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험생 여러분

목표달성 장학생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22학번 장준용입니다.

오늘은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수능 전후의 마음가짐에 관해서 쓰려고 합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11월 칼럼에 쓰려고 했으나, 그때 쓰게 되면 학생분들이 늦게 봤을 때 오히려 이 글이 원래 세워둔 계획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고 심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을까봐 미리 써봅니다 ㅎ

제가 쓴 글의 내용이 무조건 맞다는 것은 아니고 어느정도 참고를 하는 수준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바이오리듬은 확 바뀌지 않는다.

수능은 일년에 한 번 응시하는 시험입니다. 그러다보니 여러분들의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다양한 변수에 의해서 실력 발휘를 못 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합니다. 이러한 변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저는 바이오리듬이라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수면시간입니다. 다들 수능 당일에는 아마 오전 6시 30분 전후로 일어날 것을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지금 기상시간이 그렇고 이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기상시간을 미리 맞출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바로잡기를 바랍니다. 

또한, 피곤한 수험생활로 인해서 여러분들이 현재 공부를 할 때, 오전에 집중을 못하고 졸거나 자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이 습관을 고치시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수능 시험장 가서도 이 습관이 유지되어 가장 집중을 해야 할 국어, 수학 시험에 집중을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점 유의하셔서 앞으로는 일찍 주무시고, 오전에는 최대한 집중하고 이 집중력을 수능이 끝나는 저녁 시간까지는 유지하는 연습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 외에도 여러분들이 화장실을 가는 타이밍도 어느정도는 조절하셔야 하고 특히 시험 도중에 “긴급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식단의 종류와 물, 커피를 먹는 타이밍도 이것저것 실험 해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이러한 것들은 미리 다 해보셔야 합니다.

사람마다 바이오리듬을 원하는 대로 재설정 하는 것에 걸리는 시간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든 되겠지 뭐.”하실 수 있는데 그것이 마음처럼 안 되는 경우가 존재하고 그 경우가 자신에게 해당이 되지 않을 것이라 장담하지 못합니다.

또한,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은 얼마나 이 바이오리듬을 재설정 하는 것에 시간이 걸리는지 모르니, 보수적으로 판단하셔서 미리미리 재설정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수능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안 하던 행동을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제발 ..

저도 이걸 너무 잘 알고 있었으나, 사실 저도 별 일 있겠어 하고 요번 수능 때 안 하던 짓을 했습니다. 우선 저는 매운 것을 잘 못 먹습니다. 정확히는 제가 못 먹는다기 보다는 제 위가 못 버텨줍니다.

수능 전날 뭐 먹지 .. 고민을 하다가 신전 떡볶이를 먹기로 하였고, 항상 제일 순한 맛을 먹는 저인데, 그날따라 ….. 그냥 보통맛 한 번 먹어보자 했다가 속이 뒤집어 졌습니다.

동시에 그 날따라 집에 일찍 들어가서 잘 준비를 하고, 집 보일러 온도를 맞추다가 수능 전날이니깐 따뜻하게 자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평소보다 3도를 올려서 누웠다가 집이 찜질방이 되어서, 한 숨도 제대로 못 자고 시험장에 갔던 최악의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정말 ... 잠이 너무 안 와서 새벽에 거실에 나와 창밖을 바라보는데 ... 그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뭐에 홀린 듯이 평소에 안 하던 짓을 하다가, 그것들이 하나하나 모여 수능 당일날 최악의 컨디션을 만드는 것에 기여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 저의 경험을 보시고, 제발 평소에 안 하던 짓을 안 하시기를 간곡히 … 바라봅니다 …

3.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는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정말 수능 당일날, 씻으려고 화장실에 들어가는 순간 컨디션이 사상 최악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정말 뼈저리게 지금 상태가 너무 안 좋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었지만, 뭐 어떡합니까. 시험장 가야죠.

근데 세상에, 시험장 가는데 …. 집에서 7시에 나왔는데 7시 50분에 도착했습니다. 시험장에 미리 가서 이것저것 느긋하게 준비해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차는 너무 막히고 계획대로 되는 것은 하나 없었지만, 뭐 어떡합니까. 일단 열심히 시험 봐야죠.

가서 어찌저찌 국어 시험을 봤는데, 체감 난이도가 굉장히 높았기에, 시험이 끝나고 그 순간 저는 제가 원하는 학교를 가지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에는 힘이 빠지고, 속은 안 좋고, 잠을 못 잔 탓에 너무 피곤해서 머리는 안 돌아가는데, 국어는 잘 못 본 것 같고, 그렇다면 내가 여태까지 무엇을 위해 공부 했던 것인지에 대한 회의감까지 들면서 정말 수능 시험장에서 중도 포기하는 분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여태까지 힘들어도 참고 하기 싫어도 참고 공부를 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포기하기엔 내가 진짜 살다살다 억울해서 이건 포기 못한다며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프로는 어떤 변수에도 대처가 가능하고, 나는 프로다.”

이 문장을 마음 속에 되새김질 하면서 정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내 역량을 다 쏟고 와야겠다는 생각만 하며 나머지 시험에 임했습니다. 결과는 2교시부터 탐구에서 하나 외에는 다 맞았고 생각보다도 국어 등급컷이 상당히 낮았어서 서울대 경영에 원활하게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온세상이 시험장에서 여러분을 억까할지라도 포기는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위기의 상황에서 여러분의 역량이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능이 한 달정도 남았습니다. 

시험장까지 가지 않더라도 지금 당장 인간관계, 공부와 여러 상황들이 여러분들을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감히 어떻게 그 힘듦에 대해서 짐작할 수 있겠냐만은 그냥 단지 하루하루 주어진 것을 묵묵하게 수행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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