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험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메가스터디 18기 목표달성 장학생 김순수입니다.

첫 칼럼을 쓰게 되었는데, 오늘은 저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수험생분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2022학년도 정시전형으로 경희대학교 의예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제 모교는 양서고등학교로, 양평에 있는 기숙형 사립고등학교입니다(일반고입니다!)
저는 8월부터 메가스터디와 함께 집 근처 독서실에서 독학 반수를 시작했습니다.
정시 선택과목은

국어영역 - 언어와 매체, 수학영역 - 미적분, 과학탐구 – 화학I·생명과학I

이었습니다.

자세한 수능성적은 아래 설명할 때 언급하겠습니다!
추가로 사관학교 시험을 현역·반수 모두 봤었는데, 두 번 모두 공군사관학교로 응시했고 모두 1차 합격했습니다.
이외에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제 인스타그램 @real._.pure 로 와서 질문해주세요.
제 이름이 특이하다고 생각하셨을 건데, 제 이름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뜻이 맞습니다 ㅎㅎ

1. 경희대 의대 가려면 몇개 틀려야 하나요?

제 점수는 [국어 - 언어와 매체 95점 백분위 100 표준점수 143], [수학 - 미적분 100점 백분위 100 표준점수 147], [영어 1등급], [한국사 1등급] [과학탐구 - 화학1 47점 백분위 98 표준점수 65], [생명과학1 39점 백분위 88 표준점수 62]로, 영어/한국사 제외 총 7문제를 틀렸습니다. 그렇다면 7개를 틀린다면 누구나 갈 수 있을까요? 답은 ‘모른다’ 입니다. 그래서 이 질문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과목별 커트라인은 바뀌었고, 시험의 난이도나 과목별 틀린 개수, 틀린 문제의 배점 등 많은 변수가 존재합니다.
 작년 시행된 2022학년도 수능의 경우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매우 쉬운, 소위 말하는 물수능일 경우 7개를 틀려서는 어림없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학교마다 반영비율이나 가산점 제도여부 등이 다릅니다. 저의 경우 '다'군 인하대 의대에서 반영비가 유리했기 때문에, '다'군의 인하대학교에 지원했던 연세대 의대 합격자보다 등수가 높았습니다. 추가로 선택과목이 도입되기 전, 후 모두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중요했습니다. 정시로 상위권 대학 진학을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등급에 연연하는 것 보다는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더 관심을 가지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2. 잠은 얼마나 자야 하나요?

 이 질문은 제가 목표달성 성공기에 적긴 했지만,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어서 가져왔습니다. 수면시간은 제가 수험생활을 할 때도 항상 주요 고민 대상이었습니다. 일단 답을 하자면, 정답은 없습니다. 4시간을 자도 괜찮은 사람이 있고, 7시간은 자야 공부가 잘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에 맞는 수면시간을 하루도 빠짐없이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7시간은 자야 공부 시간에 졸지 않고 100%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7시간을 자기 위해 12시 수면, 7시 기상을 원칙으로 하고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지키려 하였고, 실제로 단 하루도 7시 기상을 어긴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있을 때에 일주일간 패턴을 만들어 지켜보며 자신에게 맞는 수면시간을 찾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 수능이 다가올수록 부담감과 긴장감에 슬럼프나 의욕 상실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도 수능이 얼마 안 남았을 시점에 자신감이 낮아지고, 실수에 대한 공포로 공부가 잘 되지 않고 하루를 독서실에 앉아만 있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겪을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주변 친구나 가족에게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괜찮아, 잘 할 수 있어.’를 속으로 여러 번 되뇌다 보면 조금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푸는 문제가 너무 어렵고, 수능이 다가오는 게 두려워도 열심히 한 공부와 시간들은 절대적으로 여러분을 지지해주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수능시험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3. 선택과목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요?

사실 어떤 과목을 선택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차이로 인한 유불리는 만점을 받을 때 유의미한 영향력이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어떤 선택과목을 골라도 만점을 받을 자신이 있다면 표준점수가 더 높게 나오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실력과 자신감을 갖추기는 쉽지 않고 선택과목으로 인한 유불리에 집착해 스트레스 받기 보다는 내신에서 접해본 선택과목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이번 2022학년도 수능 국어에서 표준점수 만점자는 28명이었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추가로 제 친구는 당시에 표준점수가 낮을 것으로 예측해 수험생 분들이 기피했던 기하와 벡터를 소신 있게 선택해서 약대에 진학했습니다. 또한 2022학년도 실제 수능에서 미적분과 기하와 벡터에서 각각 만점을 받았을 때의 표준점수는 147로 동일했습니다. 따라서 표준점수의 조절은 평가원이 알아서 잘 해줄 것으로 믿고 각자 자신 있는 선택과목을 학습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4. 선택과목 중간에 바꾸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선택권이 생기며 이런 고민하는 것이 이해는 갑니다. 저도 수험생 여러분의 고민을 만드는 평가원이 밉습니다. 그러나 선택과목 중도 변경은 매우 추천하지 않습니다. 안 맞는다고 생각해도,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3월이라 변경을 고려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선택과목 변경 시 해당 선택과목에 대한 학습시간이 zero가 되어 버립니다. 이는 1분1초가 중요한 수험생에게는 많은 리스크가 따르는 행동입니다. 그냥 어렵고 힘들어도 버티십시오. 계속 바꾸고 바꾸면 그만큼 고민과 불안만 깊어지고, 심화학습이 어려워져 성적이 오르기도 힘들어집니다. 선택과목 변경은 언제까지나 자신의 선택이지만 이에 책임도 함께 따름을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5. 학교선생님께서 3월 성적이 수능 성적이라고 하시는데, 진짜인가요?

