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목표달성장학생 제19기 최수교입니다. 첫 칼럼이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주제 선정에 있어 고민이 많아 조금 늦은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반수하는 동안, 쉴 때마다 보며 위로를 얻던 칼럼을 제가 쓰고 있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단 한 분이라도 제 글이 도움이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고민 끝에 정한 이번 글의 주제는 ‘수험생활 동안 가져야 할 마음가짐’입니다. 많은 고민을 한 것치고는 너무도 식상한 주제죠. 그러나 뻔하고 식상하다는 것은, 달리 말해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더라도, 수험생활을 하며 나를 지탱해줄 마음 하나를 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는 훗날 슬럼프에 빠지거나,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와 불안할 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지 않기,’ ‘결과보다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에 집중하기’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겠네요.

 누군가 제게 반수 성공 비결을 딱 한 가지 이야기해달라고 한다면, 저는 ‘나 자신을 믿는 것’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제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번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제 자신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부터, 중요한 시험이나 면접을 앞두고 어머니께서 늘 해주시던 말씀이 있습니다. “수교야 너를 믿어라.” 이 한 문장을 들으면, 긴장이 되어 세차게 뛰던 심장이 차분해지곤 했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스스로를 믿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수능을 준비하다보면, 불안감 때문에 공부를 하기 싫어질 때가 있습니다.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이 되기도 하고, 수능 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불안하기도 합니다. 고3이라면 ‘수능을 망해서 재수하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이 있을 테고, n수생이라면 ‘이번 수능은 반드시 잘 쳐야 한다. 더이상의 기회는 없다’와 같은 압박감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만, 저의 경우는 그러했습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단 하루를 위해 나아가고 있는 나를 불안하게 만들고, 공부를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불안감은 더욱 커져 포기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나를 믿는 마음’입니다. 내가 이때까지 해온 것들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 앞으로 해낼 것들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내 스스로를 믿고 지지해준다면, ‘나’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고, 반드시 잘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목표달성성공기에도 적었던, 가장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끝으로 이번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나는 나를 믿어.’ 글의 제목이자 수능 2주 전부터 매일 플래너에 적었던 말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함께 수능을 준비하는 수많은 친구들이 있고,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 같은 기분에 위로받기도 하고, 불안감이 덜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능은 결국 혼자 치러야 하는 시험입니다. 시험장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믿을 수 있는 것은 오직 ‘나’뿐인 것이죠. 내가 나를 믿기 위해서는 근거가 필요하고, 지금 하는 공부가 그 근거를 쌓아가는 과정입니다. 내일이 오는 것이 싫어 잠이 오지 않을 때도, 끝이 없는 것만 같아 막막할 때도. 또, 성적이 오르지 않아 답답할 때도 나 자신을 믿어주세요. 불안정하지만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나를 믿어주세요. 나를 알고, 나를 믿으며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반드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미래에 불안할 때마다 나에게 이야기해주세요. '나는 나를 믿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칼럼에서 보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나아가고 있을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