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가워요 :)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19기로 활동하게 된 서가은입니다. 

첫 글을 준비하면서 지난 저의 수험생활을 돌아보게 되었는데 그 어느때보다 불안하고 지쳐있던 제 모습이 떠올라서 글을 통해 여러분께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 주제는 수험 생활동안 가지면 좋은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고등학교와 대학의 차이 

수험생의 입장에서 대학교는 마치 천국같이 느껴집니다. 대학만 가면 모든 고민이 사라질 것 같고 마냥 행복할 것만 같고... 그런데 저도 한 달정도 대학생활을 하며 느낀 거지만 대학도 고등학교와 큰 차이는 없더라고요. 대학에 와도 여전히 지루한 수업은 있고, 여전히 우리는 시험과 팀플, 과제 등을 통해 평가받는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대학생들이 고등학교 때와 같은 극한의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그 이유 중 하나가 '성적을 대하는 태도' 가 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수험생활동안 우리는 안타깝게도 시험 성적이 평가의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환경에 놓여있기에 종종 성적과 우리 스스로의 가치를 동일시하는 순간이 생깁니다. 이 한 문제를 틀리면 내가 더 못난 사람이 된 것 같고, 이번 시험을 못 보면 나에게 큰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에 쉽게 스트레스를 받죠. 그런데 대학에 오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시험에서 한 문제를 더 맞는 것 말고도 나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길이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돼요. 어제 내가 몇 문제를 틀렸든 오늘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좋아하는 책으로 토론하며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죠. 대학에서 경험하는 이런 순간들이 '인생에 성적이 전부가 아니다' 는 흔하고 뻔한 말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아요. 

제가 대학과 고등학교의 차이를 말씀드린 이유는 한 문제 때문에 여러분이 스스로를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물론 힘든 수험생활 동안 매번 긍정적이고 강한 정신력을 갖는 것은 정말 어렵겠지만 단 한 문제, 혹은 단 한 번의 시험만으로 여러분이 쌓아온 스스로의 가치가 그렇게 쉽게 바뀌진 않는다고 믿는다면 조금 더 담대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2. 다른 이야기에 지나친 관심을 갖지 말자

저는 고등학교를 다니는 내내 다른 사람의 이야기, 특히 성적과 관련된 이야기에는 관심을 두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그 결과 가장 친한 친구의 성적은 물론, 그 친구가 어느 대학에 지원했는지도 모르게 되었지만 멘탈 관리를 확실하게 하고 싶다면 이 방법을 추천해요. 특히 친구끼리 원서 접수나 성적과 관련해서 서로 상담을 해주며 내용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많은 정보는 비교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ㅠ

3. 자신의 공부성향을 확실하게 파악하자

앞으로 제가 글을 쓰면서 여러분께 드리는 팁들은 사실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과 맞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요. 그렇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들었을 때 무작정 따라하기 보다는 학기 초인 지금 (특히 지금 고 1이신 분들!) 최대한 여러 방법을 시도하여 공부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좋아요. 여기서 말하는 공부성향은 과목별로 생기는 개인적 특이사항이나 공부와 휴식의 적절한 관계 등을 말합니다.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의 예시를 보여드릴게요.

1) 제가 아는 한 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열심히 공부한 뒤 일요일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쉬는 방법으로 컨디션을 조절하셨지만 다른 제 친구는 그렇게 하면 너무 풀어져서 놀고 난 뒤에 공부 의욕이 오히려 저하되었다고 합니다. 그 친구는 그래서 푹 쉬는 날의 간격을 조금 늘려 모의고사나 시험 끝난 뒤로 잡고 대신 매일 저녁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하고싶은 일을 하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풀었어요.

2) 엄청난 J였던 제 친구는 매일 계획 짜는 시간을 할애해 월, 주, 일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착실하게 지키는 삶을 살았던 반면 저는 진도에 따라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공부범위와 시간이 계속 달라져서 계획을 세우려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계획을 미리 세우기 보다는 매일 복습이라는 큰 목표만 세워놓고 유동적으로 공부량을 조절하면서 하루의 끝에 그날의 성과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공부했고, 저에게는 이 방식이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3) 제 친구는 공부를 할 때 분량을 정해놓고 공부한 반면 저는 분량보다는 최대 1시간 반이라는 시간을 정해서 공부했어요. 제 친구는 해야 할 분량을 끝내고 다음 과목으로 넘어가야 마음이 편한 스타일이었지만 저는 1시간 반이 넘어가면 집중이 안돼서 효율이 떨어지더라고요. 평소에 잠이 많아서 공부 중 졸음이 쉽게 오거나 단기간 집중력이 높은 분께 제가 쓴 방법을 추천해요. 

이런 식으로 사람마다 효율적인 공부 방법이 조금씩 다른데 저와 다른 분들의 조언을 참고하셔서 몇 번 시도해보시면 자신만의 스타일을 발견하실 수 있어요. 옆의 친구가 밤 샌다고 그대로 따라하지 마시고 공부 성향 확실하게 파악하시길 바라요!

제가 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 모두 대단하고 멋진 분들이니 남은 수험기간 동안 건강한 마음가짐으로 조금씩 나아가셨으면 해요! 그리고 저는 수시 활동 우수형으로 이 학교에 오게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계획 짜는 법, 멘탈관리, 오답정리, 시험기간 공부 패턴, 비교과 상담, 면접 준비 등의 주제를 다루려 하는데 이 외에도 다루었으면 하는 주제나 궁금한 점은 언제든 알려주세요! 1년동안 여러분과 함께하며 항상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밀댓글에 생각보다 겹치는 질문들이 많아서 너무 개인적인 고민이 아니라면 공개로 돌려 다른 분들도 함께 내용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