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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2차, 체력팁 모음

이름 : 임재성  스크랩
등록일 :
2022-08-11 23: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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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44,537
안녕하십니까, 18기 목표달성장학생 임재성입니다.
 
해사는 이미 1차 합격자가 발표되었고 곧 육사와 공사도 발표됩니다. 2차 시험에서 중요하게 다룰만한 것은 자기소개서와 면접, 체력시험입니다. 이 중 이번 칼럼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다룰 내용은 체력시험입니다. 그래서 먼저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대해 간단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자기소개서
 
분량이 많지도 않고 문항도 쉽습니다. 그렇지만 대충 쓸 수는 없겠죠. 성의껏 작성하기만 하면 됩니다. 어렵게 생각해서 여기에 많은 시간을 쓰지 마세요. 지원동기서의 내용과 비슷해도 됩니다. 오히려 다른 것이 더 이상합니다. 괜히 불안해 하시지말고 제 말 믿으세요.
 
 
면접
 
사관학교 합격을 위해서는 면접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도 면접에 있어서는 정말 자신있고 알려드리고 싶은 것이 많은데 그러기가 어렵습니다. 아쉽지만 면접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여기에 모두 작성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여러분이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그리고 작은 팁들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사관학교 면접에 대해 이해하는 것입니다. 사관학교에서 면접을 통해 무엇을 보고자 하는지 높은 이해도를 가지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것은 앞으로 면접 준비 과정의 바탕이 될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한 가지 말씀드리면 많은 지식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어떤 태도를 가졌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지적 능력은 1차 시험에서 검증이 되었고 면접은 여러분이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는 과정입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면접의 구성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각 사관학교마다 조금씩 다르고 특히 육사는 5개 정도의 방을 들어가는 식으로 꽤 복잡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내용에 대해 다루는지 파악해두고 목적이 뭔지 생각해보세요.
첫 번째 과정을 잘했다면 그 다음은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을 노트에 하나씩 적어보는 것입니다. 이 답변을 면접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답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상황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고 다른 질문이 나오더라도 준비한 것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노트는 면접 날 들고 가시면 됩니다.
 
세부적인 내용을 설명하면 끝이 없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높은 이해도'를 잘 생각하시면 여러분 스스로도 좋은 방법 찾아내실 수 있을겁니다.
추가로 저는 곽동령 선생님 면접 강의를 들었었습니다. 유료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저는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체력 팁 모음
 
오늘 칼럼의 핵심입니다. 운동 방법에 대해서는 '입시시작 3달남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말씀드렸고 이번에는 대부분 기록을 위한 실전 팁 위주로 이야기할 것입니다. 제가 준비할 때 찾아보면서 알게 된 것도 있고 직접 터득한 것도 있습니다. 다양한 팁들이 있기에 여러분에게 분명히 도움될만한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팔굽혀펴기
 
30cm 높이의 봉에서 진행되는데 바닥과의 차이점을 궁금해하시는 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봉에서 진행하면 어깨의 개입이 줄고 아랫가슴의 사용이 좀 더 늘어나는데 대부분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거나 더 쉬울겁니다.
 
1. 가슴이 주동근, 삼두는 협력근이다.
팔굽혀펴기라고 해서 팔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슴은 대근육이고 삼두는 소근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가슴과 삼두 중 어디가 더 큰 힘을 낼 수 있을까요? 당연히 가슴이겠죠. 최대한 가슴을 사용해주어야 합니다. 자리에 앉아서 가슴을 들면서 팔굽혀펴기 하는 것처럼 팔을 앞으로 밀어보세요. 그 느낌을 팔굽혀펴기 자세에서 적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운동할 때 가슴으로 민다는 생각만 해줘도 도움이 됩니다.
관련해서 엉덩이가 들리고 머리 쪽으로 중심이 쏠리며 어깨와 삼두로 중량을 모두 받는 경우가 있으니 몸이 일직선이 된 상태로 수행하고 있는지 한번씩 확인해보세요.
 
2. 팔꿈치 튕기기
우리의 목적은 근비대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저항을 최대한 받지 않고 힘을 아끼는 것이 유리합니다.
밀어내면서 팔을 쫙 폈다가 다시 굽히는 동작에서 끊지 않고 자연스럽게 퉁 튕겨주는 것입니다. 흔히 중량을 날리는 느낌이라고도 표현하죠.
여기서 1번 내용의 중요성이 다시 등장합니다. 팔을 완전히 피는 동작에서 삼두가 많이 사용되는데 그 힘을 이 동작을 통해 아낄 수 있습니다.
 
