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표 달성 장학생 홍가현입니다. 이어서 쓰는 글이긴 하지만, 제가 목표 달성 장학생으로서 쓰는 마지막 글이 되겠네요! 어떻게 끝내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하긴 하였지만, 상투적인 인사말보다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글을 쓰면 좋을 것 같아 문장에 대한 개념을 정리해보고 제 활동을 마치고자 합니다.

 

  바로 앞의 글에 이어서 문장에 대해서 잠시나마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문장성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가지라고 생각이 됩니다. 첫째로 품사와 문장성분의 구분, 그리고 서술어 자릿수인데요, 이 두 가지를 차례대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품사와 문장성분

 

 

  저는 현재 과외를 하고 있는데요, 과외를 하면서 학생에게 질문을 하면 문장성분에 대하여 질문을 할 때 품사로 대답한다든지, 품사에 대하여 질문을 하였을 때 문장성분을 대답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둘의 구분이 더욱 중요하고 헷갈리지 않도록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네요.

 

 

 

  일단 품사는 단어 그 자체의 성질이기 때문에 문장의 어디에 위치하더라도 품사가 바뀌는 경우는 없습니다. 

 

  반면 문장성분의 경우 어떤 조사와 결합하느냐에 따라서, 그리고 문장의 앞에 위치하는지, 뒤에 위치하는지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명사더라도 ‘이/가’라는 주격 조사와 결합을 하면 주어로 쓰이는 것이고, ‘을/를’이라는 목적격 조사와 결합을 하면 목적어로 사용이 되는 것이니까요.

 

 

 

 

  이것을 바탕으로 했을 때 가장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관형사와 관형어, 그리고 부사와 부사어의 구분입니다. 

 

 

  관형사는 단어 자체가 관형어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 관형어의 경우 ‘명사를 수식하는 역할’만 한다면 모두 관형어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용언이 관형사형 전성 어미와 결합을 하여 명사를 꾸며줄 때 활용이 된 용언 역시 관형어로 사용이 되는 것이죠.

 

 

 

  이것도 예시 문장을 보면 이해가 조금 더 쉬울 것입니다.

 

 

 

 

멋진 가현이는 국어국문학과 학생이다. 

 

  이 문장에서 ‘멋진’의 품사는 무엇일까요? ‘멋진’은 멋지-+-ㄴ의 결합이기 때문에 원래는 ‘멋지다’가 기본형일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멋진’의 품사는 형용사입니다. 반면, ‘멋진’이라는 단어가 ‘가현이’를 수식하고 있기 때문에 문장 안에서 ‘관형어’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어떤가요. 차이점이 느껴지시나요? 아직 생소하다면 다른 예시를 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 글에서 다루었던 예시 문장을 가지고 와보겠습니다.

 

 

 

 

가현이는 깊은 잠을 깊게 잠으로써 개운해졌다.

 

 

  각각을 살펴보았을 때 품사/문장성분 순으로 나열을 하면

 

 

  깊은: 형용사/관형어

  잠: 명사/ 문장 내에서 명사 역할

  깊게: 형용사/부사어

  잠: 동사/ 문장 내에서 명사 역할

 

 

  품사와 문장성분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이런 식으로 문제를 풀이할 때에 있어서 둘을 구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내가 먹은 사탕’이라는 어구에서 ‘먹은’이 사탕을 꾸며주고 있기에 문장성분은 관형어 역할을 하지만, ‘먹은’의 기본형이 ‘먹다’인 것을 고려하였을 때 품사 자체는 동사인 것과 같은 맥락인 것이죠. 

 

 

 

 

 

 

2. 서술어 자릿수

 

 

  서술어 자릿수란, 서술어가 문장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로 하는 문장 성분의 개수를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나는 만났다.’ 라는 문장에서 ‘나는’이라는 주어가 존재하고, ‘만났다’라는 서술어가 존재하네요. 그런데 그럼 우리는 여기서 의문점이 생기죠. ‘누구를 만났을까?’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는 ‘누구’를 만났는지를 알려주는 목적어를 필요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지현이를 만났다’라고 하였을 때 문장이 완성이 되는 거죠. 이 문장의 경우, 서술어 외에 ‘나는’ 이라는 주어와, ‘지현이를’이라는 목적어, 즉 주어와 목적어를 필요로 하기에 두 자리 서술어라고 말을 합니다.

