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대학 오면 꽃길이라며!

이름 : 전지원  스크랩
등록일 :
2022-03-08 10:26:57
|
조회 :
43,781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17기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21학번 전지원입니다. 시간이 건듯 흘러 벌써 마지막 칼럼을 씁니다. 



 대학만 오면 다 될 줄 알았고, 입시의 벽만 넘으면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여러분도 어렴풋이 느끼고 있듯이 세상엔 왜 이리 쉬운 게 없을까요. 눈 감고 귀 막고 입 닫고 수험생으로 살 땐 몰랐던 것들이 폭풍처럼 저를 휩쓸고 지나갈 때 저는 사회성이라고는 0-에 수렴하는 어리석고 무지한 사회초년생이었습니다. 배부른 소리 같겠지만 저는 제가 개고생한 만큼 대학생활이 아름다울 거라는 너무 큰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나친 기대는 늘 실망을 가져다 주게 마련이죠...



 소위 말하는 현타가 오더군요. 이미 산전수전 다 겪고 다이아몬드 멘탈로 거듭난 줄 알았는데, 저는 그저 고작 수능 하나 치른 새내기일 뿐이었습니다. 선배들은 너무도 커 보였고, 동기 언니 오빠들은 사회성으로 무장한 백전노장으로 보였으며, 저만 너무 철없고 무지한 머저리 같았습니다. 



 '내가 간절히 바라던 게 이게 맞나?' 
 '개고생해서 왔는데 이게 무슨...?'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게 왜 이렇게까지 어려운 거야?' 
 '왜 정답은 없고 애매하지?'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모두가 같은 맘인 걸 알았습니다. 아 너도 그때 뻘쭘했냐, 너 그때 나한테 왜 그랬냐, 미안하다 나부터 살고 보려고 했다 등등의 가벼운 대화 속에 우리의 바보 같은 새내기가 들어있었습니다. 수험생활 때 꿈꾸던 환상과 비교하자면 형편없고 우스운 이야기입니다. 분명 수능과 입시는 한때 우리 세계의 전부였습니다. 이제는 많이 멀어졌지만 그때는 분명 그게 아니면 안 될 것 같았고 대부분이 그거 하나만을 보고 살아왔기 때문에 옆을 돌아볼 새도 없었습니다. 여러분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실지 모르지 않지만 그럼에도 계속 달려나가시라고 채찍질 함은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이건 너무나도 그럴 가치가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시련과 고난이 있을 게 뻔한데 굳이 수능까지 개고생해야 하냐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과 입시는 내 인생의 무게를 결정할 수도 있는 것을 스스로의 힘만으로 감당해보는 첫 번째 크나큰 과제입니다. 그 첫발을 무사히 디디면, 무슨 일이 생겨도 난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사회에 나가기 전 중요한 첫발을 성공적으로 디딘다는 것, 멋지지 않나요?



 지금도 저는 많은 시련과 고난을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매일 기쁘고, 매일 서럽습니다. 하지만 수험생일 때가 그립다는 말에는 절대 공감할 수 없습니다. 전 정말 그때가 싫습니다. 고생한 그때를 떠올리는 것도 정말 싫습니다. 절대로 수험생활이 미화되어서 배부른 소리 하는 게 아닙니다. 다만, 제 앞에 큰 시련이 닥쳐도 ‘내가 입시도 해냈는데 뭔들 못할까!’라는 믿음이 저를 꽤나 든든하게 지탱해 줍니다. 여러분도 여러분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사회라는 또다른 세계로 나아가기 전에 지금의 세계에서 멋진 일 하나 이뤄내시고 그 속에서 많은 배움과 여러분 자신에 대한 믿음, 자신감을 얻어보시길 바랍니다. 













 지치지 말고 아직 갈 길 많이 남았으니 입시의 끝까지 잘 달려갑시다!
 그동안 메가스터디, 수험생분들 모두 정말 감사했습니다!
 안녕! 화이팅!!!!!!!  : )









  • although
  • though
  • evenif
  • eventhough
  • despite
  • inspiteof
멘토

영남대

전지원 멘토

  • ○ 영남대 의예과 21학번
  • ○ 자연계열 / 수시전형
  • ○ 메가스터디 17기 목표달성 장학생
목록
등록

- 300자 이내로 작성해주세요. - 댓글(답글 포함)은 한 게시물 기준 하루에 3개까지 작성 가능하며, 삭제한 댓글도 작성한 댓글로 간주합니다. 게시물 관리 정책 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