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학습을 위한 동기, 꿈

이름 : 이유호  스크랩
등록일 :
2023-05-01 00: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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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9,022
반갑습니다. 메가스터디 제 19기 목표달성장학생 이유호입니다.

이제 6월 모의고사가 한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을 정도로 임박했습니다. 당해 첫 평가원이 출제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6월 모의고사는 꽤 큰 의미가 있습니다. 누구나 6월 모의고사를 일차적인 목표로 잡아 지금까지 공부해오며 실전을 가장한 연습을 수차례 해오셨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학력평가든 사설모의고사든, 혹은 실전이라는 마인드로 푼 문제든 그동안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이제는 슬슬 스스로를 증명해야될 때가 되었음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의식적인 인지와 별개로 모두가 스스로를 증명해야함을 느끼고는 있을테지만 스스로를 압박 속에 던질 수 있어야한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압박은 여러분의 동기 속에 필연적으로 동반됩니다. 피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압박을 이겨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압박 속에서 버틴다는 태도를 취하는 게 좋습니다.(여기서 버틴다는 '생각'이 아니라 '태도'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뒤에서 알 수 있을겁니다.) 

완전함을 추구하는 학습자의 입장에서는 불완전함이 당연하고 이러한 불완전한 상태를 수긍하고 나아가는 것도 중요한 점입니다.(흔히 말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는 되지 말자는 뜻이겠지요) 거두절미하고 확실한 것은 이러한 과정이 심적으로 굉장히 고통스럽다는 것입니다.  6월모의고사를 준비하며 많이 지치신건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완전한 자신을 버티며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어떠한 동기가 있는지 점검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번 칼럼을 읽고 여러분 스스로 어떠한 동기가 있는지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 서울대학교 교양수학 중간고사 시험이 있었습니다. 

1200명 정도가 응시하는 150점 만점의 시험이었는데 저는 148점을 맞으며 10위권정도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자랑하는 거 맞아요- 지금은 자기PR의 시대!)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았을 때 정말 쉬운 난이도였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은 96점이었습니다. 공부를 어느정도 하기만 한다면 손쉽게 고득점을 얻을 수 있는 난이도인데다, 심지어 과고 영재고 나온 학생들은 이미 알고 있을 지식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평균이 나온 것은 다수의 학생들이 공부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물론 진짜 천재인데다가 미친듯이 공부하시는, 범접할 수 없을만한 분들도 진짜 많아요!) 

어떤 분은 1학년이고 교양과목이니까 공부하기보다 대학생활을 즐기고 싶어서 공부하지 않았다고 하기도 하더군요.(진정한 '대학'생활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요) 전 평소에 동기가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마음 속 깊이에는 동기가 있었지만 표면적으로는 '그냥 해야되니까 하는거지 뭐 동기가 뭐 필요있어'라는 마인드셋으로 재수생활 때 공부했기에 깨닫지 못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서울대학교를 오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을 몇몇 분들이 어째서 지금은 동기를 상실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며 동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동기와 관련된 제 수험생활 떄를 생각해보았습니다.(제가 이야기하는 이유는 분명 학습과 관련된 특정한 목적이 있기에 말하는 거겠죠? 여러분의 앞으로 학습을 위한 스스로의 동기, 꿈에 대해 생각하며 읽어주세요~)


제 이전 칼럼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현역과 재수생활의 성적이 극명하게 차이가 났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동기의 차이가 컸던 것 같습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꿈의 존재성이 학습에 큰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현역 때도 항공우주공학자가 되어야겠다는 꿈은 있었습니다. 항공우주공학은 크게 aeronautics(항공공학)와 astronautics(우주공학)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우주공학. 지금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를 정도로 너무 멋있는 이름을 가진 학문입니다. 

현역때는 '그저' 이 멋있음과 낭만에 취해 우주공학을 하고, 더 나아가 우주비행사가 되어야겠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그저 이러한 낭만을 위한 꿈은, 이 꿈을 통하여 어떠한 자아실현을 할 수 있을것이며, 내가 속해있는 사회,학문 공동체에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을까 등의 당위성은 결여되어 있었습니다. 고3의 저는 당위성이 결여된 꿈 하에서 동기를 찾기 위해서, 구체적인 당위성을 찾기 보다는 이 낭만성에 기대어 동기를 구하는 편이 편했을 겁니다. 마음속 깊이에서는 왜 내가 공부를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알지 못한 채, 표면적으로 나는 멋있는 사람이니까 공부해야된다고 생각하며 동기를 갈구했을 겁니다. 이러한 이유로 실제 학습을 위한 고민에 집중하기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표면적 동기부여를 위한 생각이 많았습니다. 이따위 표면적인 생각때문에 낭만에 집착해 낭만있게 물2화2를 해버리는 과오를 범해버리기도 했죠. 

