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여러분! 반갑습니다. 2021년 메가스터디 17기 장학생 중앙대학교 임하경입니다.

 벌써 2022년의 한 해가 다 갔습니다. 제가 메가스터디 장학생 수기를 쓰던 때가 떠오릅니다.

 뿌듯하고 좋은 기분도 드는 동시에, 걱정도 많이 되었습니다.

 ‘최고’이지 않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해 줄 수 있을까? 나보다 더 큰 노력을 했고 더 멋진 결과를 낸 사람들과 비교당하지는 않을까? 내 이야기를 의미 있게 들어 줄까? 나를 욕하는 댓글이 달리지는 않을까?

 섣부른 생각이긴 하지만, 장학생이 되고 나서 일어날 법한 부정적인 상황들에 대한 걱정이 스쳤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목표를 갖고 공부�f 하고 계신가요? 만약 재수를 하기로 결정하셨다면, 힘든 길임을 알면서도 걸어가기로 마음먹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저도 분명히 최고가 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수능 만점!을 받고 싶었지요. 그럴 마음으로 재수를 시작하고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노력도 결과도 100점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모든 결과가 나온 이 상황이 너무도 만족스럽고 행복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재수 생활을 돌이켜보면 후회보다 뿌듯하고 대견스러운 감정이 앞섭니다. 스스로도 놀랄 만큼 공부를 했고 성적이 올랐습니다. 그 1년이 없었다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것이고, 그때 내면적으로도 많이 성숙하기도 했지요.

 저는 남들과 비교했을 때 최고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제 인생에서 최고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노력, 목표의식, 꾸준히 같은 생활을 유지하는 것, 자극적인 것들을 멀리해보는 것, 성장, 성취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다시 떠올리자, 메가스터디 장학생 수기를 쓸 때 느꼈던 걱정들이 사라졌습니다. 또 1년간 제 칼럼을 주의깊게 읽고 다정한 말을 해주는 여러분이 있었습니다. 칼럼 댓글을 보면서, 마음깊이 여러분을 존경하게 되었어요. 여러분은 제가 중, 고등학생 때는 하지 못한 미래에 대한 고민, 걱정, 노력을 온몸으로, 힘차게 하고 있었습니다. 고통을 감내하면서요.

 제가 얻어낸 객관적인 결과가 ‘최고’가 아님에도 감히, 여러분께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결과와 상관없이 여러분이 해온 노력들이 폄하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칼럼 댓글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마음이 아픈 순간은, 세상에 비해 너무도 어리고 작은 몸으로 자신의 노력은 인정해주지 않고 불안해하는 댓글을 볼 때였습니다. 진심으로 잘 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이 바라는 많은 조언들이 있겠지만, 제가 1년간 칼럼을 쓰고 댓글 상담을 해오면서 말씀드리고 싶었던 한 가지입니다. 지금까지의 나 중에서 최고가 된다면 기죽을 필요도 다른 사람의 말에 상처받을 필요도 없다는 것이요. 여러분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정말 노력했고, 노력할 겁니다.

 여러분의 고민을 듣고 함께 고민했던 시간들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항상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노력하는 여러분을 늘 응원하고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