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

수시 철 지났죠? 원서 다 썼고?

자소서 마감도 끝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럼 이제 뭘 해야 할까요?

1. 즐거운 추석을 즐기며 용돈을 챙긴다.

2. 추석이라 기분도 싱숭생숭한데 바람쐴 겸 놀러 간다.

3. 집에서 쉰다.

당연히 정답은 ' 4. 공부하기 ' 입니다.

지금까지 쉬면서 해라, 행복하게 해라, 스트레스 받지 말아라, 기분전환 해라 이랬지만

이젠 더이상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결국 쉬면서 하는 것도, 행복하게 하는 것도,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것도, 기분전환 하는 것도 모두 결과적으로 공부량을 늘리고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였어요.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뭐 그런 거.

근데 이젠 일보 후퇴하면 수능을 쳐야 합니다.

비자발적 배수진이 쳐진 셈이죠.

이 글을 쓰고 있는 날을 기준으로 수능이 59일 남았네요.

지금부터 쉬지 않고 달리면 충분히 성적을 높일 수 있는 시간이지만,

놀면서 한다면 아마 22학번보단 23학번이 보다 어울리는 타이틀이 될 지도 모릅니다.

제가 고3 시절, 언제나 입에 달고 사던 말이 있었습니다.

' 괜찮아 수능은 무한코인이니까 ㅋㅋ '

스스로 수능에 대한 긴장을 풀어주는 주문이기도 했지만,

그저 친구들과 농담조로 던지던 말이었습니다.

모두가 알 듯이, 수능은 몇 번이고 볼 수 있어요.

조지면 또 보면 되는 거고. ㅎㅎ

그런데, 올해 꼭 붙고 싶으면 당연히 미친듯이 해야죠.

벌써부터 내년을 바라보는 사람은 없죠?

10시까지 늦잠 잔 나 자신을 탓할 줄 알아야 하고,

점심 먹고 낮잠 잔 나를, 인강 듣다 집중 못한 나를, 공부 좀 덜 하고 친구들과 산책하러 나간 나 자신을 이제는 탓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젠 그냥 앞만 보고 달려야 합니다. 다른 곳에 눈길 줄 시간이 없어요.

아무튼, 즐거운 한가위, 23학번들은 가족들과 친척들과 행복하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23학번들은 잠시 공부는 내려놓고, 명절을 즐기기 바라요.

윷놀이도 하고, 추석 특선 영화도 보고.

오징어 게임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23학번들의 활기찬 명절 생활을 응원합니다.

괜찮아요, 수능은 무한코인이니까.ㅎㅎ

' 수무까 '

(물론 (정신건강을 포함한)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경우엔 공부에 강박을 갖진 말고 당장 병원을 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