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수빈 멘토입니다 :) 우선, 정말 수고 많았어요ㅠㅠ! 2021년 동안 함께 달려가며, 함께 고민하고, 응원하고 하며 정도 많이 들었는데 벌써 2021년 수험생분들에게 쓰는 마지막 칼럼이 되겠군요! (1월부터는 다음 2022년의 수험생들을 위한 칼럼들이 시작되겠지요!)

아직 대입 일정이 다 끝나지 않았지요! 재수를 할지, 반수를 할지, 어느 대학을 갈지, 학과를 볼지 대학을 볼지 등등... 지금 한창 진로와 진학에 대해 고민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진학 고민에 대한 저의 조언을 준비했어요! 추가적으로 수능이 끝나고 새내기가 되기 전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리스트를 준비했습니다 :)

< 진학 고민 >

선택 가능한 방법은 크게 1) 정시 재수, 2) 정시 반수, 수시 반수, 3) 대학 입학 후에 전과, 이중전공, 복수전공, 혹은 4) 편입. 이 정도가 있겠지요!

1) 정시 재수: 큰 후회가 남으면 재수를 하는 것도 괜찮겠지만, 재수하는 게 꼭 더 좋은 성적이 나오리란 보장은 없음. (재수 후 거의 전과 비슷하거나 더 안 좋은 성적을 받은 경우도 꽤 존재). 정시 재수라는 것을 너무 이상적으로 생각 말고 현실적으로 자신의 정시 능력과 가능성을 판단해보기.

2) 통으로 정시 재수 뿐 아니라, 정시 반수도 가능하고, 대학교 다니며 수시 반수도 가능합니다!

3) 대학 입학 후에 전과, 이중전공, 복수전공에 대해서는 아래 나올 Q2에 대한 A2에서 말씀드릴게요~!

Q1. 재도전(N수나 반수 등)을 할지 말지 고민이 되어요... 멘토님은 이런 고민 없으셨나요? 있으면 어떻게 해결하고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궁금해요!! 조언해주세요 ㅠㅠ!

A1. 저도 물론 고민 있었습니다! 저는 수시 전형으로 합격을 했었고, 꽤 원하는 대학과 학과였음에도 불구하고, 대학 입학식 날 학교와 학과 선택에 대한 약간의 회의감과, '더 나은 선택지를 향해 다시 도전하지 않은 것은 아닐까? 다른 친구들이 다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갈 때, 나는 안주하거나 안일하게 있는 것이 아닐까?' 고민이 들었고, 생각이 많아져 입학식 새벽에 눈이 떠져 아버지와 2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눈 결과, 제가 꽤 원하던 학교인 고려대학교에서 간호학과로 반년이나 1년 정도 생활하면, 그 와중에 만나는 다양한 삶의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진로에 대해 좀 더 새롭고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고, 본격적으로 대학 입학 후 학과 공부를 시작하고 나면 더욱 학과에 대한 확고한 마음(호/불)이 생길 수 있고, 그러면 그때 수시 반수 등의 방법을 생각하자고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재도전(재수)을 하지 않고 그냥 대학 진학을 하기로 한 것, 이는 단순히 감정적이고 주관적인 솔루션이 아니라, 제가 저의 정시, 수시 경쟁력 및 가능성 등을 객관적으로 생각해보고 현실적으로 생각한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저는 수험공부보다 대학 공부가 더 맞는 성향이라고 주변에서도 많이 들었었고, 실제로 경험해도 그러했기 때문에 수능 공부 1년을 더 해서 의대나 더 좋은 대학을 가는 것보다는 제가 어느 정도 꽤 원하던 학교와 학과였기 때문에, 대학교에서 즐기며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학점을 받아 (의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미국 NP 대학원을 진학하는 것이 더 유리하고 저에게 잘 맞는 길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 이후에 저는 더욱더 간호학과 졸업 후 진로에 대해 제대로 찾아보았고, 이는 진로 진학 회의감이나 불안감을 많이 줄여주었습니다. (현재는 저는 특정과의 전문성이 있고, 의사처럼 환자 1:1 상담 및 처방도 가능한 (미국) 전문간호사 Nurse Practitioner라는 진로도 많이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학과나 진로 고민되고 회의감 생길 때, 원하는 진로에 대해 다양하게 많이 찾아보시면 좋겠어요!)

