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덧 중간고사가 끝나가고 6월 평가원 시험이 1달정도 남은 시점이 되었네요.

이번 칼럼에서는 앞으로의 1달간 어떤 공부를 하면 좋을지 과목별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6평은 올해 평가원의 경향성을 파악할 수 있는 첫 시험인 만큼 최선을 다해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하고 있던 '공부'를 멈추고 시험 '연습'만 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해오고 있던 공부와 루틴은 유지하되, 시험시간에 맞추어 적절한 순서로 문제를 푸는 '연습'을 적절하게 첨가하면 좋습니다!

*국어

국어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독해력입니다. 독해력은 단기간에 향상되는 능력이 아니기에 수능 전까지 매일 꾸준히 글을 읽고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시험 점수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인 정답을 찾는 능력과 시험 운영능력은 남은 1달간 충분히 연습할 수 있습니다.

-선지판단 근거 명확히 알기

실전에서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기 위해서는 평가원이 어떤 상황에서 어느정도 틀려야 오답/혹은 정답으로 인정하는지에 대한 감각을 익혀야 합니다. 6평은 교육청/사설 시험과 선지의 난이도와 느낌이 다소 다르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과거 평가원/수능 문제를 복습할 때 선지 판단 기준을 명확하게 확인하고 '기억'한다면 6평에서 어느정도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저도 상반기에는 문학을 풀 때 이 선지는 '틀린 것 같다'는 느낌만 가지고 문제를 풀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6평 전에 평가원 선지들을 노트에 쭉 정리하며 분류하고, 새로운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 때 선지 판단 근거가 무엇인지를 의식적으로 생각하며 평가원의 판단 기준을 익히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본문을 읽을 때에 선지의 근거가 될 법한 부분(인물의 발화 등)을 기호로 표시하는 습관을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습관이 형성되어 있으면 선지를 읽었을 때 본문의 어느 지점을 질문하고 있는지 빠르게 찾거나 바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시험 운영:풀이 순서, 풀이 시간 정하기 

국어는 시간 안에 푸는 것이 중요한 과목이다 보니, 80분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지금부터 정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언매/문학/비문학 순으로 문제를 풀고, 막히는 문제가 있다면 별표를 쳐놓고 스킵한 후 해당 영역을 다 풀었을 때 다시 돌아와서 풀었습니다(예를 들어 문학에서 헷갈리는 문제가 있다면 나머지 문학 문제를 다 풀고 난 후 다시 생각해보기->또 못 풀면 맨 뒤로 스킵). 언매는 10~15분, 문학은 18~25분 이내에 풀고, 남은 시간은 독서에 투자했습니다. 6평 전 모의고사를 통해 다양한 순서로 문제를 풀어보고, 스스로에게 가장 잘 맞는 운영방법을 찾아나가시면 됩니다!

*수학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알아야' 하고, 아는 것을 새로운 문제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알아야 하는 것의 범위는 기본개념/실전개념/기출문제 접근방법과 풀이요소라고 생각합니다. 6평 전까지 개념/기출을 숙지하는 것이 이상적이기에 기출을 수월하게 풀어낼 수 없거나, 어떤 문제를 보았을 때 개념이 헷갈려 풀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 개념과 기출문제를 n회독하면서 배워가야 할 포인트들을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접근법/효율적인 계산 방법(ex-상황에 따른 함수 식 설정 방법 등)/추론 논리 등이 모두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은 늘 새로운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 보는 낯선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 또한 길러야 합니다. 기출을 변형한 문제, 기출에서 더 나아간 문제까지 충분히 경험해야 시험장에서 새로운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풀어낼 수 있습니다. '알아야 할 것'을 충분히 공부했다면, N제나 모의고사를 통해 적용하는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롭게 접하는 문제도 기출문제처럼 배워야 할 요소를 체크하고, 다른 문제에서 비슷한 상황이 있다면 풀어낼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하게 만드는 과정을 거치며 공부하면 됩니다!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시험 상황에 대한 연습도 당연히 필요합니다. 모의고사를 풀고 결과를 피드백하며 스스로에게 가장 잘 맞는 문제풀이 순서를 정하고, 막혔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등을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6평 전까지 이러한 공부를 모두 해낸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최종 목표는 수능이기에 제가 말씀드린 공부는 수능 전까지만 완료하시면 됩니다. 6평은 중간 점검에 해당하기 때문에 절대 조급해하실 필요는 없고, 스스로가 소화할 수 있는 페이스로 차근차근 공부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과학탐구

