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긴 시간을 같이 달려왔네요.

목표달성 장학생이 되면서 수능날까지 40개의 칼럼을 적기로 다짐했었는데,

어찌저찌 하다보니 그 목표를 달성한 것 같습니다.

이제 그 39번째 칼럼을 적고 있는 제 감정,

이 칼럼을 보고 있을 여러분들의 감정,

모두 싱숭생숭할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긴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시기에 감정이 개입하다보면 더욱 힘드니까요.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려온 도화지에, 써내려온 역사에

이제는 정점이자 마침표를 찍을 차례입니다.

그 날은, 여러분들이 승리할 그 날은,

정말 특별하거나, 특이한 경험을 할 느낌표(!)가 아닐 겁니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고, 헷갈리는 물음표(?)도 아닐 것이며,

절망과 한숨을 이어나가는 쉼표(,)는 단언컨대 아닐 것입니다.

11월 18일은

여기 있는 모두가, 

저와 함께 7개월을 달려온 여러분들이

단 하나의 마침표를 찍는 날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그 마침표는 정점이 될 것이고,

정점을 뛰어넘어 화룡점정이 될 것입니다.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을 결코 괄시하지도 말고,

여러분들의 피와 땀을 믿어주면 좋겠습니다.

칼럼을 40개씩이나 적어내려간 이유,

그것은 제 미래를 위한 발판이나,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결코 아닙니다.

제 목달장 지원서에 적혀 있던 말.

'수험생들은 모두 그 자체로 아름다운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그 단 하나의 일념으로 전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전 여러분들의 가능성을 믿었고, 희망이 필연이라 여겼습니다.

제가 여러분을 믿어준만큼,

그것보다 더,

여러분들 스스로가 자신을 믿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자신만이

그 뻔뻔함과 대담함이 수능장에서 여러분들을 지켜줄 것입니다.

누구보다 우직하게, 그러나 유려하게 앞으로

누구보다 깔끔하게, 수험장 안의 23인보다 본인이 빛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내가 어려움을 느낀다면, 수험생 모두가 어려울 것이라는 믿음으로

11월 18일을 빛내봅시다.

전 내일 저녁 6시에 

국어, 수학, 영어 예열지문과

생활과 윤리 백지정리본과 최종선별선지[기출, EBS 총합본]

사회 문화 백지정리본과 디자인방법

그리고 자작한 가채점표

이 소재를 가지고

40번째 정점을 찍으러 오겠습니다.

이번 댓글에는,

여러분들의 목표와 대학, 혹은 점수, 소망을

누구보다 자신감있고 대차게 적어봅시다.

나아가 혹여나 그 소망에 태클거는 이들이 있다면,

수능날에 태클이 걸린다는 마음가짐으로 당차게 자신의 꿈을 적어봅시다.

그 꿈은 

이루어질 것이니까요.

진심으로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그대들의 앞날은 오직 창창히 빛날 햇살만이 가득하길.

17기 목달장

하상욱 

별명 H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