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능을 마치고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즌이 왔습니다. 오늘은 1년간 열심히 준비했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 재도전하는 분들, 그리고 2024학년도 수능을 현역으로 맞이하는 예비 고3 분들을 위한 간단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 겨울방학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데, 이전 칼럼에서도 자주 언급한 내용이지만 방학은 온전히 모든 하루를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중요한 기간입니다.

가장 주의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주제는 ‘마음가짐’입니다. 특히 수능을 다시 준비할 목표를 가지고 있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이제 충분히 쉬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능을 치고 나서 재충전할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이미 수능이 시행된 지 한 달이 넘은 시점에서 지금은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순간입니다.

제 경우에는 겨울방학을 기출을 끝낸다는 목적으로 보냈습니다. 국어, 수학, 탐구 모든 과목에 있어서 이미 다 봤던 기출이었지만 ‘한 번 더 복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습니다. 동시에 인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재들을 같이 겸하면서 공부했었는데, 국어 과목의 경우 간쓸개와 본바탕 교재를 종종 섞으면서 독해를 공부했고, 수학의 경우 뉴런과 드릴(작년 교재 복습)을 베이스로 병행했습니다. 탐구과목의 경우에는 워낙에 과목에 종류가 많고 개인별로 선택하는 과목 조합이 다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지만 제가 수능 때 탐구과목으로 선택한 물리I, 화학I 과목을 기준으로 적어보자면 물리는 다이나믹스 n제와 배기범 선생님의 필수본을 병행했었고, 화학은 고석용 선생님의 베테랑을 병행했습니다. 누군가는 보기에 적어보일 수 있겠지만 저는 방학 때 이미 몇 번이고 회독했던 기출들을 다시 복습하고, 몇 번이고 접했던 인강 선생님들의 커리를 다시 되돌아가 밟았던 상태였기 때문에 감당 가능했던 학습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는 단순히 문제만 푸는게 아니니까요.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게 요약되겠네요.

국어 : 기출+이감+바탕

수학 : 기출+뉴런+드릴+이해원

영어 : (수특에 있는 단어 정도만 외웠습니다. 겨울방학 중후반 쯤부터 시작했네요)

한국사 : (수능 일주일 전에 봐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물리 : 기출+다이나믹스 n제+필수본

화학 : 기출+베테랑

제가 어떤 교재를 풀었고는 개인마다 방학 기간에 수능을 준비하는 시작점이 다르기 때문에 사실 중요한 부분이 아닙니다. 여러분들도 역시 기출에 기초해서 초심을 잘 간직하고 이번 글의 주제인 ‘마음가짐’을 잘 지켜서 성실히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혹시나 이 글을 읽고있는, 입시를 올해로 마무리하는 분들이라면 대학교 입학 전에 할 수 있는, 하고 싶었던 일들을 마음껏 해보시고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학교 가서도 너무 놀다가 백분위로 계산하면 6, 7, 8등급에 준하는 평점을 받는 친구들을 보니 겨울방학때 최대한 마음껏 놀고 신학 잘 준비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