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메가스터디 34기 장학생이자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언어학과에 재학 중인 김진일입니다!

저는 최근 종강을 맞이했고

여러분들도 그동안 기다리던 '수능이 끝난 시기'를 만끽하고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얘기들로 여러분들을 찾아뵐까 고민하다가

이맘때쯤 제가 고민했던 사항들을 생각해보니 크게 다음 2가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1. 수능 끝나고 뭐 하지? (과연 다른 사람들은 뭘 했을까?)

2. 인문대는 정확히 어떤 곳일까? (인문대는 무엇을 할까?)

그래서 오늘 칼럼에서는 두 얘기를 다룰 예정입니다. 

- 첫번째는 현역 시절, 재수 시절 어떠한 일을 했고 이들 중 저의 추천/비추천 사항들을 제시할 예정이고요

- 두번째는 Q&A 형식으로 댓글창에서 진행하고자 합니다. 재수 때 언어학과를 희망하게 된 저로서는 인문대에 대한 정보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느꼈기에, 관련 질문이 있으시면 자유롭게 댓글 달아주시길 바랍니다. 저나 주변 지인들이 아는 대로 가능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

> 현역 시절

우선, 지금은 가물가물한 2019년 이맘때쯤의 기억을 떠올려보자면

되게 놀았던 것 같습니다! 여행도 가고 학교 끝나고 애들이랑 놀러다니고 

게다가 내신과 수능 모두 챙긴 저로서는 수능과 면접일정이 끝나고 피로가 확 몰려와서 

거의 은행에 맡겨놓은 적금 찾는 사람마냥 잠도 상당히 많이 잤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평범하게 운동했었고, 빨간 머리로 염색도 했었습니다. (정확히는 레드 바이올렛이었죠)

서울대 면접에서 떨어진 후에는 놀 기분이 아니었어서 컴활 자격증이랑 운전면허도 땄었습니다. 

반수를 할 계획이었기에 조교 모집은 한 곳에만 넣었고 (떨어졌지만) 6월까지 하는 과외도 하나 잡았죠.

되게 열거하듯이 적었는데 종합해보면

이 때는 공부 말고 생활 전반에 대해 계획을 짜는 것에 미숙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 뭐 잘 놀고 잘 쉬면 될 것 같아요. 이때 생활습관 잡을 것도 아니고

그래도 이 중에서 제가 추천을 드리면 저는 운전면허와 과외/조교 활동 및 알바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 면허는 이 때가 아니면 시간을 내기가 애매하고

- 과외, 조교의 경우 제가 맞는 업무 스타일이 뭔지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때가 아니라 이듬해에 깨달았지만요)

그리고 재수를 하게 되면 번 돈을 재수 비용으로 쓸 수 있어요. 저는 학원을 전장받고 다녀서 괜히 재수비용 0을 만들자는 오기가 생겨서 과외 활동을 열심히 했었거든요. 그러면 심리적 부담감이 덜 하다는 재수생활에서의 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재수 시절

재수 때부터 저는 뒤쳐지면 안 된다는 강박증이 있어서

수능이 끝난 후에도 뭔가 쉬기보다는 무언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래도 친구들 만나고 여행 가고 그랬죠)

그래서 되게 잡다한 일들을 했습니다.

수능 끝나고 꼭 배우겠다는 드럼 학원도 등록하고

듀오링고라는 어플로 제2외국어 공부도 해보고

남들이 한다는 코딩도 생활코딩이라는 사이트에서 배워봤고

재수 때 찐 살을 다시 빼기위해 운동도 했고

서울대 입학시험으로 본대길래 텝스 공부도 해보고 

돈 벌고 싶어서 모의고사 검수 알바 / 수학 과외 / 국어 과외도 잡아보고, 콴다도 해보고

그러다가 유행에 편승해서 주식도 배워보고, 그 외의 잡다한 공부도 해보고

그리고 당연히 정시 원서 접수 후 쓸데없는 정시 정보 모은답시고 웹서핑을 하기도 했죠

자랑하려고 나열한 거는 아닌게

우선 저는 이렇게 뭔가 잡다하게 하는 걸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수능 끝나고 이만큼의 에너지가 남아있지도 않고, 놀 거 다 놀다보면 대부분이 흐지부지 되버리거든요.

그래서 우선 추천하는 것들을 뽑아보면

- 드럼과 같이 취미를 찾는 걸 추천드려요. 악기는 특히 혼자서도 즐기고 여럿이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사실 취미를 하나 갖고 있다는 게 이후 대학생활에서도 유용한 일이 많더라고요.

- 운동은 꼭 합시다. 특히 우리 N수생 여러분... 운동은 언제든 해서 손해볼 일이 없다고 생각해요. 운동뿐만이 아니여도 뭐 옷 스타일을 익히는 식의 자기관리도 좋다고 생각해요

- 일 잡고 주식 배우는 건 좋다고 생각해요. 대학교를 다니다보면 돈 나갈 곳도 많고, 주식도 이맘때쯤이 저는 배우기 괜찮지 않나 생각하거든요. 

- 그리고 솔직히 푹 쉬어도 돼요! 겪어보니까 차라리 충전의 시간을 갖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특히나 추천하고 싶지 않은 목록으로는

- 다방면의 공부를 하려는 것. 코딩을 하겠다! 외국어를 하겠다! 이렇게 주된 대상 하나만 잡는 게 전 좋다고 생각해요. 특히 수능 끝나고 공부를 저희가 아무리 하려고 해도.. 잘 될지는...

- 정보라고 하기도 그런 입시 정보를 위한 웹서핑은 정말 시간 낭비입니다. 솔직히 수능을 한 번 더 보려는 분이 아니면 입시판에 들어가 있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 다만 대학에 붙고 입시요강이나 전형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는 건 이후 멘토링 과외를 잡을 때는 생각보다 많이 유용합니다 :)

> 종합

되게 경험의 나열과 같은 글이 되어버렸는데

그냥 이런 옵션들이 있구나~ 이 중에서 이 사람은 이런 걸 이래서 추천/비추천하는구나 

이 정도로만 받아들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저고 여러분은 여러분이니까요!

> 질문 관련

아울러 서울대나 인문대학, 언어학과를 비롯한 다른 과들에 대한 질문도 댓글에 하셔도 됩니다 :)

저나 주변인들이 아는 대로 답변드릴게요!

서울대에 음식점 뭐 있어요? 이런 것도 가능은 합니다.. 최근 새내기 안내 책자를 만들면서 의외로 학교 시설에 대해 많이 알고 있구나를 느꼈거든요 

여튼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남은 일들에도 후회가 가능한 적은 순간들로 가득하시길 바라요!

저는 기회가 되면 N수생을 위한 몇몇 조언을 들고 오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