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설레는 첫 만남

이름 : 손여경  스크랩
등록일 :
2022-04-05 13:12:17
|
조회 :
54,159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18기 목표 달성 장학생으로 활동하게 된 손여경입니다.

작년에 칼럼을 즐겨 읽었고 댓글까지 열심히 읽으면서 내년에는 목표를 달성해서 멘토가 되어보고 싶다고 생각하였는데 그게 이루어져서 정말 기쁩니다.


여러분들과의 첫 만남이니, 먼저 간단하게 저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동물을 좋아해서 중학교 때부터 유기견 센터에 봉사활동을 다녔고, 고등학교 내내 수의사를 목표로 공부하였습니다. 현역 때는 수시 전형에 큰 비중을 두어 정시 전형은 거의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고3이 돼서야 부랴부랴 최저를 맞추기 위한 공부를 시작하였으나 내신 준비와 수능 준비를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결국 수능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받아 6지망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 대학의 최저를 충족하지 못합니다. 수시 5광탈, 6지망 대학 기계공학과만 합격한 뒤 재수를 다짐하게 됩니다. 독재 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공부한 결과 정시 일반 전형으로 목표하던 수의학과에 합격하여 수의대 예과 1학년 생활을 하는 중입니다.

현역 때는 수시 전형을 준비하였고, 재수 때는 수시는 한 장도 쓰지 않은 정시 파이터였기 때문에 수시와 정시 모두에 대한 조언을 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시와 정시 모두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또한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재수 때까지 4년 동안 메가스터디 패스를 이용하며 다양한 강사님들의 강의를 수강해 보았으니 이 부분에 대한 질문도 환영합니다.


저는 현역 국,수(가),영.생1,지1 각각 23132(백분위 91 78 1 84 92)에서 재수 국,수(미적분),영,생1,지1 각각 11122(백분위 99 98 1 93 93)로 성적을 올리는 데에 성공하였습니다. 오늘은 제가 이렇게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실패의 이유를 찾아라#

재수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제가 실패한 이유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A4용지를 준비하고 과목별로 무슨 문제를 틀렸는지를 적고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한 이유를 분석하였습니다. 

국어 과목으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국어 과목이 평소와 점수 변동 폭이 가장 컸다. 학평,모평에서는 항상 시간이 남아 검토까지 하였는데 수능날 평소와 달리 긴장한 상태라 지문이 빨리 읽히지 않았던 게 시간 부족의 원인이었다.

또한 처음에 문법 문제가 너무 헷갈려서 시간 소모를 많이 했다. 앞으로는 국어 시험 중 헷갈리는 문제가 있다면 표시해두고 넘어갔다가 마지막에 다시 풀도록 하자.

국어 과목은 문학과 화작은 틀리지 않았고(현역 때는 아직 선택과목 도입 전이었습니다.) 독서의 과학 기술 지문에서 3문제를 틀렸고 문법에서 3문제를 틀렸다. 이 중 문법 한 문제는 마킹 실수로 틀렸는데 마지막에 급하게 마킹을 하는 방식은 좋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는 무조건 끝나기 10분 전에 푼 만큼 마킹을 미리 해두자. 선택과목은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는 화법과 작문을 선택하도록 하자.

과학 기술 지문을 가장 마지막에 풀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지문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게 3문제나 틀린 원인이므로 긴장해서 지문 읽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게 하기 위해 비교적 자신 있는 문학과 화작 푸는 속도를 더 빠르게 해야겠다.

또한 비문학 지문을 읽을 때 전략 없이 그때의 느낌에 따라 밑줄을 그으며 풀었는데, 일관된 풀이 방식을 정립하도록 해야겠다. 기출을 분석하지 않고 오답만 다시 본 뒤 넘어가는 방식으로 공부했는데 이번에는 기출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시간이 없어서 막판에 자신 있는 과목인 국어 공부 시간을 줄였는데, 이것 역시 점수 하락의 원인인 것 같다. 재수하면서는 감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새로운 문제를 풀어야겠다.

결론적으로, 시험 운영 전략을 세우지 않아 시간 소모가 컸고, 전략을 세우려면 기출 분석을 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국어 과목은 꾸준히 낯선 문제를 풀면서 감을 유지해야 하겠다. 문학과 화작을 푸는 속도를 더 빠르게 하자. 또한 마킹은 무조건 끝나기 10분 전 해놓자.


이런 느낌으로 과목별로 분석을 한 뒤, 학습 계획을 세웠습니다. 기출 분석에 도움을 받기 위해 강민철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였고, 비문학 독해 방법 역시 강의를 통해 정립하였습니다. 
또한 문학 문제를 푸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작품을 너무 깊게 이해하려는 버릇을 버리고 수능 문제에서 물어보는 정도만 파악하는 연습을 해 나갔습니다.
9월 모의고사에서 국어 과목이 쉽게 출제되었지만, 학습량을 줄이지 않고 수능 전까지 꾸준히 낯선 문제를 풀고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이 과정이 재수 성공에 있어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올바른 학습 방향을 잡아 공부하자 불국어로 유명한 이번 국어 시험에서도 백분위 99라는 점수를 받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n수생 분들은 수능에, 현역 분들은 아직 수능을 응시하신 경험이 없으니 고3 3월 모의고사에 이 방법을 적용해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알고 이를 채우는 공부를 해야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진짜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작년 이쯤에 따뜻해지는 날씨, 활짝 핀 꽃들, 동기들과 놀러 다니는 대학생 친구들을 보며 참 공부하기 싫어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3월 모의고사도 끝난 지금이 아마 공부하기 싫은 첫 번째 고비인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공부하기 싫을 때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마인드로 수의대에 진학한 제 모습을 떠올리며 1년만 버티자고 다짐하였습니다. 여러분도 공부하면서 힘들 때가 많겠지만, 목표를 이룬 모습을 생각하며 버텨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목표를 이루면 당장 유튜브 몇 분 보고, 게임 몇 분 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큰 행복이 느껴지니까요.

앞으로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과목별 학습 방법, 슬럼프 극복법, 멘탈 관리, 대학 생활 등 다양한 주제로 칼럼을 써 보려고 합니다. 1년 동안 좋은 칼럼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손여경
멘토

전남대

손여경 멘토

  • ○ 전남대 수의예과 22학번
  • ○ 자연계열 / 정시전형
  • ○ 메가스터디 18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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