3. 발목 사용하기
팔굽혀펴기는 주로 가슴 운동이기는 하지만 전신이 사용됩니다. 내려갈 때 뒤꿈치가 지면과 가까워지고 올라올 때 지면을 밀어내는 것입니다. 연습하면서 각자 자기 페이스대로 리듬을 찾아 그대로 진행하면 됩니다.
 
*추가로 여유가 있고 본인이 할 수 있다면 턱걸이와 같은 등 운동도 병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설명이 조금 복잡해서 등 운동 하실 분들은 만약 궁금하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육사 고급 팁
육사는 센서에서 진행됩니다. 처음에 자세를 잡게 하고 센서로 어깨와 등의 높이를 측정하는데 이때 측정된 높이만큼 올라와야 센서가 인식하고 개수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높이를 측정할 때는 등의 높이를 최대한 낮추고 시험이 시작되면 팔굽혀펴기를 할 때 등이 최대한 올라오도록 합니다. 이건 꽤 어렵습니다. 천천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높이를 측정할 때는 견갑(날개뼈)를 뒤로 살짝 접어 등이 올라오지 않도록 합니다. 팔굽혀펴기를 할 때는 반대로 견갑을 양 옆으로 밀어내며 등이 올라올 수 있도록 합니다. 이 과정은 1번 내용의 가슴을 사용하는 것과 연결해서 하시면 됩니다. 어려우니까 이해하신 분들만 해보세요.
 
윗몸일으키기
 
윗몸일으키기는 싯업보드에서 진행됩니다. 싯업보드에서 쓸 수 있는 기술들이 있어 좋을 수도 있지만 허벅지 전면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도 고려해야합니다.
 
1. 몸을 말아서 올라오기
허리 건강에는 굉장히 안좋지만 기록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손을 머리가 아니라 어깨에 두기 때문에 더 어려울 수 있는데 그래서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누운 상태에서 꼬리뼈를 배꼽쪽으로 말아올린다는 생각으로 위치시키고 그 상태로 해보세요. 턱은 당기시고 무릎과 팔꿈치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서 이때도 올라오는 동작에서 견갑이 뒤로 접히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밀어내며 팔꿈치를 최대한 앞으로 뻗어줍니다.
 
2. 반동 사용하기
이것도 마찬가지로 근비대 목적이 아닙니다. 내려갈 때 버티지 말고 빠르게 내려간 후 등으로 패드를 치고 올라오는 것입니다. 이때 한 가지를 추가해주자면 내려가면서 엉덩이가 살짝 뒤로 빠지면서 몸을 뒤로 던졌다가 강한 반동으로 다시 당겨오며 올라오는 것입니다. 굉장히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되겠죠.
 
3. 발목 사용하기
내려갈 때 앞꿈치를 들면서 싯업보드 발을 거는 부분에 걸어줍니다. 올라올 때는 다시 앞꿈치가 지면에 닿고 앞으로 밀면서 올라옵니다. 이렇게 하면 여러분이 다리 힘을 더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허벅지의 전면부, 그 중에서도 살짝 바깥쪽에 있는 대퇴직근이라는 근육이 많이 사용됩니다.
이 근육을 단련하고 싶다면 스쿼트나 런지와 비슷한 자세로 실시하는 스플릿 스쿼트를 할 수 있습니다. 헬스장에 다니는 학생이 있다면 레그 익스텐션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체 운동은 달리기에도 도움이 되니까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해보세요.
그리고 평소에 싯업보드에서 하지 않다가 시험장에서 싯업보드에서 하면 허벅지에 자극이 강하게 올 수 있는데 이는 뒤에 있을 달리기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미리 알아두세요.
 