 달력을 보니 일주일 전에 3월 모의고사가 시행되었길래, 현역 때 저도 저 말을 선생님들께 많이 들었던 기억이 떠올라서 선정했습니다. 3월 모의고사는 매우 중요한 시험입니다. 그러나 3월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 성적이냐는 질문에는 꼭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선생님들께서 의미 없이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성적을 드라마틱하게 올리는 것이 쉽지는 않고 실제 본 수능장에서는 긴장으로 인해 평소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선생님들께서 3월 모의고사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 이유는 교육청 모의고사라는 이유로 열심히 시험을 치르지 않거나 평가원 시험이 아니라는 이유로 시험 성적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지 않을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못 쳤다고 위축될 거 없고, 잘 쳤다고 기고만장해서도 안됩니다.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고 조급할 필요는 없습니다.

6. 사설 문제들에 너무 어려운 것은 걸러야 하나요?

 너무 어려워서 자신감만 낮아지고 위축된다면 비중을 줄이는 것은 좋으나, 아예 배제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수학 22번, 30번 등 소위 킬러로 불리는 문제는 시험장에서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워도, 공부 과정에서는 많은 깨달음을 주는 문제입니다. 해당 문제들은 기본 개념들에 대해 심도 있는 이해도를 갖추고 있는지 질문하기 때문에 개념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다양한 활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앞장의 기본, 준킬러 문제가 쉽게 느껴지기 위해서는 어려운 문제가 필수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모래주머니 효과이죠. 만약 문제가 너무 어려워 해결이 어렵거나 시간소모가 너무 큰 경우에는 해설지나 메가스터디의 큐브 서비스 등의 도움을 받아 학습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7. 교재 또는 실전모의고사에 너무 사설틱한 문제가 많은데, 평가원의 결과 다른 것 같아요. 이 문제들을 거르는게 맞나요?

제가 이번 2022수능 수학문제를 풀 때, 기존의 평가원과 다른, 변화된 평가원의 느낌이 났습니다. 아마 ‘평가원스럽다’ 라는 생각에 갇혀 다양한 문제의 유형에 익숙해지지 않았다면, 실제 수능에서도 '평가원스럽지 않은데?'라는 편견과 함께 엄청난 당황을 겪었을 것입니다. 또한 2022수능수학 15번 문제처럼, 기존과 다른 문제배치를 접한 경우에도 당황했을 것입니다. 평가원의 스타일은 정형화된 적이 없습니다. 만약 그렇게 느껴졌어도 여러분이 수능을 볼 때 갑자기 스타일의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여러 유형을 모두 섭렵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저는 수능 미적분을 응시할 때 메가스터디 선생님들의 실전 모의고사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장학생이라서가 아니라, 진짜 비슷했습니다!).

8. 국어/영어 성적이 오르지 않아요. 어떻게 학습해야 하나요?

국어의 경우 등급과 별개로 시간에 대한 압박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문제 또는 한 지문 당 시간을 정해놓고 이를 지키려고 과도한 압박을 받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연습이 필요하지만, 매 시험마다 문제 당 난이도가 다르고 지문마다도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정형화해서 문제풀이를 하는 경우 압박감으로 인해 맞출 수 있는 문제도 틀리는 참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에 대한 과도한 압박은 역효과를 불러오므로 경계해야합니다. 그리고 문제를 정해진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풀기 위해서 자신만의 문제풀이 순서를 갖추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언어와 매체를 푼 후 1번부터 순차적으로 풀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할 것 같은 경우 과감하게 해당 문제를 넘긴 후 다른 문제를 먼저 풀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와 같은 매뉴얼에 따라 문제를 풀 경우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가 빨라 효율적이었습니다. 이번 2022학년도 수능의 경우 저는 독서에서 3문제 가량을 과감하게 넘기고 이후에 돌아와 풀었습니다. 그리고 독서 문제를 모두 맞히었습니다. 제 친구의 경우 1번부터 모든 문제를 순서대로 풀고, 거의 문제를 넘기지 않았지만 매우 어려운 문제의 경우에만 넘기고 풀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영어의 경우 원하는 등급대에 따라 학습 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만약 2·3등급 대를 원하는 경우 단어를 많이 외우고 많은 지문을 접할 수록 좋은 성적을 받기 쉬워집니다. 그리고 1등급을 원하는 경우 2·3등급대를 원하는 경우의 학습 방법에 추가적으로 자신이 문제를 풀면서 한 번에 읽히지 않았던 문장 해석을 따로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 교육청·평가원·사설 모의고사의 모르는 단어들을 모두 따로 정리해 외웠습니다. 가끔 너무 지엽적인 단어는 외우지 않는 분들이 계시는데 작년 6월 평가원 모의고사의 경우 매우 지엽적인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단어의 각주를 달지 않았습니다. 물론 해당 뜻을 몰라도 지문 이해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모르는 단어가 나올 경우 당황해 지문을 읽는 데 방해를 받을 수 있고 해당 단어가 중요한 단어인지 중요치 않은 단어인지 판단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최대한 많은 단어를 알고 시험장에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한 번에 읽히지 않았던 문장을 모아 해석을 연습했습니다. 지문구조에 대한 파악은 미리 해 두지 않으면 현재 평가원이 오답률을 높이는 번호대인 빈칸부터 문장 삽입까지의 문제풀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4월의 수험생에게 하고싶은 말

 벚꽃은 피고 놀러가기 딱 좋은 날씨인데 그 유혹을 이기고 미래를 위해 달려나가시는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내년에 학교에서 만나길 바라요! Cheer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