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먼저, 작품 해석에 대해 짧게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크게 두 가지의 해석 포인트로 나누어 볼 수가 있는데요, 그 첫 번째는 바로 '하늘'입니다.

저의 지난 칼럼, <어둠을 밝게 비추는 달>을 이미 읽으신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눈치 채셨을 것입니다. 

아직 안 읽으셨다면, 읽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이 시기에 읽어보기 나쁘지 않은 글이거든요.. 하하

바로, 이 작품 속 날씨 즉 하늘의 상태가 주인공 JS의 마음 상태, 심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화를 하는 과정을 거치며, 아주 흐리던 날씨가 맑은 날씨로 변하였다는 것은 결국 그만큼 JS의 내면 상태도 '밝아짐'이라는 변화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JS가 퇴원을 할 때의 하늘에는 심지어 보름달까지 떠있는데, 이에 대한 부차적이면서도 진정한 의미는 저의 지난 칼럼에서 주 내용으로 이미 다루었기에 따로 설명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JS와 NA가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하시지는 않으셨나요?

저 이름이 그냥 주인공의 간단한 이름인 것인지, 혹은 특정한 누군가의 이니셜인지 의문이 들었을 거라 예상이 됩니다.

이 부분이 작품의 두 번째 해석 포인트라고 볼 수 있는데요,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NA는 말 그대로 '나',

JS는 '자신(JaSin)'

을 뜻합니다.

결국,

'내 자신과 나의 대화'가 이 작품의 주제입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

JS가 NA에게 던지는 물음들은 곧 내 자신이 나에게 던질 수 있는 물음들이고,

NA가 JS에게 해주는 말들은 곧 그 물음들에 대해 내가 나 자신에게 해줄 수 있는 말들입니다.

나는 내 자신과의 대화를 거치며, 더 견고하고 단단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이 작품에서 언급된 박상선 선생님은 바로 저의 고3 시절 담임 선생님이십니다. 제 인생 최고의 선생님이셨죠.. 쌤 잘 계시나요.. 사랑합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원래 제가 계획했던 파이널 시기의 칼럼은 두 개, <어둠을 밝게 비추는 달>과 아직 업로드하지 않은 <X XXXXX X>이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지난 칼럼을 업로드하였을 때 비록 상대적으로 저조한 조회수를 보였지만 많은 분들이 많은 추천도 눌러주시고 정말 좋게 봐주셔서 진심으로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저는 사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한 달 중 타이핑 할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약 2, 3주 가량 칼럼에 대해 고민을 하며 적고 싶은 내용이나 말들이 있으면, 잊어버리지 않도록 그때그때 포스트잇에 적어놓아 막판에 한 번에 타이핑을 마치는 식으로 칼럼을 적어왔습니다. 

그렇게 한 달에 수십 장의 포스트잇을 쓰는 것 같네요..

지난 칼럼들에 대한 여러분의 반응들 하나하나가 이러한 저의 노력을 알아주는 것 같아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미 충분히 많던 저의 열정이 더 넘쳐흘렀다랄까요..

여러분이 제 글을 좋게 봐주시는 것에 대한 보답으로 저 또한 추가적인 무언가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었습니다.

무엇에 대해 적으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저의 두 파이널 칼럼을 이어줄 '징검다리' 역할의 칼럼을 적어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번에는 좀 더 색다른 글을 써보고 싶어서, 우리와 많이 친근한, 문학 장르 중 희곡의 형식을 차용해보았습니다.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저의 인생 첫 자작 문학 작품, ｢명월(明月)｣입니다.

이런 '작품'을 써보는 것이 처음인지라 여러분도 읽으시면서 서툴고 어색한 부분들이 있다고 느끼셨을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선 넓은 아량을 베풀어 주세요:)

작년, 목달장 선배들의 글들을 읽으며 나도 저런 것을 해보고 싶다라는 단순한 생각부터 시작한 것이, 

고대 합격증을 받고 직접 지원까지 하여 결국 목달장으로 선정이 되어 이 글을 쓰고 있는 것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감사함을 언제나 제 가슴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강제로 시켜서가 아닌,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기에,

더 나아가 이 기회가 모두에게 주어진 것이 아닌 제한된 인원에게만 주어지는 것이기에

저는 더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어 진심으로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제 상태가 새벽감성 범벅이 되어 글이 좀 길어진 거 같아 죄송합니다만, 

감사함이라는 저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또 한 번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볼 저의 마지막 칼럼, <날 사랑한다는 것[부제: 주인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추천 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