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18기 목표달성 장학생 김진우라고 합니다. 오늘은 평가원 모의고사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적으려고 했는데 저번 칼럼 댓글들을 읽어보니까 수학을 어떻게 공부했는지 묻는 반응들이 많아, 해당 내용들도 같이 적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입니다. 제 경우에는 9월 모의고사를 평가원의 경향을 확인하고, 감을 유지하는 정도로 사용했습니다. 저는 9월 모의고사에서 전과목 만점을 받았었는데, 내색하지 않으면서도 속으로는 조금의 자만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9모 이후에 노는 날이 많아졌었는데, 10월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인생 처음으로 화학을 2등급을 받으면서 위기감을 크게 느꼈었습니다. 이런 경험 덕분에 10월 이후로 수능까지 다시 초심을 되찾아 잘 준비할 수 있었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모의고사 성적에 너무 개의치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9모 성적에 지나치게 좌절하거나, 오만해지면 9모 이후의 발전은 없습니다. 결과에 상관없이 잘 피드백해서 계속해서 감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제 수학 공부법을 몇 자 적어보고자 하는데, 지금 시기에서 기출문제를 푸는게 좋다, 사설 문제로 실전감각을 키워라 같은 얘기를 하기보다는 우선 문제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먼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수학 교육과정의 범위에서 문제가 물을 수 있는 내용은 크게 많지 않습니다. 문제가 요구하는 개념이 동일하다고 가정해보면, 한 개념으로 다양한 문제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문제의 조건을 달라보이게 만드는 겁니다. 분명 뭔가 어려워보였던 문제였지만, 문제에서 제시하는 (가)와 (나) 같은 조건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었는지를 해설이나 그래프의 개형을 보고나서 뒤늦게 알게 되었던 경험이 있었을 겁니다. 우리가 늘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발상’은 결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념을 조건을 어떻게 사용해 숨겼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합니다. 

처음 접하는 문제를 보고도 잘 해결하는 ‘유연성’은 결국 문제가 요하는 개념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문제에서 요하는 개념을 방향으로 잡고, 풀이과정을 써내려갈 때는 본인이 풀고 있는 풀이가 항상 효율적인 풀이인지를 따져보는 게 좋습니다. 단순히 노가다로 문제를 맞추고, 문제를 풀어 맞췄다는 기쁨에 넘어가면 그 문제를 효율적으로 푸는 다른 방법에 내재 되어 있는 사고의 기회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저한테 어떤 문제들을 풀어왔는지 물어봐주셨는데, 저는 고등학교 삼학년 동안 시행된 모의고사들을 제외하고는 교육청 평가원 기출을 푼 적이 없었습니다. 이미 모든 기출들을 고등학교 전에 충분히 반복했었고, 기출 킬러문제들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사설 문제만 계속해서 풀었었습니다. 이런 말을 적는 이유는, 저는 제 상황에 맞는 문제들을 찾아서 풀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함입니다. 어떤 과목이든 최우선은 기출입니다.

제가 6모 칼럼에서 추천드렸던 엔제 사설 모의고사들은 기출에 충분한 자신이 있고, 충분한 학습이 반복된 경우를 전제로 작성된 것입니다. 남들이 사설을 풀고있다고, 혹은 풀었다고 해서 조바심을 가지기 보다는 자신을 되돌아보고 당장에 필요한 문제들을 찾아서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풀 기출이 충분히 남아있는 분들이나, 기출 분석이 충분히 되지 않은 경우라면, 무리하게 사설을 고집하기보다 기출로 되돌아가서 평가원의 문제를 접하는 것이 더 도움될 수 있습니다.

화이팅!!!!!!

+) 탐구과목의 경우, 혹시 아직까지 어떤 단원이 완벽히 학습되지 않았다면 적어도 준비된 다른 단원의 문제는 모두 맞추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셔야겠습니다. 물론, 아직 충분한 시간이 남은 만큼, 전 과목을 실전처럼 모든 파트를 준비하는 것이 옳습니다.

+)모르는 문제를 접했을 때의 경우는 질문이 있을 것 같아 6모 칼럼에 적었던 말을 가져오겠습니다.

“모르는 문제가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정말 많이 논란이 되는 주제죠. 이것이 정답은 아니지만 저의 경우는 '시도해볼 다른 방법이 아예 생각나지 않고 생각이 멈춰서 시간을 버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답지를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