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17기 목달장 H without p&w 입니다.

오늘 칼럼의 주제는 '9평을 대하는 태도' 에요.

메가스터디 공식 유튜브에서 얘기한 바가 있지만, 보지 않으셨던 분들과 말하지 못했던 부분을 보완하여 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yEJbd5ZMRQ&t=322s)

바로 들어가보죠.

# PROLOGUE : 6평 때를 기억하십니까?

3달 전의 여러분을 기억해봅시다. 평가원과의 첫 미팅을 한 그 때를 말이죠.

아마 아쉬움이란 감정이 짙게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노력은 부족했던 자신을 보완하는 데에 치중했어요.

국어에서 글이 씹혀 pcr 지문이나 바나나 지문을 오독했던 본인을,

수학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준킬러를 틀리거나, 킬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던 본인을,

영어에서 방심하다 고난도 영어에 당황했던 스스로를,

탐구가 완벽히 준비되지 않아 6평을 날렸던 나를,

그리고,

6평이 끝나고 문제를 다시 풀어보니 해답이 보이는 그 상황을,

타개하고자 온 신경을 다 쏟아부으신 것이죠.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힘든 길임에도 불구하고.

때문에 저는 그 과정의 결실이 '성적이나 등급'으로 증명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숫자 몇 개로 표현되기에는 너무 아깝기 때문이죠.

대신, '9평을 치는 그 자체의 과정'에서 느끼는 것이 많을 거에요!

이를 체감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BODY 1 : 9평 체크리스트입니다.

오늘 자기 전에 본인이 9평을 치면서 사고해야할 것들을 간단하게 적어보는 것이죠.

메이저한 요소들은 제가 제시해드릴 수 있지만,

마이너하고 개인적인 요소들은 본인이 잘 알기 때문에 꼭 '직접' 해보셔야 합니다!

1. 6평 때 본인이 부족했던 점이 보완되었는가?

2. 어느 시간대에 실전의 본인이 무너졌는가?

3. 국어 화작에서 글을 다시 읽은 적이 있는가? / 화작에서 막힌 때가 있다면 왜 그런가?

   언매에서 개념이 흔들렸는가? 모든 선지가 판단하기 용이했는가?

   문학에서 <보기>와 지문 간의 연결점을 잘 파악했는가?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았는가?

   독서에서 지레 겁먹고 오독하거나, 중간에 집중력이 흐트러지진 않았는가?

4. 수학에서 인풋(뉴런에서 배운 개념, 스킬 등)이 잘 아웃풋으로 이어졌는가?

   수학1에서 주변의 것들을 잘 관찰했는가? 문제가 물어보는 것을 간단명료하게 구했는가?

   수학2에서 평가원의 발화가 어떤 스킬을 요하는 지 바로 캐치했는가? 다시 풀진 않았는가?

   확률과 통계에서 바보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는가? 본인 머리가 헷갈리는 풀이를 하진 않았는가?

5. 영어 단어에서 막혔는가? 듣기를 들으며 풀이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진 않은가?

6. 생활과 윤리에서 모든 제시문의 사상가가 단번에 파악 가능한가?

   모든 선지들이 왜 틀렸는지 일말의 의심없이 잡아낼 수 있는가?

   ㄱㄴㄷㄹ 유형에서 소거법으로 푼 문제는 없는가?

7. 사회문화에서 도표를 풀기 위한 시간은 충분히 확보되었는가?

   마지막 시간이라고 해서 집중력이 흐트러져 오독이 발생하진 않았는가?

   개념 문제에서 조금이라도 망설였는가?

8. 예열지문이 머리를 어지럽히지 않으면서 감각은 살렸는가?

   쉬는 시간에 예열지문을 풀 양은 적당했는가? 

9. 가능한 모든 행동영역을 테스트했는가? 가변적인 요소들을 모두 제어했는가?

   복장은 어땠는가? 

   도시락을 싸서 갔다면 양은 적당했는가? 시간 안배에는 맞는 도시락이었나?

   화장실을 간 것이 9모 전체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시험 중간에 물을 마셨다면 이는 시험의 집중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아침에 일찍 학교에 도착했다면 자리에 앉은 이후 낭비한 시간은 없었는가?

이와 같은 요소들을 모두 9평 체크리스트에 담아놓고, 

9평을 치르고 난 후 점검해본다면 더 나은 수능을 향해 달려갈 수 있을 겁니다!

6평 때 제일 중요했던 것은 '어떻게 이 문제점을 고칠 것인가?' 에 불과했지만,

9평이 되어서는 이에 '내 문제점을 고쳤는가?'라는 것도 첨언해야하기 때문이죠.