  또한 저는 이전에도 마인드 편에서 많이 말했지만, 저는 고등학교 시절 저의 가장 큰 마인드로, ‘진인사 대천명(사람이 할 일을 다 한 후에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와 ‘후회 없는 인고의 시기’로 지내기, ‘다시 돌아가도 그때만큼은 못할 것 같아...’라는 마음이 들기 위해 힘들지만 매순간 열심히 살았었고(제가 스스로 느끼기에도 그랬고, 주변의 많은 사람도 저에게 그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이미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1년 더 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진 않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수험생활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후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고 싶었기도 했고, 감사히도 합격했던, 고려대학교 간호학과를 우선 다녀본 후에, 그래도 만약 계속 타 학과 타 과에 미련이 남고, 이 길이 정 아니다 싶으면 수시 반수 등을 해보자고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한편, 저는 지금은 제 학교와 학과에 꽤 만족하며 다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반수는 하지 않았고, 대신 대학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저의 미래의 꿈을 위해서요!) 그리고 진로에 대해서도 정말 많은 탐색을 하고 있어서 (진로 관련 책 읽기, 인터뷰하기, 영상 보기 등을 통해서요) 후회보다는 기대를 하고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택’에 있어서의 조언은,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 신중을 다하되, 선택 이후에는 선택에 너무 후회치 말고 자신이 선택한 그 길이 옳은 길이 되게 만들도록 열심히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랜 고민 후에 합당한 이유들로, 특목고가 아닌 일반고를 선택했다면, 훗날 일반고 생활 할 때, ‘아... 그때 그냥 특목고에 갈 걸 그랬어. 역시 이곳에 와서 나는 안돼’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합당한 이유들로 일반고에 왔고, 그것이 그 당시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나의 최고, 최선의 선택이었어. 내가 선택한 일반고라는 선택지가 옳은 길이 되도록 나는 당장 눈앞에 있는 시험공부에 집중하고, 열심히 활동해야겠다!’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렇게 자신이 선택한 길에서 열심히 한다면 정말로 그 선택이 옳은 길이 되는 것이고요. 즉, 여러 가지 신중히 고민하되, 선택한 이후에는 자신의 길이 옳게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중요한 태도라는 것입니다!

Q2. ‘더 높은 학교이지만 별로 원하지 않는 학과’ vs ‘조금 더 낮은 학교이지만 원하는 학과’?

A2. 개개인의 상황이나 학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진학 선택 시, 학교보단 학과를 보는 것을 조금 더 추천합니다!

1) 요즘 점점 블라인드제 도입이 많아져서 대학 이름 가리고 학점과 활동들만을 가지고 평가하기 때문에 대학 간판 자체가 과거에 비해 취업 등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2) 학과 내에서도 학점 잘 받고 열심히 활동해야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조금 더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해 원치 않는 학과를 갔다고 해봅시다. 그렇다면 당장 3월부터 시작되는 해당 학과의 여러 전공, 교양 과목들을 수강하고 시험도 보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욱더 심화되고 깊은 해당 학과의 과목들을 수강하는데, 스스로 해당 학과에 흥미가 없고 잘하지 못한다면, 대학교 학점을 잘 못 받고, 활동도 잘 안 하고.. 이러면 오히려 결과적으로는 더 안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이 끝이 아니라, 대학은 더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내 진로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는 첫 징검돌이기 때문이에요!

