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풀렸던 날씨가 다시 돌아오면서 들이마시는 공기의 질감이 달라지고, 여기 저기 들려오는 1차 발표 소식에 어느새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D-5. (글 쓰면서 4일로 줄어들었네요)

많은 생각이 드실 텐데

저의 작년 12월 3일을 돌이켜보면, 수능 날은 그냥 목요일이었습니다. 근데 이제 모의고사를 곁들인. 과장하거나 지어내는 게 아니라 실제로 가보면 의외로 담담한 분위기와 평소 사설 모의고사를 풀 때의 느낌이 들 거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관학교 1차 시험 때와 가장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시계나 옷, 가채점표 같은 준비물들은 이미 각자 구상을 해놨을 것 같고(그래도 다른 멘토분들 글 보면서 꼼꼼히 체크리스트 만드세요), 이 글에선 마인드 측면에 방점을 두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평가원은 여러분이 풀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예측불허 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절대로 6,9평에 나온 문제 유형이 눈 앞에 그대로 주어지지는 않아도 그 문제를 파고들다 보면 응용해서 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열심히 준비한 단원인데 풀리지 않는다고 문제에 먼저 벽을 세우고 페이스가 말리는 일만 피한다면 무리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수능날 챙겨간 건

국어는 예열 지문(반추동물, 점유/소유)

수학은 그 해 6/9평 첫 페이지, 그리고 준킬러 풀이해놓은 페이지.

영어는 EBS 선별 지문

그리고

6평 전에 첨부해드렸던, 제가 수능 날 들고 갔던 행동강령을 다시 첨부합니다.

제가 쥐어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무기는 저 파일과 ‘하던 대로 해라’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여러분은 충분히 공부를 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각자의 역량을 몇 퍼센트까지 발휘하냐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수능이란 한 번의 시험으로 노력이 규정되는 것은 받아들이기 쉬운 사실은 아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조금 더 초점을 수능 자체에 집중해봅시다. 고생하셨습니다.

+)

한일고 친구들 그리고 사랑하는 305 친구들 마지막까지 파이팅 이번에 다 훌훌 털어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