수능은, 누가 '빠르게 본인의 문제점을 인지해서' 누가 '빠르게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가'

라는 두 개의 질문으로 귀결되니 꼭 체크리스트를 간단하게 만들어 중간점검을 하길 바라겠습니다!

이제 하나의 질문이 남게 되죠.

9평 치기 전도 알겠고, 

9평을 치면서도 알겠는데,

9평 이후는 어떻게 달려야 가장 바람직할까요?

# BODY 2 : 9평 사후처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전 총 4가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 너무 길게 9평 시험지를 붙잡고 있으면 안됩니다!

6평 시험지는 일주일 정도 잡고 

첫 당해 평가원과의 미팅을 거하게 치르셨을 겁니다. 

하지만 9평 시험지는 2~3일 정도 빠르게 분석과 반복을 하고 

빠르게 본인의 공부로 다시 들어가셔야 합니다. 

그 이유는 우선, 같은 시험지나 문제를 지나치게 잡고 있으면 근자감이 붙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여러분들이 9평에서 얻어갈 것은 문제가 아니라 '9평을 친 자아'이기도 하죠.

N제와 실모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릴 때 즈음 칼갈이 용으로 제격인 것이 9평이니

되도록 빠르게 9평을 털어내시고, 갈아진 칼을 사용하러 가봅시다!

B. 교정해야했던 부분들이 잘 교정되었는가를 체크하고, 수능까지의 행동방안 수립!

체크리스트에 이미 언급되어 있었지만 9평의 방점은

'무엇이 잘못되었는가'가 1순위, '잘못을 잘 고쳤는가'가 0순위입니다.

그런 부분들에 유념하여 9평 시험지를 다시 대해주신 다음,

0순위에서 '아니오'라는 대답이 나왔다면 

수능까진 어떻게 움직여야할 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플랜을 수립한 후 다시 달려야겠죠.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다음 주 칼럼에서 성실히 답변해드릴게요 ^~^)

0순위에서 '예'라는 대답이 나왔다면, 본인에게 따뜻한 박수를 건네고

1순위에서 발견될 새로운 문제들을 본인이 해왔던 방식대로 고쳐나가셔야 할 겁니다.

그러면 최후의 전투에서는 깃발을 부여잡고 승리자의 음영이 짙게 물들어 있겠지요.

C. N제와 실모 간의 비율, 그리고 케케묵은 기출을 꺼내들 때

많은 분들이 댓글로 질문드렸던 부분인데, 이에 대한 가장 좋은 해답을 9평이 제시해줄 것입니다.

실전에서 당황한 본인이 체감되었다면, 실모의 비율 6 N제를 4로 잡는 것이 좋을 것이고,

당황보다는 문제 자체에 턱 막히는 느낌을 받았을 때 실모를 4 N제를 6으로 삼는 것이죠!

물론 개인마다 +/- 2 정도의 편차는 있을 겁니다.

이후 학습에 있어서 실모를 다룰 때에는 (추후 칼럼으로 9말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만)

현장감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해, 긴장이나 당황을 최소화하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N제는 낯선 문제들을 많이 만남으로써 수능날 시험지에 적힌 문제들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죠. 

이나 저나 모두 '가변적인 요소'를 최대한 통제하려는 엄청난 노력이니,

9평 때 본인을 잘 곱씹으면서 수능까지 열심히 달리시면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N제와 실모를 대하다 보면, 본인이 올바르게 가고 있는지가 의문이 들 수 있어요.

심지어는 슬럼프가 뒤늦게 찾아오기도 하죠. 

그럴 때 다시 꺼내주는 것이 '여러분들이 다루었던 기출' 혹은 '기출분석'입니다.

칼이 무뎌진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출들로 그 칼을 갈아주면 되는 것이죠.

전 10월~11월 (수능이 12월이었기에) 동안 빨간 마더텅 5권 <국수영생사>를 모두 풂으로써

실전감각과 대응능력 뿐만 아니라 기본, 습관들 역시도 잡을 수 있던 것 같아요!

다시, 일어나 달립시다!

# BODY 3 : 준비해본 예열문제입니다. (첨부파일에 PDF)

6평 때 도움을 받은 분들이 많다고 해서, 이번에도 준비해 보았습니다.

6평 때보다 더욱 엄선된 기출과, 간결한 해설을 지향했으며

고민을 정말 많이 했던 국어 지문도 준비해 보았습니다. (화질이 깨지는 거 해결 못했습니다 ㅜㅡㅜ)

단, 국어는 사바사가 강하기 때문에 해설영상을 탑재하진 않았습니다.