  기본적인 공부 방법은 수학과 유사하지만, 과탐은 수학보다 타임어택이 심하기 때문에 '반복학습'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정형화된 패턴의 문제/비킬러 문제는 고민 없이 바로바로 풀 수 있으셔야 합니다. 현재 비킬러 문제에서 막히거나 시간을 과하게 많이 쓰고 있는 상태라면 개념과 기출문제, 지금까지 풀어봤던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며 6평 전까지 비킬러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킬러문제는 6평까지 실력을 완성할 수는 없겠지만, 실력이 쌓이기 위해서는 계속 꾸준히 공부하셔야 합니다.

*과학탐구-지구과학

  지구과학은 타 과탐 과목과는 문제의 구성과 공부 방법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따로 빼서 설명하겠습니다!

  지구과학 개념과 기출문제는 모두 다 암기하셔야 합니다. 지구과학은 다른 과탐 과목에 비해 개념의 양이 굉장히 많고, 개념을 아는 것만으로도 꽤나 많은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이미 개념공부를 어느정도 했다고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복습하고, 새로운 개념 혹은 더욱 깊은 내용을 알게 될 때마다 개념책에 추가하며 누적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개념이 중요한 만큼 지구과학은 다른 과탐 과목에 비해 강의를 듣는 것이 중요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개념을 읽으면서 놓칠 수 있는 부분들과 알아낼 수 없는 심화적인 개념들이 분명히 있기에, 스스로에게 잘 맞는 강의를 선택해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출문제의 중요도 또한 매우 높습니다. 많은 평가원/수능 문제들은 기출문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거나 변형되어 출제됩니다. 새롭더라도 기출을 적용하면 풀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23수능 15번 문제는 매우 새로웠지만, 과거 지2 기출문제의 상황을 시험장에서 떠올릴 수 있으면 방향을 잡고 풀어낼 수 있도록 출제되었습니다.

  암기도 중요하지만, 지구과학에서 어려운 문제들은 다른 과탐 과목처럼 적용능력과 문제풀이능력을 요구합니다. 고지자기의 개념이나 허블법칙과 적색편이 관련 식을 외우고 있다고 해서 관련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는 것처럼 많은 연습량이 뒷받침되어야 고난도 문제를 풀어낼 수 있습니다. 여러 문제를 풀며 문제풀이 과정을 간략화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허블법칙 계산을 단순화하는 방법 알기, 고지자기극 기후 변화의 지구 외적 요인 문제에서 원인-결과를 외우기/머릿속으로 태양-지구 공전 그림을 떠올릴 수 있도록 연습하기 등 속도와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공부에서 쌓인 '경험치'가 있어야 23수능 20번과 같은 완전히 새로운 문제도 풀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6월 평가원 시험을 실력대로 잘 치르기 위해서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에 그래프가 제시되면 x축과 y축을 먼저 확인하고 증감을 표시한다던가, 발문에서 중요한 정보를 처음 일을 때 동그라미 쳐놓는 습관 등을 형성하면 좋습니다. 실수를 할 때마다 노트에 기록하고, 시간이 될 때 쭉 읽어보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본인의 실수를 기억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중간고사가 끝난 수시러들을 위한 간단한 tip

  시험도 끝나서 놀고 싶고, 6평이 다가와서 시간이 없다고 느끼시겠지만 지금 활동이나 세특을 조금이라도 미리 준비해놓는다면 학기말에 생기부 관련 부담이 많이 적어지실 겁니다! 저는 작년 중간고사 이후 1주일정도 도서관에 다니며 독서활동칸(지금은 없어졌습니다)에 넣을 책을 찾고, 수행평가/세특용 보고서 등을 작성했습니다. 자소서가 없어진 만큼 생기부를 통해 성장 스토리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활동 간 연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특을 채울 때 관심 분야에 대해 단편적으로 조사하고 끝내기보다는 이전에 작성한 보고서나 참여했던 활동에서 더 나아간 내용을 탐구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말고사 이후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활동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게 될 수 있으니 시간 되실 때 지금 미리 계획해놓으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