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17기 목표달성장학생 우지민입니다.

 

지금 와서 제 고등학교 3년을 되돌아보았을 때 

어떤 학년이 가장 힘들었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본다면,

특별히 더 힘든 학년이 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고1은 고1대로,

고2는 고2대로,

고3는 고3대로 쉽지 않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는 어릴 때부터 왠지 모르게

'고3'이라고 하면 엄청 힘들 것 같고

공부를 제일 열심히 할 시기라고 생각해서

고3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지나고 보니

'생각보다 고3 할 만했다'는 생각도 들고

저뿐만 아니라 주위 친구들도 다들 엄청 노력하던 시기이기 때문에

나도 당연히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그랬는지

고등학교 3년 중 가장 힘들었던 해도 아니었던 것 같아요. 

 

특히 3학년 1학기 최종내신이 끝나고 나서는

이제 내가 해야할 일의 거의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면서

홀가분해지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얘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3학년 여름방학, 그리고 3학년 2학기는

고등학교 3년 중 시간에 대비해서 가장 할 게 적은 시기였어요.

더이상 챙겨야할 내신과 교내대회, 생기부도 거의 없었고

순차적으로

자소서- 2학기 내신(혹시 몰라 대비했던) - 대입 면접 - 수능 만 준비하면 되었죠.

 

시간에 치여,

엄청나게 많은 것을 짧은 시간 안에

집약적으로 해야했던

고1부터 3-1까지의 시기보다는 확실히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 주위에는

평소 같았으면 시간이 없어서 하지 못할

게임을 하는 친구나,

수다를 떠는 친구나,

유튜브를 많이 보는 친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가끔은 안일해졌던 때가 있었는데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아직 고3이지 않던가?' 

'고3의 타이틀에 맞는 삶을 살아야하지 않을까?' 

 

여태껏 열심히 살아왔다는 것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인지

너무나 많은 친구들, 그리고 저 또한

자기소개서 작성이 끝난 후에 많이들 풀어지는 시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다시 생각해보니

1. 내가 해야할 일들이 생각보다 많이 남아있고 (면접, 논술, 수능 등)

2. 이렇게 지금 시간을 허송세월로 보내어 올해 대학에 합격하지 못한다면

엄청난 후회가 들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자주 플래너에

'나는 still 고3이다'

'고3임이 부끄럽지 않은 하루를 살자' 등 

저의 마음을 다잡아줄 글귀들을 적어놓았어요. 

 

글을 요약하자면,

1. '현재 내가 고3(혹은 각자의 학년)에 걸맞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떠올리며

그렇지 않다면 행동을 바꾸어야 하고

2. 조금이라도 나의 합격 가능성을 높여줄 강의와 교재가 남아있는데

여가를 즐기느라 면접 혹은 수능 전까지 이를 다 못 볼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든다면

지금 당장 공부시간을 늘려야 하며

3. 남들이 풀어진다고 나 또한 풀어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저의 글을 집중해서 읽어주신 분이라면

충분히 공부에 대한 의지와 목표가 있는 분일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금껏 열심히 달려오신 것에 크게 박수를 쳐드리고 싶고

오늘 내가 한 공부, 내일 할 공부들이 쌓여

우리의 실력이 되고 내공이 됨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