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행복했던 시간

이름 : 손여경  스크랩
등록일 :
2023-03-28 19:58:19
|
조회 :
12,050
안녕하세요. 손여경 멘토입니다. 멘토로 선발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기뻐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앞으로 공부를 해 나가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들 몇 가지를 자유롭게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
.
- 매일매일 꾸준하게
공부를 하면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꾸준함입니다. 성적은 하루아침에 오르는 것이 아닙니다. 작은 꾸준함이 쌓여서 점수가 되는 것이죠. 겨울 방학 동안 나름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성적이 마음처럼 잘 나오지 않아서 3모 결과에 회의감을 느낀 분들이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절대 안 됩니다. 흔들리지 말고 내 갈 길을 나아가다 보면 성적이 올라 있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저 역시 작년에 수학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져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수학을 포기하고 다른 과목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까지 고민했지만, 묵묵히 공부해나갔습니다. 그 결과 6월 모의고사부터 안정적인 1등급을 받아낼 수 있는 실력이 되었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벽을 느끼는 순간이 존재합니다. 이 벽을 뚫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꾸준함이라는 점 반드시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
- 진짜 공부를 하고 있는지
아마 다들 스톱워치 하나 정도는 가지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고3 때 모두 매일 공부 시간을 측정하고는 했습니다. 공부 시간이 10시간이 넘어가면 그날은 만족스러운 하루, 그렇지 못하면 실망스러운 하루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 시간으로만 하루의 공부를 평가하는 것은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지금 고3 때를 되돌아보면, 인터넷 강의를 듣는 시간이 혼자 문제를 풀고 고민한 시간보다 압도적으로 길었습니다. 
또한 저는 수학 공부를 할 때 노래를 듣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노래를 들으면서 문제를 푸는 것보다 노래를 듣지 않으면서 문제를 푸는 게 더 집중이 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습관을 지속했습니다. 어느 순간 내가 공부를 핑계 삼아 노래를 듣고 싶어 하는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공부했던 제가 과연 스톱워치에 찍힌 숫자인 10시간을 공부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재수를 할 때는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공부 시간에 집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공부 시간을 매일 측정하지도 않았고, 측정한 날 공부 시간이 적더라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또한 강의를 듣고 반드시 복습하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수업 내용을 처음부터 다시 떠올려보며 오늘 내가 무엇을 배웠는지 정리해 보고 관련 문제도 풀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공부 방법을 바꾸니 강의 하나를 완강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날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완강했을 때 얻어 가는 것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수학 공부를 하는 습관도 고치게 되었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 때는 문제만 풀고, 쉬는 시간에 산책하면서 듣고 싶던 노래를 듣는 방식으로 두 행위를 분리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효율이 훨씬 더 좋아지더라고요. 물론 노래를 들으면서 공부하더라도 효율을 해치지 않는다면 지속하셔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저처럼 효율이 저하되는 게 느껴지는데도 불구하고 노래를 들으며 공부하는 분들은 고쳐야 할 필요가 있겠지만요! 
.
-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다들 공부할 시간도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공부하고 싶은지 꼭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당장 수능 공부를 할 때에도 관심 없는 과목은 공부할 맛이 안 나고, 미루고 싶은데 평생 하기 싫은 공부를 해야 한다면 정말 끔찍할 것입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성적에만 맞춰서 학과를 선택한 친구들 중 다수는 결국 수능을 다시 준비하거나 해서 전공하는 분야를 바꾸곤 합니다. 반면 학교에 상관없이 원하는 분야를 선택한 친구들은 만족하면서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해나가는것 같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틈틈이 내가 관심 가는 분야가 무엇인지, 내가 가고 싶은 학과에서는 어떤 것을 배우는지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매달 칼럼을 작성하면서 조금이나마 여러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제 칼럼 읽어주신 분들, 좋은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칼럼을 쓰는 일이 부담되기도 했지만, 주제를 고민하고 수험생활을 떠올리며 칼럼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던 나'의 모습을 추억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후에 올해를 최선을 다했던 한 해로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칼럼은 마지막이지만, 항상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 손여경
멘토

전남대

손여경 멘토

  • ○ 전남대 수의예과 22학번
  • ○ 자연계열 / 정시전형
  • ○ 메가스터디 18기 목표달성 장학생
목록
비밀글쓰기
등록

- 300자 이내로 작성해주세요. - 댓글(답글 포함)은 한 게시물 기준 하루에 3개까지 작성 가능하며, 삭제한 댓글도 작성한 댓글로 간주합니다. 게시물 관리 정책 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