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여경 멘토입니다. 수능이 끝나고 처음으로 쓰는 칼럼이네요. 이 시기에 제 칼럼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수능을 준비하게 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제가 고3이 되기 전 겨울방학부터 해왔던 공부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비록 저는 고3 때 입시를 실패하여 재수를 하기는 했으나, 제 경험에서 배워갈 부분도 있을 것이고 잘못된 부분은 보고 이렇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 주시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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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냐 수시냐

 정시와 수시 전형 중 어떤 전형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게 첫 번째입니다. 물론 두 전형 모두를 준비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으나, 시간이 많지 않으니 둘 중 어디에 더 집중할지 우선순위 정도는 세워 두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수시 전형을 준비한다고 한다면 자신이 쓸 전형에 최저가 있는지, 있다면 어느 정도인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최저가 있다면. 어떤 과목으로 최저를 맞출지도 이 시기엔에는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수시 위주로 입시를 준비했는데, 대부분 최저가 있는 전형을 쓸 거라서 국어,영어, 생명과학1 위주로 정시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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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헛되게 보내지 말기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학기 중 정말 바쁩니다. 학교 행사, 학교 수업, 자소서 등등으로 많은 시간을 쓰고 나면 공부할 시간이 생각보다도 더 적게 남습니다. 따라서 방학을 잘 이용하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성적에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것도 이 시기이죠. 물론, 정신없이 학기를 보내고 나면 방학 때는 아무것도 하기 싫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방학 때도 생활패턴을 유지하면서 학기 중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셔야 합ㄴ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기 전 겨울방학(지금 이 시기이죠)에 생활 계획표를 세워 생활했습니다. 아침 7시에 기상해서 밥을 먹고, 독서실에 가서 국어와 수학 공부를 한 뒤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을 먹은 뒤 다시 독서실에 가서 수학 공부, 탐구 공부를 한 뒤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남은 공부를 한 뒤 잠을 자는 게 제 계획이었습니다.

 계획을 세울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것은 내신, 수능 과목의 비율입니다. 저는 수시 위주로 준비하였으나, 수학은 내신과 수능 모두 미적분이 범위에 포함되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국어와 영어 역시 내신과 수능 범위가 크게 다르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수능에서 응시할 탐구과목은 화학1과 생명과학1이었는데, 내신 탐구 과목은 생명과학2와 화학2라서 탐구 과목의 공부량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격일로 하루는 내신을 위한 공부를 하고, 하루는 수능을 위한 공부를 하는 식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저는 수시의 비중을 정시보다 크게 뒀으므로 주말에는 내신을 위한 탐구 공부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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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모의고사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평가원이 출제하는 모의고사를 응시하게 됩니다. 교육청 모의고사와 가장 다른 점은 물론 출제 기관이 평가원이라는 것도 있으나, n수생이 함께 응시하게 된다는 점도 있습니다. 저는 6월 모의고사를 응시하기 전까지는 최저를 충분히 충족할 수 있는 등급이 나왔으나, 6월 모의고사에서 모든 과목의 등급이 대폭. 하락했습니다. 따라서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등급이 잘 나온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고 수능 공부를 꾸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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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목/ 탐구

제가 고등학교 3학년일 때는 선택과목은 없긴 했습니다. 수학은 가, 나형이고 국어는 통합인 시험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신 탐구 과목 때문에 만은 고민을 하곤 했습니다. 3학년 1학기에 배우는 과목이 화학 2, 생명과학 2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내신 공부와 수능 공부의 연관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화학 1, 생명과학1을 선택하는 게 맞았으나, 화학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화학을 선택하긴 했으나, 4월까지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고, 결국 지구과학 1으로 탐구 과목을 바꾸게 됩니다. 사실 저 시기에 무려 탐구 과목을 바꾸는 선택을 한 것은 그다지 좋지 못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6월에 응시한 모의고사에서는 지구과학 1이 무려 6등급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여름방학 때 지구과학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했고 그 결과 그해 수능에서 지구과학 2등급을 받게 됩니다.

 물론 저는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받긴 했으나, 선택과목과 탐구 과목은 신중하게 골라서 바꾸는 일이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제가 지구과학을 겨울방학 때부터 선택해서 미리 공부했다면 여름방학 때 다른 과목에도 신경을 더 쓸 수 있었을 것이고, 최저를 맞출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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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처음처럼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3학년 2학기 때의 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기 전 겨울방학부터 3학년 1학기를 거쳐 여름방학까지는 열심히 살아갔으나 3학년 2학기가 되고 나서부터는 수시 위주로 준비하던 저는 원서 접수도 다 끝나고 나니, 최저가 없는 전형 중 하나는 합격할 것이라는 근자감에 사로잡혔습니다. 수능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고, 야자도 그만둔 뒤 독서실에 가서는 매일 핸드폰만 하다가 집에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막상 수능이 1달 정도밖에 안 남으니 급격히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한심하게도 재수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학원을 알아보고 재수할 때 들을 인강 커리를 짜기 시작했습니다. 3학년 1학기까지는 잠도 거의 안 자면서 공부했었는데, 2학기를 이렇게 허송세월하며 보내니, 1학기 때 열심히 공부한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최저가 없는 전형은 전부 불합격했고 최저가 있는 전형도 거의 최저를 맞추지 못했습니다. 아마 지금 수능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열정이 넘치는 상태일 것입니다. 그 열정을 끝까지 잃지 마시고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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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칼럼을 참고하여 겨울방학 동안의 학습 계획을 세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중한 방학을 의미있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제 눈까지 오는 것을 보니, 정말 겨울이 온 것 같습니다. 추운 날씨에 공부하는게 쉽지 않는 일인데 응원하겠습니다! 질문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