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18기 장학생 김세훈입니다.

 

 

여러분들의 방학이 대략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에 글을 씁니다.

 

1월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분명 방학을 시작하며 결심했을 것입니다.

 

“방학을 알차게 보내서 달라진 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 다행입니다.

 

허나 마음이 꺾인 학생분들도 분명 있겠죠.

 

좋아하는 아이돌의 컴백, 해외축구 빅매치, 게임의 모드 업데이트 등과 같은 일들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일들이잖아요. 그쵸?

 

 

그렇죠?

 

 

2월에라도 우리 새롭게 태어나볼까요?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막막함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고자 침대에 누워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면 제가 이 글에서 얘기하는 것들을 해보면 어떨까요?

 

오늘은 [영어] 공부법을 말해보고자 합니다.

 

 

국어, 영어, 수학 가운데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가장 쉬운 과목은 영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대로 기반을 만들어 한번 실력을 끌어올린다면 그것이 쭉 이어지기에 방학이라는 기간에 공부하기 적합한 과목이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을 하니 가장 먼저 떠올랐네요.

 

 

우선 ‘듣기’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모의고사를 풀고 나면 꼭 듣기 영역에서 한두 문제씩 틀리는 학생분들 있을 겁니다.

 

왜 고난도 유형인 빈칸 완성, 순서 배열, 문장 삽입 문제에는 시간과 정성을 쏟으면서, 듣기 영역에는 그러지 않나요?

 

듣기 문제도 2, 3점이고, 고난도 유형 문제도 2, 3점인데 말이죠.

 

시중에 있는 듣기 문제집 한 권이면 충분합니다.

 

하루에 영어 공부를 시작하기 전 한 세트, 아니면 이틀에 한 세트라도 풀어보세요.

 

저도 듣기 문제를 가끔 틀렸는데, 방학에 듣기 문제집 한 권을 풀고 나선 수능 때까지 그런 일이 생기지 않더라고요.

 

검색을 해보니 듣기 문제만 다 맞춰도 37점이라고 하네요.

 

똑같은 유형이 반복해 나오는 것이니, 한번 제대로 해둔다면 37점은 확보하고 시작하는 거죠.

 

물론 하루에 모의고사 한 세트씩 풀며 실전처럼 듣기 문제와 동시에 뒷부분의 문제들을 푸는 연습을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1, 2학년 때는 듣기 방송을 다 듣고, 18~45번 문제들을 풀기 시작해도 시간이 괜찮았는데, 3학년이 되니 빠듯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1, 2학년 때부터 듣기와 읽기를 동시에 하는 연습을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후회를 했었기에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3학년 때는 다른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도 바쁘니까요.

 

 

작년 동안 5~6등급부터 최상위까지 여러 학생들을 만나봤습니다.

 

공통적으로 가지는 문제점은 ‘단어’였습니다.

 

낮은 성적대의 학생들은 단어의 뜻을 모르기에 문제를 건드리지도 못하죠.

 

높은 성적대의 학생들은 학습 경험으로 다져진 ‘감’으로 어찌저찌 답을 맞추나 감 하나만을 믿고 수능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은 용감한 것이 아니라 무모한 것입니다.

 

저는 처음 단어를 외우기 시작했을 때 단기 기억력이 장기 기억력으로 전환되도록 공부했습니다.

 

제가 본 단어장은 DAY1~DAY50까지로 DAY 하나당 40단어가 있었습니다.

 

 

1. 한 바닥의 단어와 뜻을 소리내 읽는다.

-발음 기호를 모르더라도 기존에 어떻게 읽는지 알고 있는 단어들의 발음 기호를 통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보다 입으로 소리를 내며 외우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외우기 쉬운 한 가지의 뜻만 보지 말고, 힘들겠지만 처음부터 모든 뜻을 외우려 노력해야 합니다.

-작게 적힌 유의어, 반의어도 놓치지 말아요.

 

2. 1번에서 본 한 바닥에서 뜻을 가리고 단어를 보며 뜻을 말해본다.

