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18기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부 미래산업약학전공 조은가은입니다 😊

 명문대 선배 멘토링 칼럼을 마지막으로 쓰는 날이 오게 되었네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의 파장을 느낄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수험생분들께서 제 칼럼을 열심히 읽어주셨더라고요..! 학교에서 만난 새내기들이 저를 알고 있다고 해서 쑥스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습니다ㅎㅎ 수험생 여러분이 칼럼의 댓글로 칼럼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여러분이 따스한 댓글이 더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목표를 향해 달리는 여러분을 보면서 다시 자극도 받고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기폭제가 되는 것 같아요. 항상 감사합니다 <3

 저도 수험생때 메가스터디 칼럼을 읽으면서 이 방법도 써보고 저 방법도 써보고, 대학생 일상 칼럼보면서 부러워도 하고, 내가 내년에는 더 신나고 열정적으로 놀 수 있어!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봐야지 생각도 하고, 어떻게 저렇게까지 공부할 수 있지 라고 생각하면서 자괴감을 느끼기도 하고, 여러 학과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로운 학과에 대해 알게 되고, 쉬는시간이나 공부가 안될 때 댓글을 보면서 바깥 세상 소식을 알기도 하고.

바깥 세상과 아예 차단되어 있던 저에게는 이 칼럼들이 유튜브이자 포털사이트이자 SNS이자 넷플릭스였어요.

목표달성장학생의 끝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이 마지막 칼럼이 시원섭섭하기도 합니다. 제법 열심히 칼럼을 써내려갔다고 생각했는데 더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았나, 더 얘기할 거리는 없나 생각이 드네요.

누구에게나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23 수능 1교시로, 누군가는 2023년 1월로 돌아가면 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을까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은 미래의 여러분이 가장 돌아가고 싶은 순간일 수도 있어요. 저는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를 때라고 생각해요. 늦었다고 인지한 순간이 그 남은 순간들 중에 가장 빠른 순간일테니까요. 저도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준비하면서 아 미리미리 좀 할 걸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누구나 알다시피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되돌릴 수 없는 개념이죠.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최선을 다해 시간을 사용하세요. 시간은 절대적인 개념이기도 하고 상대적인 개념이기도 합니다. 누구에게나 하루는 24시간이지만 시간의 밀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일을 할 때는 시간이 빨리 가고 하기 싫은 일을 할 때는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처럼요. 24시간을 48시간처럼 사용해보세요.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간다면 어느 순간 수능이라는 역을 지나게 될 겁니다. 수능을 치르고 대학생이 된다면 세계가 더 넓어질 거에요. 수능이 종착역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죠. 제가 수험생때는 대학이 다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여러 경험을 해보니 대학교에 와서도 공부하고 많은 경험을 하려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는 것을 알았어요. 공부에 대해 너무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없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이왕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보는 거죠! 후회없는 시간을 보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하지만 누군가 저에게 매일 후회없이 공부했어? 라고 물어본다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거에요. 왜냐면 진짜니까요. 사람은 기계가 아닌데 어떻게 매일 집중을 하겠어요ㅎㅎ 기계도 에너지를 받아야 작동이 되는건데! 저도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깍아내리기도 하고 오늘은 너무 집중이 안되었다며 자책하기도 하고 공부는 더 열심히 하고 있는데 성적이 계속 떨어지기도 했어요. 불안에 잠식되어 자신이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 이 길은 내가 선택한 길이고 나는 무조건 해낼 수 있으니까요! 공부하고 있는 자신이 얼마나 대견해요. 어제는 좀 졸았지만 오늘 더 열심히 하면 되는거고, 수업을 좀 놓쳤지만 혼자 공부하면 되는거잖아요. 다시 책상에 앉아서 공부한다는 게 포기하지 않은거니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무조건 해낼 수 있고 잘 하고 있어요. 제가 불안 속에서 나올 수 있었던 방법은 매일 감사하거나 행복한 일을 적어보는 것이에요. 정말 사소한 것이라도 좋아요. 공부끝나고 기숙사에 가는데 문득 본 달이 너무 예쁘고 큰 것, 친구가 준 쪽지가 너무 따듯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행복했던 것, 용기내어 쉬는 시간에 선생님께 질문한 것, 새로운 공부방법을 알아낸 것, 순공시간이 어제보다 늘었던 것, 어제보다 일찍 일어난 것 등등 다 좋아요! 일상 속에서 사소한 것이라도 행복한 일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은 뿌듯함을 너무 즐기지 말라는 것이에요. 이게 무슨 소리지? 하실텐데, 지금 내가 하는 공부가 도움은 안되고 양만 많은 공부라 플래너에 동그라미를 치며 성취감만 느끼고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지금 하는 이 공부가 나의 문제점 중 어떤 부분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보세요. 내가 잘하는 부분의 문제를 계속 풀어봤자 성적은 오르지 않아요. 이미 내가 잘 하는 부분이니까. 아마 자기가 못하는 부분의 내용을 계속 해서 피하고 있을 거에요. 잘하는 부분을 해서 점수가 오르는 게 보이고 동그라미치는게 뿌듯한데 내가 못하는 부분은 자꾸 틀리고 재미도 없고 졸릴 거에요. 하지만 나의 약점을 간파해서 그 약한 부분을 계속해서 공략해야해요. 그 부분을 이겨내야 내 성적이 부스터를 달고 올라갈 거에요. 포기하지 말아요!

