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18기 목표달성 장학생 김순수입니다. 이제 2023년이 밝고 새로운 학기를 준비할 시기가 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예비고1을 위한 과목별 공부방법, 계획 세우는 방법, 마지막으로 수시와 정시에 대한 제 생각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국어는 어떻게 공부하는 게 좋나요?

국어의 경우 틈틈이 책을 많이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서 책의 종류는 무조건 어려운 독서지문을 읽으라는 게 아닙니다. 글을 읽는 것에 익숙해지기 위함이므로 어떤 내용의 책이라도 다양하게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어릴 때 짧은 소설 등을 많이 읽었었는데, 짧은 글이라도 자주 읽었던 습관이 국어 공부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글을 읽는 것 자체에 익숙해져 까다로운 독서 지문 등을 읽을 때에도 비교적 빠르게 읽으면서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되고 나서 시간이 있을 때 책을 읽어 둘 것을 후회하지 말고, 미리 시간이 있을 때 책을 읽어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수학은 어떻게 공부하는 게 좋나요?

수학은 선행에 대한 질문이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선행을 많이 하고 온 친구들을 만나거나 그런 소문을 듣다 보면 굉장히 불안하고 많은 분량을 미리 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그런데 선행을 많이 해 두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빠른 N회독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결국 얼마나 개념을 잘 소화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수능까지는 3년이라는 공부하기 충분한 시간이 있고, 그동안 누가 개념을 100%에 가깝게 이해했는지가 가장 중요한 사실입니다. 아무리 선행을 통해 개념에 대한 N회독을 빨리 했다고 해도 깊은 이해가 동반되지 않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다음 학기의 내용을 현재 학기의 내용과 같이 학습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선행보다는 예습에 가깝게 학교에서 배울 내용을 6개월 정도만 미리 공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학 문제를 풀 때 수학노트를 사용해서 문제집에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수학문제는 한 번 풀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풀어보면서 더 깊고 완전한 이해를 하기 때문에 여러 번 푸는 것이 필수입니다. 그리고 이를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수학노트입니다. 수학노트에 풀이과정을 적을 경우 문제집에 필기가 남지 않아 새로운 문제를 여러 번 푸는 데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주로 사용한 4분할 수학노트의 예시입니다.

3. 영어는 어떻게 공부하는 게 좋나요?

영어는 수능에 대한 공부와 내신에 대한 공부가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신의 경우 문법문제의 출제비중이 높고 상대 평가이므로 부담이 비교적 큰 편입니다. 반면에 정시의 경우 문법문제는 100점 만점에 단 2~3점뿐이고 단어를 외우고 문장을 읽는 독해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으며 절대평가로 부담이 비교적 작습니다. 그래서 수시를 노린다면 본인이 진학할 학교의 기출문제들을 보고 문제방식에 맞게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정시를 노린다면 단어를 외우고 구문공부를 하는 데에 집중하는 방법을 택하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대입전략을 결정할 시기는 아니므로 내신과 수능을 모두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과학탐구(과탐)도 선행해야 하나요?

 과학탐구는 수학만큼 공부량이 많고 문제 난이도도 어려운 편입니다. 그래서 과학탐구를 1학년부터 시작하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고민이 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의 경우 2학년 1학기부터 과학탐구(화학1, 생명과학1) 공부를 시작했고, 그래도 현역 수능 때 1등급을 받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선행이 꼭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5. 플래너나 계획 세우는 방법?

 하루하루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며 공스타그램과 같이 예쁘게 꾸미는 사람도 있고 뭉뚱그려 계획을 세우며 플래너를 단순하게 세우는 사람도 있는 등 계획을 세우는 방법은 모두 다양합니다. 그런데 일단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계획을 1달 단위로 큰 계획부터 세운 뒤 1주일 단위로 세부적인 계획으로 쪼개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하루하루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하루 계획까지는 세우지 않고 일주일 단위로만 계획을 세워서 사정이 생겨 공부를 적게 하는 날이 생기면 다른 날 이전에 다 못한 공부량을 채우는 방식으로 일주일 공부계획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매일매일 세부적인 공부계획을 세우는 것이 자신에게 더 맞다고 느낀다면 정답은 없으니 본인의 마음에 드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플래너는 어디까지나 공부를 위한 도구일 뿐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플래너에 집착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6. 수시와 정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나요?

학교마다 수시/정시로 진학하는 비율이나 분위기가 달라 수시/정시 중 어떤 방법으로 대학에 진학할지 고민이신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처음 학기에 내신이 좀 별로라고 생각이 들면 바로 포기하려고 하는 분도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일단 무조건 수시를 챙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내신을 따기 힘든 학교에 있어서 수시는 조금 비중을 낮게 보고 정시로 대학을 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결정을 후회했습니다. 제가 다녔던 모교의 경우 고등학교 1학년 때에는 모두가 열심히 수시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1학년이 지나며 수시로는 좋은 대학을 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늘어나며 점점 수시를 포기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소수의 학생만 수시를 챙겼습니다. 저도 저희 학교에서 수시를 챙겨 의대를 가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라고 생각해 수시공부를 소홀히 했고, 의대가 가고 싶었던 저는 수시로는 sky까지만 지원이 가능하여 정시가 확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수시를 포기하는 것은 여러분이 대학을 갈 방법 중 절반에 해당하는 기회를 날리는 것이 됩니다. 절대 수시를 포기하지 마세요. 수시로 의대를 가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했던 저는 정시로 의대를 가는 것도 역시 힘들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던 어리석은 결정이었습니다. 두 전형 모두 진심으로 준비한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비교적 마음 졸이지 않고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달은 개인사정으로 인해 질문에 대해 빠르게 답변을 못 드릴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저의 이전 글들에 공부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많으니, 이를 참고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