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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結_날 사랑한다는 것

이름 : 이종은  스크랩
등록일 :
2022-11-01 22:41:21
|
조회 :
35,892

P.S. 지난 칼럼 <자작 희곡_[명월]>에 많은 관심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글 또한 그 칼럼의 연장선 상에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일상 속에서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거나 나갈 준비를 마쳤을 때, 혹은 엘리베이터에 혼자 타거나 일과 중 화장실에 들렀을 때, 

 

 

우리는 거울을 봅니다.

 

 

더 정확히는 거울 속의 나를 보는 것이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당연히 마찬가지일 텐데,

 

그럼 한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거울을 보았을 때, 그 속의 자신은 어떠한 모습을 띠고 있는지, 

 

어떤 상태의 나를 거울 속에서 보실 수 있는 지 묻고 싶습니다.

 

 

 

어느덧 수능의 달에 다다른 이 시점, 

 

대다수에게 보여지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은 크게 두 가지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매우 지쳐있는 모습. 혹은 매우 긴장을 하고 있는 모습.

 

 

 

한 번 거울 속 나 자신을 지그시 바라볼 기회가 생겼을 때, 

 

자신의 두 눈을 똑바로, 깊이 있게 응시해보세요.

 

 

지금까지 언제나 엑셀을 밟아온 당신이라면, 

 

장기간의 피로가 쉴 새 없이 더해져 조금의 생기도 보이지 않는, ‘지친’ 기운을 고요히 내뿜고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져 달력에는 11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기에,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긴장감과 불안함 또한 가득 차 있는 두 눈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태의 내 자신을 보았을 때,

 

다시 말해 여러분이 매우 지쳐있고 긴장하고 있는 나를 만났을 때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도 마시고


응원, 위로, 격려가 듬뿍 담긴 진심의 한 마디를 건네보세요.

 

단순히 생각으로만 중얼거리지 말고, 입 밖으로 육성을 내뱉으면서 말입니다.

 

 

 

가족 혹은 친한 친구처럼 내가 아끼는 사람이 힘들어하거나 우울해 보일 때 우리는 

 

그 이의 기분이 좋아질 수 있도록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노력하면서도, 

 

 

정작 나 자신이 그렇게 지쳐있거나 불안해 보일 때는 이러한 노력을 보이지 않는 사람이 대다수일 것입니다.

 

 

 

아무리 나랑 가까운 사람이라도, 나를 24시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시 말해,

 

내가 하루 종일 공부하며 목표를 향해 달리는 그 노력을 ‘완전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은 결국 그 주체인 나 밖에 없습니다.

 

 

내가 오늘 하루에 어떤 힘든 일을 겪었는지, 

 

안 좋은 성적을 받았을 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언제나 달려야만 하는 이 상황 속에서 내가 어떤 기분인지

 

100% 아는 사람은 나 뿐입니다.

 

 

즉

 

어떠한 위로를 들어야 기분이 나아질 수 있는지, 

 

어떠한 응원을 받아야 수험생활 초기의 그 열정 어린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지,

 

내가 지금 어떠한 말을 들어야 조금의 웃음이라도 띨 수 있는지 

 

잘 아는 사람 또한 오로지 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자신입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잘 아는 사람 또한 나 자신입니다.

 

 

 

 

그렇기에, 

 

거울 속의 지친 나 자신을 보았을 때, 

 

실제로 타인에게 대화를 걸어보듯이 한 두 마디 내뱉으며, 

 

거울 속 그 사람에게 힘을 북돋아주세요.

 

 

 

꼭 거울 앞이 아니더라도,

 

 

이른 아침 침대에서 힘겹게 일어날 때는 ‘조금만 더 힘내자’라고,

 

어려운 문제를 풀다가 막힐 때는 ‘넌 할 수 있어’라고,

 

하루를 마치고 잠에 들 때는 ‘오늘 하루 정말 수고했어’라고,

 

 

나의 진심을 전하며 나 자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세요.

 

 

 

 

 

제가 이러한 말씀을 드리며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인생'이라는 것도 결국 하나의 '긴 이야기'이며, 

 

우리는 모두 각자 ‘인생이라는 긴 이야기' 속의 훌륭한 ‘주인공’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은

 

청소년기, 학창시절이라고 불리는 ‘제 1장(Chapter 1)’에서

 

성인의 삶, 대학생활이라고 불리는 ‘제 2장(Chapter 2)’으로 넘어가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 순간에는, 각자의 주인공에게 수능이라는 약간의 시련, 고난이 있는 것 뿐입니다.

 

 

당장 수능특강을 펴서 아무 고전소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주인공들은 고난과 시련을 겪으며 더더욱 성장하고 단단해집니다.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이 없으면 너무 단조로워서 재미없을 정도이지요.

 

 

 

우리의 인생 속 '나'라는 주인공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매순간 노력하면서도 그 상황에서 힘들어하며, 

 

 

결국 내일의 더 성장한 나로 다가가고 있는 중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인생이라는 이야기 속 나의 주인공은

 

 

매번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화려한 월드스타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뭐든지 다 가능할 만큼 돈이 줄줄 넘치는 억만장자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세상을 위기로부터 구해내는 슈퍼히어로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단지 나의 주인공은,

 

 

달리는 것이 두려워 머뭇거리기보다는 


달리는 과정에서 넘어져도 꿋꿋하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실패를 겪은 나 자신을 깎아내리기보다는


그 좌절 속에서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며 더 많은 도전을 갈구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나를 사랑으로 키워주시며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신 우리 부모님께 


평생을 걸쳐 효도하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내적으로 더 멋있고 성숙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이러한 모든 것이 결국, 행복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좋은 길이 되어줄 거라고 생각하기 떄문입니다.

 

 

 

 

 

마무리하며,

 

 

제가 4년째 신고 다니는 슬리퍼입니다.

좀 더럽죠.. 

 


 


'YOU ONLY LIVE ONCE. GET SOME FRESH AIR.'

 

 

 

한 번 뿐인 인생, 종종 맑은 공기도 좀 마시는 것을 잊지 마세요.

 

 

한 번 뿐인 인생, 이제는 많이 쌀쌀해져 차가워졌지만 그래도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나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진심 몇 마디를 건네보는 시간을 꼭 가지세요.

 

 

 

 

한 번 뿐일 나의 긴 이야기, 



그 이야기 속 각자의 주인공을 진짜로 멋지고 훌륭한 사람, 정말로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봅시다 우리.



 

 

 





여느 때와 같이,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이종은이었습니다.

 

 

 

 

수능을 마치고 수험장에서 걸어나오는 여러분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지기를.

 

 

 

  • 이종은
멘토

고려대

이종은 멘토

  • ○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22학번
  • ○ 자연계열 / 수시전형
  • ○ 메가스터디 18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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