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저의 어렸을 때부터의 목표이자 선망하는 곳이었습니다. 최고의 대학을 목표로 공부를 열심히 했고, 그에 따른 성적도 좋았기에 고등학생 1학년 1학기 때까지만 해도 목표 대학에 순탄하게 입학할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1학년 2학기 저에게 큰 병이 찾아옵니다. 

'뇌하수체 종양입니다'

절망적이었습니다. 긴급한 상황이었기에 급하게 수술 날짜를 잡았고, 수술 이후에도 장기간 입원을 하면서 내신 시험을 응시하지 못하게 됩니다. 몸이 아파 펜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한편으로는 시험을 응시하지 못하게 된 후의 저의 성적이 더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그 정도로 저에겐 목표 대학이 간절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시험 미응시로 인해 목표하는 대학에 가지 못할 내신을 받게 되었고 주변에서는 자퇴까지 권유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때 제가 든 생각은...

'포기하지 말자'

꿈꾸던 목표가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싶었고, 최선을 다해 공부하여 보란 듯이 목표를 성취하고 싶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2학년부터 내신 전과목 1등급을 받았고,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1차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목표만 바라보고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룰 수 있던 결과였습니다. 하지만...면접을 못 본 저는 결국 탈락하게 됩니다. 빨리 털어버리려 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 했다는 생각에 자존감은 매우 낮아졌고 미련하게도 타 대학 진학 후 매일매일 이 생각은 제 머릿속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그런 고민 속에서 맞이한 저의 생일 때, 1학년 때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긴 것에 대해 가족과 얘기하였습니다. 그때 문득 든 생각은...

'살아있는 것 자체에 감사함을 느껴야 하는 거 아닐까?' 

수술받을 당시에는 수술 후 제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꼈지만, 그때의 생각은 이미 사라졌고 패배감과 열등감에 빠져 소중한 삶을 낭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저를 뉘우치며 저를 살고 있게 해준 의사라는 직업에 빠져들게 되었고, 저도 타인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 그날부터 바로 의대 목표의 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원래 인문계열이었기에 미적분과 과탐 공부를 새로 시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의사라는 새로운 꿈만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다행히 수능에서 원서 쓴 의대들의 최저를 맞추게 되었고, 지난 실패를 양분 삼아 면접 대비도 열심히 하여 의대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큰 병이 왔을 때나, 목표 대학을 탈락했을 때 등의 시련을 겪었을 당시에는 왜 나한테 계속 이런 일이 일어나지라며 세상을 원망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모든 실패가 저를 성장하게 해주었고, 의대 입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그저 실패에 좌절만 하고 있었다면 저도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자기 일을 묵묵히 하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오더라고요.

삶의 늪에서 나는 더 큰 세상을 보네

제가 좋아하는 리쌍 <독기>의 가사인데요, 이 가사처럼 실패를 기회로 삼아 더 큰 꿈을 꾸는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첫 칼럼부터 무거운 주제였는데요, 제가 수험생분들께 가장 조언해드리고 싶은 부분을 가장 먼저 전달해 드리고 싶어 이렇게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게 되었습니다. 메가스터디 목표 달성 장학생은 제 주변인은 전부 알 정도로 고등학생 때부터 꼭 하고 싶었는데요, 칼럼들을 읽어보면서 '내가 된다면 이런 것들 써야지~' 생각하던 때가 있었는데 실제로 이렇게 칼럼을 쓰고 있으니 신기한 것 같습니다 ㅎ 앞으로 제가 좋은 성적을 받은 과목별 공부법과, 저의 반수 과정, 독학 재수 방법, 내신 공부법 등의 다양한 주제와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여러분을 찾아뵐 예정입니다. 특히 제가 아팠던 만큼 건강 관리와 멘탈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는 칼럼을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 외에 칼럼 주제 추천이나, 궁금한 것들이 있으면 편하게 댓글이나 인스타그램 @intothe_uk_ 로 질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약 1년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상 계명대학교 의예과 23학번 정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