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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6월, 너의 6월

이름 : 최민기  스크랩
등록일 :
2022-05-31 14:01:58
|
조회 :
18,039
안녕하세요, 여러분. 목표달성 장학생 18기 최민기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적습니다.

6월 모의고사가 코 앞인 지금, 여러분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무얼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내용은 아무래도 제가 6월 모의고사를 어떻게 쳤는가, 활용하였는가에 대한 내용이라고 판단하여,
이번 칼럼에서는 저의 6월과 그 이후, 그리고 여러분들의 6월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I. 나의 6월

모든 것이 순탄해보이는 듯 하면서도, 실상은 아무 것도 대비되어있지 않은 모의고사였습니다.
사실 3, 4월 모의고사를 상당히 잘 본 저로서는, 6월 모의고사도 시행 주체만 평가원일 뿐이지, 학력평가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아직까지는 3학년 1학기 내신이 끝나지 않았기에 모의고사에 많은 비중을 쏟지 않기도 했고요.
그러나 이제는 압니다. 그 생각이 얼마나 오만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근시안적이었는지.
이 이야기는 '여러분들의 6월'에서 다시 얘기하도록 하죠.

저는 국어 인강을 듣지도, 기출을 분석하지도, N제를 풀지도 않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 4월은 이상하리만큼 국어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그래서인지 공부는 하나도 하지 않았지만 6월도 3, 4월처럼 잘 나오겠거니.. 생각하며 방심하고 있었습니다. 
흔히들 '근자감'이라고 말하는 그것이었습니다. 
물론, 결과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수학은 언제나 불안해하며 제 공부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을 수학에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내신 공부를 오래한 탓이었는지, 드라마틱한 반등에는 실패하였습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던 과목인 영어와 탐구는 각각 1등급, 만점으로 현상 유지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결과 그 자체보다는, 그 결과에서 얻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당시 한창 시험 대비를 위해 달리,고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틀 가량을 모의고사 오답 분석에 쏟았습니다.


II. 6월 이후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결과 그 자체보다는, 그 결과에서 얻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서 얻어가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자, 가장 중요한 일은 '오답 분석'입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내가 틀린 부분, 당연히 내가 취약한 부분이고, 수능이라는 레이스를 달리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부분일 겁니다.
나의 취약점을 맞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내가 모르는 부분, 끙끙 앓으면서 하는 공부,
너무 하기 싫어서 능률도 안나오는 것 같은 공부가 역설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가장 빠르게 향상시켜주는 공부입니다.

다음은, '정답 분석'입니다. 
엥? 정답을 왜 분석해?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우리가 모종의 이유로 정답을 골랐다고 하더라도,
출제자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의도로 정답을 골랐을 수도, 계산 실수를 했는데 그게 운이 좋게도 정답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해설서를 통해 견지할 수 있는 다른 관점의 태도는 여러분들을 반드시 성장하게 만들 것입니다.

수능의 문제를 하나의 관문이라고 생각해봅시다. 그 관문은 열쇠로 열어야 할 수도, 혹은 망치로 두드려야 할 수도, 혹은 검으로 베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관문을 뚫기 위해선 여러 도구가 필요합니다. 한 도구만을 고집하는 것은, 그 도구에 맞는 관문에는 효율적일지 몰라도, 그 도구에 맞지 않는 관문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 도구를 견지하도록 하세요. 해설서나,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과의 토론 등을 통해 최대한 많은 관점에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해야할 것은 자신이 방구석 평가원장이 되어 이 시험을 총평 해보는 것입니다.말이 상당히 우스꽝스럽지만 정말 중요한 작업입니다.
'국어는 비문학이 까다로웠고, 문학은 상대적으로 쉬웠으며, 문법에는 지엽적인 부분이 출제되었네, 그렇다면 이러한 부분을 대비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수학은 계산 노가다 문제가 많이 나왔으나, 22번 문제는 발상의 전환을 요구했구나, 전반적으로 준킬러가 어려워졌다.' 등, 자신의 입장에서 시험을 총평하다 보면,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더욱 뼈저리게 느낄 수 있게 됨과 동시에 수능 때까지 어떤 공부를 더 해야할지에 대한 로드맵이 얼추 보이게 됩니다.
꼭 해보세요. 자신의 총평과 그 과목 강사들의 총평을 비교해보면 더욱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III. 여러분들의 6월

정시에서 우리의 대학교, 학과를 결정하는 것은 수능입니다. 그리고 그 수능의 시행 주체는 평가원이고요. 
평가원에서 본 시험을 치기 전, 학생들의 수준을 테스트하고, 수능에 미리 낼 문제의 유형들을 보여주는 자리가 6월과 9월 모의고사입니다.
수능에 낼 문제의 유형들을 보여주는 자리에, 그냥 학력평가처럼 치고 간다는 마인드셋은 좋지 않습니다.
6월과 9월 모의고사 모두 수능을 본다고 생각하세요, 수능 샤프도 구할 수 있다면 구하고, 아날로그 시계도 준비하고, 수능날 먹을 음식 (개인적으로 도시락을 싸가는 것도 추천합니다.)이나,
초콜릿 등의 간식, 입을 옷, 나만의 루틴 등등... 모두 똑같이 가져가면 좋겠습니다. 최대한 현실감을 가지고 문제를 풀었으면 좋겠습니다. 
떨려야 합니다. 엄청나게 떨려야 합니다. 수능 전 날 잠을 못 이루던 기분처럼, 수능이 내 인생을 모두 뒤바꿀 이벤트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긴장 속에서 모의고사를 쳐야합니다.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하면.. 저는 이러한 실전 연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주한 실전은, 음, 네, 그렇게 됐습니다.
여러분들의 실전을 위해서 실전과 같은 연습을 하여야 합니다. 아니, 시험지를 마주하고 있는 동안에는 그냥 실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렇게 불 태우고 난 이후, 제가 말해드린 오답 분석, 정답 분석, 총평의 작업을 거친다면, 여러분들은 한 층 더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능을 응시할 때에는 지금의 여러분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경지에서, 지금이라면 틀렸을 문제를, 여러분들은 매우 쉽게 풀어낼 것입니다.

아무쪼록 6월 모의고사와 동시에 기말 시험도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 모든 것을 불태우고 기말이 끝나고, 또는 6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분석한 뒤, 그 때 자신에게 쉬는 시간을 줍시다.
지금은 당근보다는 채찍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조금은 힘들지라도, 지금 조금만 속도를 높여보면, 결승점에서 여러분들은 상대방들보다 훨씬 빠르게 도착할 것입니다.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질문은 되도록이면 공개댓글로 작성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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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서울대

최민기 멘토

  • ○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22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메가스터디 18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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