4. 빠른 판단과 대처
육사에서는 5명씩 시험 실시, 앞에 감독관 한 명(간부), 뒤에 부감독관 한 명(간부), 그리고 각각 개인 감독관 한 명씩(용사)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사에서는 8명씩 시험 실시, 중앙에 감독관 한 명(간부), 개인 감독관 한 명씩(간부) 있었습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특히 육사에서 많이 느꼈던 것입니다.
앞에 조 시험을 봤는데 등이 하나도 닿지 않는데도 인정이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한 경고도 2번씩 주어지고 경고를 다 받으면 그 이후부터는 개수가 인정되지 않는 방식이었고요. 그래서 그 때 눈치를 잘보고 행동해야겠고 생각했습니다. 감독관이 싯업보드의 발 쪽에서 감독을 하면 등이 닿는지 아닌지 완벽하게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상황을 설명해드렸으니 그 다음은 여러분에게 맡기겠습니다.
시험장에서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고 모든 것이 완벽하게 흘러갈 수는 없습니다. 분위기를 빠르게 파악해서 잘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오래 달리기
 
저는 육사 때는 아스팔트에서, 공사 때는 트랙에서 달렸습니다. 아마 지금은 모두 트랙에서 여러 명이 동시에 달릴 것 같습니다.
달리기는 너무 정직한 종목이라 팁이라고 할 만한 것이 크게 없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 정도로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1. 오버 페이스 조심하기
 
시험에서는 긴장도 많이 되고 흥분한 상태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빠르게 달리게 됩니다. 이는 오버 페이스를 초래하고 중간에 지쳐서 결국 안 좋은 기록을 만듭니다.
자신의 평소 기록을 고려해서 첫 바퀴 페이스를 설정해두세요. 그리고 그것에 맞춰서 달릴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속도를 줄이세요. 작은 전광판 같은 것으로 시간을 보여줄텐데 그걸로 인지하면 되고 만약 불안하면 손목시계도 챙겨가세요.
공사 시험 때 저는 20명 정도가 한 번에 달려서 뒤쪽에서 출발했고 처음에는 뒤에 한두명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최종 기록은 5등이었구요. 처음에 빠르게 달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출발하면 대부분 빠르게 달려나갈텐데 이에 휘둘리지 말고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해야합니다. 이게 쉬운 것 같지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실제 작년 현장에서의 경험을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같이 시험을 응시하던 한 친구에게 오버 페이스를 조심하라고 강조해서 말해주었는데 그 친구도 오버 페이스 때문에 평소보다 기록이 잘 안나왔습니다. 중간에 제가 추월해서 지나가면서 그냥 제 뒤만 보고 따라오라고도 이야기했는데 끝나고 그 친구와 이야기해보니 따라가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오버 페이스가 무섭습니다.
 
2. 죽을 것 같지만 안 죽는다
 
저는 1500m 중에 500m만 뛰어도 그만 뛰고 싶습니다. 너무 힘들거든요. 그런데 그걸 한 번 이겨내봐야지 발전을 합니다. 힘들지만 실제로 어떻게 되지도 않고 멀쩡합니다.
시험에서는 간절하면 간절한 만큼 더 죽기 살기로 달려야 합니다.
1번에서 오버 페이스를 조심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다면 후반부에 속도를 올리며 남은 힘을 모두 쏟아내야 합니다.
 
3. 서로의 페이스 메이커 되어주기
 
옆의 다른 지원자들과 본인의 평소 기록을 공유합니다. 서로의 기록을 알고 달리면 자신의 현재 페이스가 괜찮은지 알 수 있고 지칠 때 서로 끌어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모두가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어야겠죠. 하지만 같이 달리는 것이 더 힘이 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렇게 체력 팁들을 작성해봤는데 운동에 대한 것이다보니 글로만 전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네요.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최대한 잘 전달하려고 노력해봤는데 직접 자세를 보고 알려주는 것과는 다르니까 아쉽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혼자 자세에 대한 점검을 한다면 영상을 찍어서 피드백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시험 때까지 운동 루틴에 대해서는 각자 실력도 다르고 신체 능력도 다르기 때문에 정답을 찾아드릴 수 없어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운동 루틴은 여러분의 현재 수준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짜는 개인화된 루틴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2차 시험에 대해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사관학교에 도착한 순간부터 시험이 시작된다고 생각하세요. 진짜 사관생도가 된 것처럼 올바르게 행동하고 좋은 모습으로 끝까지 시험에 임하세요. 그리고 그곳에서의 1박 2일간의 시간은 특별한 경험으로, 추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함께 시험을 본 지원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있고 꽤 재미있을 수도 있어요.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얻기를 바랍니다.
 
 
*이번 칼럼이 사관학교 칼럼의 끝입니다. 2차 시험이 끝난 후에는 잘했든 못했든 수능에만 집중합시다.
*댓글은 칼럼의 주제와 관련있는 것들만 달아주세요. 모두에게 동일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비밀댓글은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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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세대 경제학부 22학번
  • ○ 인문계열 / 정시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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