 

 

 

  이 맥락에서 서술어 자릿수를 살펴봅시다.

 

 

  1) 한 자리 서술어의 경우, 서술어 외에 주어를 요구합니다.

  2) 두 자리 서술어의 경우, 서술어 외에 주어와 필수적 부사어를 요구하거나,

                                                         주어와 목적어를 요구하거나,

                                                         주어와 보어를 요구합니다.

 

     cf. 여기서 보어는 되다/아니다 이 두 동사와만 결합하는 보충하는 말을 의미합니다.

         ex) 지현이는 선생님이 되었다. (선생님이: 보어)

 

 

  3) 세 자리 서술어의 경우, 서술어 외에 주어와 필수적 부사어와 목적어를 요구합니다. 

 

 

 

 

  그럼 여기서 의문인 점은, 부사어는 원래 부속 성분이라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데, 필수적 부사어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말 그대로 ‘필수적’ 부사어니까 없어서는 안 되는 부사어겠죠.

  필수적 부사어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눠볼 수가 있습니다.

 

 

1) 체언 + 와/과 + 같다/다르다/비슷하다/닮다...etc

ex) 형과 나는 다르다. / 누나와 나는 닮았다.

 

2) 체언 + 에/에게 + 넣다/두다/주다/드리다/던지다/다가서다...etc

ex) 나는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 나는 친구에게 공을 던졌다.

 

3) 체언 + (으)로 + 삼다/되다

ex) 우리 국토의 대부분은 산으로 되어 있다. / 그녀는 친구의 딸을 며느리로 삼았다. 

 

 

 

  위에 등장하는 부사어를 뺐을 때 문장이 성립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런 식으로 필수적 부사어가 구성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합니다 :)

 

 

 

 

 

 

 

  문장을 다 다루는 건 무리라고 생각하여 제가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두 가지를 잠깐이나마 다루어봤습니다. 항상 쓰면서 생각하는 것이지만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목표 달성 장학생 활동을 하면서 제가 별 도움은 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 항상 글을 쓰는 내내 걱정도 많이 하고 과연 내가 잘 하고 있는 걸까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기도 했었는데요, 1년 동안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칼럼을 쓰면서도 누군가 이 글을 읽어줄까에 대해서 생각도 하고 아무도 제가 글 쓰는 걸 인식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새로 들어 온 22학번 중에서 저에게 칼럼을 봤다고 이야기해주고 인사해주시는 분들이 종종 있어 정말 신기하면서도 이상한 기분을 겪었습니다. 조금이나마 여러분의 수험 생활에 있어 제가 그 아주 일부분이라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활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입시가 끝나신 분들은 더 이상 이 홈페이지에 들어오지 않겠지만 저는 금발 머리를 하고 있어 학교에서 눈에 쉽게 띄니까...ㅎㅎ 언제든 칼럼 봤다고 얘기해주셔도 좋아요 :)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글을 아주 자주 올리지는 못했지만, 그냥 저라는 사람 자체를 보면서 동기 부여가 되었다고 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정말 포기하고 싶은 상황이 많은데 저는 그럴 때마다 대학에 갔을 때의 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혹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버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배들의 조언이나 글을 보면서 많이 동기 부여를 얻었는데 제가 그런 역할을 한 것 자체가 정말 뜻 깊고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입시가 인생의 전부는 정말 아니고 대학이 내 인생에 있어 정해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뼈저리게 느끼지만, 그럼에도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배우는 바는 정말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은 모두 희망하는 대학이라는 목표이든, 혹은 큰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기에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제 일상이 궁금하시면... sns 하나쯤은 하고 있을테니 놀러오세요..! (별로 안 궁금해하실 것 같긴 하지만...)

 

  이제 메가스터디 홈페이지를 로그인할 일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네요. 그래도 아쉬울 때 헤어지는 게 좋은 끝맺음이라고 했으니 저는 이쯤에서 물러나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하고, 그럼 안녕히 계세요!!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