중간중간에 한 번씩 내가 이 공부를 왜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어떤 구멍을 메우기 위해 하고 있는지 메타인지하면서 공부하길 바랍니다. 만약 제가 수험생인 저에게 조언을 할 수 있다면 이 이야기를 할 것 같아요. 저도 알고 있지만, 머리속으로 인지는 하지만 재밌는 과목만 계속 공부하고 싶고 못하는 과목은 최대한 미루는 습관이 쉽게 고쳐지지 않았어요.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에게 보상을 주세요. 사소한 것이라도 좋아요! 저는 한 달에 하루는 공부를 아예 안하고 꿀잠 자거나 가족들이랑 밥을 먹으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보냈어요. 나의 한 달에 대한 보상 개념으로요! 내가 한 달동안 열심히 열심히 불을 지폈는데 장작이 다 태버리면 불은 없어지고 말아요. 새로운 장작을 계속 넣어줘야 불이 계속 활활 타오르겠죠? 힐링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계속 쉬는 건 당연히 안되겠죠!!

사소한 것이라면, 저의 예시를 들자면 제일 좋아하는 젤리를 사와서 풀기 싫은 수학문제 몇 번까지 풀고 젤리 하나 먹고 다시 몇 번까지 풀고 젤리 하나 먹고 이런 식으로 당근을 주면서 저 자신을 달랬어요.. 좀 웃기지만 당장 앞에 보상이 놓여있으니 전보다는 열심히 풀게 되더라고요! 또 수특 문학을 풀면서 와닿는 시, 곱씹어 볼 수 있고 의미를 계속 생각하게 되는 시를 플래너에 적기도 했습니다.

이번 2024 수특 문학에 실린 시를 마지막으로 저의 마지막 칼럼을 마치겠습니다.

이를테면 수양의 늘어진 가지가 담을 넘을 때

그건 수양 가지만의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얼굴 한번 못 마주친 애먼 뿌리와

잠시 살 붙였다 적막히 손을 터는 꽃과 잎이

혼연일체 믿어 주지 않았다면

가지 혼자서는 한없이 떨기만 했을 것이다

​

한 닷새 내리고 내리던 고집 센 비가 아니었으면

밤새 정분만 쌓던 도리 없는 폭설이 아니었으면

담을 넘는다는 게

가지에게는 그리 신명나는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가지의 마음을 머뭇 세우고

담 밖을 가둬 두는

저 금단의 담이 아니었으면

담의 몸을 가로지르고 담의 정수리를 타 넘어

담을 열 수 있다는 걸

수양의 늘어진 가지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

그러니까 목련 가지라든가 감나무 가지라든가

줄장미 줄기라든가 담쟁이 줄기라든가

​

가지가 담을 넘을 때 가지에게 담은

무명에 획을 긋는

도박이자 도반이었을 것이다

가지가 담을 넘을 때-정끝별

 마지막 칼럼에는 여러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담아보았어요. 저의 작은 말들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과 위로가 되었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파이팅! 항상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고민, 질문 등 어떤 댓글도 전부 감사히 받겠습니다 😊 1년동안 정말정말 감사했습니다. 제 평생의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뿐아니라 추천도 항상 감사하게 받고 있습니다 😉

앞으로 모두가 꽃길만 걷기를 바라고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솔직히 말할게
많이 기다려 왔어
너도 그랬을 거라 믿어
오늘이 오길
매일같이 달력을 보면서
솔직히 나에게도
지금 이 순간은
꿈만 같아 너와 함께라
오늘을 위해
꽤 많은 걸 준비해 봤어
All about you and I
다른 건 다 제쳐 두고
Now come with me
Take my hand
아름다운 청춘의 한 장
함께 써내려 가자
너와의 추억들로
가득 채울래
(Come on!)
아무 걱정도 하지는 마
나에게 다 맡겨 봐
지금 이 순간이
다시 넘겨볼 수 있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This is our page
Our page
솔직히 말할게
지금이 오기까지
마냥 순탄하진 않았지
오늘이 오길
나도 목 빠져라 기다렸어
솔직히 나보다도
네가 몇 배는 더
힘들었을 거라고 믿어
오늘을 위해
그저 견뎌줘서 고마워
All about you and I
다른 건 다 제쳐 두고
Now come with me
Take my hand
아름다운 청춘의 한 장
함께 써내려 가자
너와의 추억들로
가득 채울래
(Come on!)
아무 걱정도 하지는 마
나에게 다 맡겨 봐
지금 이 순간이
다시 넘겨볼 수 있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데이식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