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들 개학하고 잘 지내고 계신가요? 곧 9월이 되는데요, 저는 9월을 참 좋아합니다.ㅎㅎ 더운 공기가 물러나고 시원한 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는 게 가을이 오는 느낌이 나서 너무 좋거든요. 여러분께 9월은 어떤 의미일지 궁금하네요. 9월은 제가 생각하기에 수시를 준비하는 분들과 정시를 준비하는 분들의 차이가 가장 두드러지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수시 원서를 쓰시는 분들은 자기소개서를 쓰고 상담을 하느라 정신이 없을테고, 정시를 바라보고 계시는 분들은 아마 많이 불안할거예요. 무엇을 하든 모두들 잘 하고 계신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하는 것이 헛된 노력이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마시고 일단 눈앞에 있는 것을 열심히 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곧 있을 9월 모의고사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9월 모의고사는 수능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능 날에 할 것을 9월 모의고사에서 최대한 모두 실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예요.

 저는 첫 수능을 칠 때,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따로 시뮬레이션을 해 보거나 준비물을 미리 생각해 보지 않고 그냥 털렁털렁 갔지요. 큰 돌발 상황은 없었습니다.(수능을 망친 것을 제외하면..) 그런데 수능을 치고 나오는 길에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끝났다!는 뿌듯함보다는 허탈함, 허망함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집에 와서 많이 울었습니다. 이게..이게 끝일 리 없어!!라고 생각하면서요.ㅋㅋ

 수능 대비 실전 연습이 필요한 이유는 돌발 상황을 예상하고 대비하기 위함도 있지만, 사실 마음가짐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내 통제 안에 있다는 통제감, 공부한 만큼 나오는 적당한 긴장감, 모든 것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뿌듯함이 모두 있어야 수능을 치고 나왔을 때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9월 모의고사를 모의고사가 아닌 수능이라고 생각하고 칠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수능이 두 번 이라면 어떨 것 같나요?ㅎㅎ 전 처음에 쳐 보고, 조금 망쳐도 와 한 번 더 있어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열심히 부족한 점을 보완한 뒤에 두 번째 수능을 더 잘 치려고 할 것 같아요. 

 9월 모의고사를 칠 때, 아래 세 가지는 꼭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6월 모의고사 다시 풀어보고 가기

(2) 수능장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 만들기

-수능 칠 때 볼 손목시계, 점심도시락, 청심환 등 준비물 미리 챙겨보기

-행동영역 구상해 보기(등교해서 시험치기 직전까지 ~예열 지문 보기/쉬는 시간마다 화장실가기/5분 전까지 다 풀고 마킹체크하기/가채점표 작성해보기/막히는 문제가 나오면 일단 별표치고 넘어가기/당황하면 눈 감고 3초정도 심호흡하고 다시 문제 풀기 등)

(3) 9월 모의고사 시험지는 한 문제도 빼놓지 않고 분석하고 모두 숙지하기

 이렇게 다 해도 수능장에 가면 엄청 떨리고 낯설겁니다. 그래도 금방 자신의 페이스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여러분이 결과와 상관없이 모두 기분 좋게 올해를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여러분들을 늘 존경하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