3) 만약 더 좋은 학교가 꼭 가고 싶다면, 그 학교에 들어가서 이후에 전과나 이중 전공, 복수 전공등을 통해 원하는 학과를 하는 방법도 있지만, 전과, 이중 전공, 복수 전공에는 지원 가능 조건들이 붙기 때문에 주의해야 해요! 학점 컷이나 전과나 이중 전공, 복수 전공 이전 필수 이수 요건 등이 있고, 어떤 학교는 아예 불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100% 가능하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에 관련해서는 잘 알아봐야 할 거예요! (참고로 의대, 간호대, 치대, 한의대, 사범대 등 특수학과로는 전과가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Q3. 수능 끝나고 (대학 입학 전까지) 할 만한 것들? 추천해주세요~!

A3. 태도: 죄책감 없이 편히 쉬는 시기!

원한다면 생산적인 일들을 할 순 있지만 어디까지나 자기만족을 위해서~! (부담이나 의무감으로 하지 않길 :)) 

1. 버킷리스트 세워보기(이번 겨울방학)

2. 가족/친구와 함께하는 (국내) 여행

3. 보고싶었던 영화, 드라마 마음껏 보기

4. 운동하기(필라테스, 헬스, 스쿼시, 테니스, 배드민턴, 수영 등 원하고 상황 되는 운동으로 즐겁게!)-기초 체력 up, 스트레스 해소하는 즐거운 취미생활~!

5. 대학생활에 대해 조금씩 알아보기!(동아리나 학교 영상 등 찾아보기! 새내기 미리 배움터 참가하는 것도 좋음)

6. 하고 싶은 아르바이트하기(다녔던 정든 학원에서의 알바일 수도 있고, 좋아하고 자신 있는 과목의 과외하기, 혹은 카페나 서점 알바 등이 될 수 있겠지요!)

7. 배우고 싶은 악기 배우기

8. 취미 만들기 ex. 요리, 책 읽기 등

9. 영어 회화 공부(부담 없이 즐겁게! 미국 영화를 보거나 cake같은 무료 앱을 이용하거나, TED 명강의를 듣거나, 관심사가 비슷한 외국인과 채팅 할 수 있는 앱 사용해보는 등!)

10. 기본템 옷 사기 등

11. 감사했던 분들에게 감사 편지나 안부 인사드리고, 친구들에게 오랜만에 연락해보기.

12. 내 진로나 다양한 관심 학과들에 대해서 영상 찾아보거나 책 읽어보는 등+ 진로 로드맵 생각해보기 :)

13. 운전면허

14. 라식/ 라섹 (?)- 꼭 지금 할 필요는 없지만, 특히 라섹은 회복 기간 때문에 학기 중에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겨울방학, 여름방학에 하는 것을 추천해요 :)

편하게 즐기며 놀고 부담 없는 생산적인 일들을 하시길 추천하지만, 이제 너무 많이 놀아서 제발 뭔가 공부나 생산적인 걸 하고 싶다! 하신다면..

15. 영어 시험(토플, 토익, 아이엘츠 등). 특히 토플, 아이엘츠는 나중에 대학교에서 교환학생 갈 때 꼭 필요하기 때문에 도움이 됩니다! 보통 대부분의 나라에서의 교환학생은 토플, 영어권은 아이엘츠를 봅니다!

16. 경제 기본 공부하기 (EBS 자본주의 특집 영상 or 경제 관련 유튜브나 입문 책 등)

제가 쓴 추가적인 이 여러 가지 생산적인 일들, 절대 필수로 이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아시죠!? 이후에도 할 수 있는 것이니, 지금 부담가지고 스트레스받으며 하기보다는, ‘심심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이제 너무 오래 쉬어서 지겨우니 한번 생산적인 일들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하는 것 추천드려요 :) ㅎㅎ

여러분, 정말 고생 많았어요! 여러분과 정도 들고 댓글로도 서로 소통하며 같이 많은 시간 함께했는데 2021년 여러분과 마지막이니 아쉽네요ㅠㅠ!! 앞으로 n수를 하시는 분들이나, 대학교 새내기가 되시는 분들, 앞으로도 제가 늘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 더 큰 세상을 무대로 다시 만나요 :-) FAREW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