수학만 해설영상이 5개 존재하니,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를 밝히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국어 독서 1 - 201607 21~23 

국어 문학 1 - 202206 43~45 (고2)

국어 독서 추가본 (선택) - 202209 26~30 (고2) <용량상의 문제로 ebs에서 직접...!>

수1 1 - 20190929

수1 2 - 20220612

수2 1 - 20181120

수2 2 - 20220413

확통 1 - 20220726

해설영상링크 (추후 업로드 예정 : 오후 8시~9시) : http://www.megastudy.net/campaign/study/qcc_view.asp?mOne=qcc_list&idx=3404&page=1&gbn=all&ord=1&stext=

예열문제가 방해될 것 같다면 과감하게 본인의 방법대로 우직하게 나아가는 것이 좋아요!

그렇지 않은 분들은 둘 중 하나의 방법을 선택해서 내일 9평에서 웃으시면 좋겠습니다 ^~^

1. 오늘 저녁에 간단하게 풀어보고 큐브에 탑재된 영상을 수강한 뒤 내일 자신감을 얻는다.

2. 내일 즉석에서 문제를 대하고 문제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머리를 깨운다.

유용하게 쓰이면 그것만큼 보람찰 일이 없을 것 같아요!

# EPILOGUE : 이제 수능을 향한 마지막 발판이 완성되었네요.

여름이 지나갔습니다.

너무나도 빨리 지나갔죠. 

힘드셨을 겁니다. 

웃음보다는 울음이, 

행복보다는 불행이 자리잡을지도 모르겠네요.

음...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러한 감정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듦, 울음, 불행은 결국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는 증거거든요.

등급이나 점수 따위의 숫자보다 

여러분들의 노력을 더욱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감정들에 지치고, 무너져서

앞으로의 노력이 무산된다면, 그건 스스로가 스스로를 부정하는 일이에요.

9평이 어떻든, 6평이 어땠든

이제 여러분들에게 오직 하나 남은 관심사는 수능입니다.

달려야죠. 지금껏 잘해왔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링이든, 당구든, 그 어느 스포츠든, 삶이든

전체의 9할을 처리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워요.

남은 1할, 볼링 한 핀, 승부차기의 마지막 순간을 처리하는 것이 더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의 가치를 믿어 의심치 말아요. 절대로.

자, 그럼. 

내일 시험에 최선을 다하시고 오십쇼.

저는 브이로그 영상을 완성하고 있겠습니다.

마무리로는, 365일 전의 제가 적었던 시를 끄적이겠습니다.

무운을 빕니다.

-마구간 구석에 박혀서. h 올림-

p.s. [p의 전언]

안녕하세요 상욱이 룸메이자, 이전 칼럼에서 그림을 담당한 P입니다. 

상욱이 계정으로 이렇게 인사 드려요. 

다름이 아니라, 저번 칼럼의 반응에 대해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어

짧게 나마 글을 끄적거려 봅니다.

처음 만화 칼럼을 올릴 때만 해도 추천 700개 정도를 받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3배가 넘는 추천을 받았네요. (상욱이 기록만 깨자는 심산이었어요)

여러분들이 남겨준 댓글은 남김없이 모두 읽어봤습니다. 

재미있게 봤다는 댓글이나 잘 그렸다고 칭찬해주는 댓글이 많아서 고맙고 좋았어요!

메가스터디라는 큰 사이트에 만화를 올려 보기도 하고 

그 만화가 추천수 1위를 찍기도 하는 등 제게도 좋은 경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열렬한 관심 다시 감사드립니다. 

사실 처음에 상욱이가 만화 그려 달라 했을 때는 30컷 이내로만 그려주면 된다 해서 콜 했었는데, 막상 그리다 보니 50컷 넘게 그렸네요. 

상욱이 나쁜 놈. 

그래도 원고료로 상욱이가 족발을 사줘서 같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상욱이가 이렇게 칼럼에 진심입니다 여러분. 

여러분들을 위해 그림 작가까지 섭외해서 만화 그려오고 말이죠. 껄껄.

이제 개강하느라 다시 바빠질 것 같으니 만화를 또 그려오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수능 전 응원하는 만화로 짧게나마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상욱아 이번엔 분량 조절 잘해라.)

그리고, 내일 9평

최선을 다해서 후회가 남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서 당신의 유일한 하루가 될 수 있도록

치열하게 보내고 오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