견하면

내가 실수를 많이 하는 그 특정 부분에 대해

더 주의 깊게 접근하게 되고,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실수가 그리 많지 않다면

실수를 외우는 것 역시 방법입니다.

아예 외워버려서

다시는 같은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죠.

 

다시 저의 사례를 예로 들자면

저는 tan4π/3=음수 라는 삽질로

7평 98점이라는 신기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실수를 항상 머리 속에 담아둠으로써

다시는 삼각함수의 부호를 잘못 쓰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무식한 방법일 수도 있지만,

몇 개월 남짓한 시간동안

가장 극적으로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나름 검증된 방법이니

한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며칠 후면 6평이네요.

뭔가를 배울 수 있는 실수들은

가능한 일찍 저질러 보는 것이 이득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당장 내가 아는 문제 몇 개 정도

실수로 틀리더라도

화내거나 초조해하지 맙시다.

 

수능에서 할 실수를 하나 줄인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