-단기 기억력을 활용하면 됩니다. 방금 본 단어라 기억이 날 거예요.

-모르겠으면 다시 보고 읽어보면 됩니다. 끙끙 앓을 필요 없어요.

 

3. 다음 장으로 넘어가 1, 2 과정을 한다.

 

4. DAY 하나가 끝나면 DAY의 처음으로 돌아가 뜻을 가리고 단어를 보며 뜻을 말해본다.

 

이렇게 하면 단어를 총 3번 보게 됩니다.

 

하루에 DAY 5개씩 하여 첫날에 1~5, 둘째날에 1~10, 셋째날에 5~15, 넷째날에 10~20,,과 같은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1 -> 1, 2 -> 1, 2, 3 -> 1, 2, 3, 4, 5 ->2, 3, 4, 5, 6->,,,과 같이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단어를 외울 때 가지지 말아야 하는 마음가짐이 있습니다.

 

‘오늘 이 단어를 꼭 외워야 한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내일 보면 됩니다. 

 

어제 본 게 기억이 안 난다?

 

오늘 보면 됩니다.

 

내일 또 보면 됩니다.

 

수능 때까지 똑같은 단어장을 수십 회독 하게 될 거예요.

 

자주 통화하는 친구의 전화번호를 외우려고 애쓴 적 있나요?

 

대부분 없을 겁니다.

 

자주 보다 보니 자연스레 외워졌겠죠.

 

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설렁설렁 보라는 말은 아닙니다.

 

집중해서 보고, 안 외워졌다면 스트레스 받지 말고 다음에 또 보면 된다는 것입니다.

 

단어가 부족한 학생은 단어만 완벽해져도 1-2등급은 오를 것입니다.

 

 

‘읽기’ 영역에 있어서는 모든 문제 유형별 풀이법보다는 글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를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글의 앞부분을 아무 생각 없이 대충 읽다가 글이 끝나가는 지점에서 정신을 차리고 글을 이해하고자 합니다.

 

글의 첫 문장 및 초반부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주제 문장이 아니더라도 글이 다루는 핵심 소재를 파악할 수 있죠.

 

핵심 소재를 파악해야 해당 소재에 대해 다루는 내용들을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무엇에 관한 글인지 계속 생각하면서 읽어야 해요.

 

던지는 정보를 수용하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궁금해하고, 물음표를 던지며 능동적으로 생각하면서 읽어야 합니다.

 

A라는 낯선 핵심 소재가 나왔다?

 

A가 무엇일지 궁금해하면서 읽으세요.

 

다음 문장이 알려줄 것입니다.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문장이라 이해가 안 된다?

 

무슨 뜻일지 궁금해하면서 읽으세요.

 

뒤에 나오는 사례가 알려줄 겁니다.

 

필자도 압니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을.

 

분명히 이해하기 쉬운 사례로 설명해줄 거예요.

 

이렇게 글의 흐름을 따라가며 읽어야 글의 유기적인 짜임새를 느낄 수 있습니다.

 

초반부에서 주제를 파악하는 것을 성공했다면 아래의 모든 내용을 주제와 관련지어 생각하세요.

 

주제에 대한 사례를 제시하는데 별개의 내용으로 받아들이면 안 되겠죠.

 

당연한 말이지만 많은 학생들이 놓치는 포인트입니다.

 

주제를 바탕으로 사례를 이해해야 글을 읽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예를 들어,’ A가 발생한다면 B가 발생한다’가 주제라 해보죠.

 

사례에서 어떤 게 A에 해당하고, 어떤 게 B에 해당하는지를 생각하면서 읽으면 됩니다.

 

그러면서 고개를 끄덕이면 됩니다.

 

‘음, 당연한 말이지.’라고 생각하며 쭉쭉 나아가면 돼요.

 

간단한 태도인데 그저 흘러가는 대로 읽는 학생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개학이 머지 않은 가운데, 알찬 한 달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