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김유현입니다.

6월 말이 되면 새롭게 펜을 잡는 분들이 늘어나죠. 저도 작년 이맘때를 떠올려보면, 종강하고 본가에 내려가 휴학날을 기다렸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반수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을 편지글 처럼 써보려고 합니다.

코로나19가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앗아갔죠.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과 마음대로 놀 수도 없고 더운 여름에도 마스크를 꼬박꼬박 써야한다는 것이 정말 힘든 것 같아요. 하지만, 반수를 결심한 여러분은 어떻게 보면 행운을 얻었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반수를 결정한 분들은 자신의 마음 속에 이런 생각을 갖고 있을 거예요. '나 자신을 한층 발전시켜보자!' 만약 정상적으로 대학 생활을 즐겼다면 그것대로의 즐거움도 있었겠지만 나의 한계를 한 번 더 시험해보는 일이 생기는 건 쉽지 않았을 거예요. 숨쉬기도 답답한 공간에서 견뎌내는 것이 힘들겠지만 좋은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해요^^

그럼 반수 성공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대학에 가는 길은 크게 수시,정시,논술이 있어요. 한 번의 입시를 치뤄본 만큼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전형을 찾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입니다. 저같은 경우 수시 성적이 괜찮았고 비교과 역시 충분히 채워둔 상태였기에 수시를 선택했어요. 서류는 이미 바꿀 수 없는 상태였기에 수능 최저기준과 면접 대비에 힘을 썼습니다. 

당시 저는 삼각함수와 지수,로그함수를 반수 때 처음 접하게 되면서 조급함이 좀 컸어요. 재수생에 비해 공부기간도 짧다보니 불안감은 나날이 커져갔죠. 아마 여러분도 시간이 너무 없다는 생각을 종종 할거예요. 그런데 저의 고3 현역시절을 떠올려보면 본격적인 수능준비는 1학기 성적이 마무리된 이후더라구요. 이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고 생각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다는 것을 기억했어요. 실제로 심리적 부담을 내려놓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고 효율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도 좋았습니다. 또한 현역 때도 공부를 열심히 했었다면 그 지식이 한 순간에 증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공부를 빠르게 해낼 수 있다는 것도 반수생이 가진 메리트랍니다! 

반수 성공을 위한 두 번째는 나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 것입니다. 저는 하루 일과를 마친 후 자신이 부족했던 점을 짤막하게 적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반수는 효율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족한 걸 빠르게 캐치하고 빠르게 수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자신을 지나치게 채찍질하는 것도 좋지 않은 태도이지만 수능을 한 번 쳐봤다는 안도감에 자신이 해이해지는 것을 두고 보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아요. 반드시 잘못은 인정하고 고치셔야 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저는 수학의 경우 실수하는 부분을 A4용지에 필기해두고 그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인식을 갖고 공부했어요. 실제로 빠른 시간 내에 잘못된 습관을 고쳐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건강 관리예요. 확실히 두 번째 수능 때 몸이 안 좋아지는게 느껴졌어요. 여기저기 아픈 곳도 많았고 여름에는 에어컨 온도가 조금만 낮아도 냉방병 증세가 나타나서 힘들었죠. 그런데 여러분도 알 듯, 성적을 위해서는 건강이 전제되어야 해요. 그래서 나름대로 운동이나 영양제 섭취, 숙면 등의 방법으로 건강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운동하는 시간, 잠자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분들!! 그것 역시 여러분 일과의 한 부분이라 생각하세요. 공부시간 30분-1시간 줄인다고 여러분 등급이 떨어지고 그렇지 않아요^^

수능에 재도전 하는 분들!

자신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나를 위해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 그것이 반수 그리고 N수가 갖는 의미입니다. <다시 한 번>이라는 선택을 한 것부터 저는 칭찬을 해주고 싶어요. 그런 결정을 하는 것만 해도 큰 용기가 필요하니까요. 수험생활 중 어려운 일, 힘든 일이 많겠지만 그것은 여러분이 수능을 다시 봐서 생기는 일이 아니라 그저 수험생활이 원래 고될 뿐이예요. 그러니 남은 143일 간 파이팅하고 이제는 정말 제대로 된 대학 라이프를 즐겨봅시다.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