그러나 한편으로는 회의감에 젖어있기도 했습니다. 일단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기는 한데 무엇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좋은 대학을 가더라도 그다지 행복하거나 가치 있는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는 감정이었습니다. 딜레마에 빠진 감정이었죠. (지금 6평을 앞두고 있는 다수의 학생들이 이러한 회의감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당위성을 결여한 꿈은 실질적인 동기를 만들어주기 보다는 동기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학습에 큰 방해가 되었습니다.



현역 수능을 망친 후 재수를 시작하기 전에 제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꿈에 의한 동기부여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해서 꿈에 대해 성찰한 것은 아니지만요. (혹여나 N+1이더라도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스스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는 것은 학습과 관련해서도 정말 큰 도움이 될겁니다.) 

깊은 고찰 끝에 깨달은 바는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인류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하는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아직은 우주공학 보다는 항공공학이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자연과학이나 우주공학이 인류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저 또한 위 학문들이 궁극적인 인류번영에 필수적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위 학문들이 만들어내는 지식들이 역사적으로 많은 부가적 기여를 하였으며 진리 탐구 또한 인류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가치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비행기나 드론 등의 항공체를 이용한 '교통'을 발전시키면 지구에 있는 기아,빈곤,환경,에너지 등의 많은 문제들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저 공학적 지식만으로는 부족한 걸 알기에 인문학적 지식도 겸비해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했구요. 

이렇게 비교적 구체적이고 당위성이 있는 꿈을 가진 채 재수생활을 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스스로를 증명해야함을 알기에 압박 속으로 저를 던져 넣었습니다. 마음 속 깊이 진정한 꿈에 의한 동기가 충분했기에  얼마든지 압박을 버틸 수 있었고 의식적으로는 압박 속에 있다는 것조차 잘 인식되지 않았습니다. 외적으로 동기를 갈구할 필요가 없었기에 소중한 저의 인지자원을 오로지 공부하는데만 집중할 수도 있었습니다.



제가 목표달성 성공기에서 동기부여영상 같은 거 보고 가슴웅장해져서 한 3일 공부하다가 식지 말고 그냥하라고 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말한 것입니다. 타인에 의한 동기부여는 주로 멋짐, 낭만, 정신적 강함 등의 추상적인 이상향의 예를 제시하여 표면적으로 그러한 가치들을 추구하게 만듭니다. 

여러분의 모든 인지자원이 온전히 학습에만 몰두되어야할 판에 그러한 동기들을 갈구할 여유는 절대 없습니다. '시험기간의 학생들의 시간 : 공부를 해야된다는 생각 및 걱정하는데 쓰는 시간- 80% , 실제 공부를 하는 시간 - 20%'과 같은 문구들을 보면 너무나도 비효율적으로 보이잖아요? 동기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정한 동기는 가슴 속 깊이에 넣어두고 표면적으로는, 의식적으로는 오로지 공부만 할 때 성적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꿈이 있기에 재수생활 내내 학습을 지속해나갈 동기를 지닐 수 있었고, 수능을 친 후에도 성적과 상관없이, 의대나 타전공보다는 항공우주공학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6월 모의고사를 앞둔 지금 시기에 매우 바쁘실테지만 잠깐만 시간내어 여러분의 꿈에 대해 생각해보시고 그 꿈과 당위성에 대해 댓글로 남겨주시면 정말 좋은 선한영향력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업 ,특정학교 특정학과, 또는 하고 싶은 일, 모두 꿈으로서 좋습니다. 먼저 제가 가진 일차적인 꿈에 대해 쓰겠습니다. 



꿈-서울대학교에서 학부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MIT같은 미국 탑스쿨에서 AERONAUTICS 석,박사 학위 취득하기.
당위성- 항공분야에서의 교통 혁신을 이루어 인류에 크게 기여하기.

(덧붙이자면, 최근에 어떤 의대생 분이 자신이 지금 배우고 있는 의학기술이 쌓여 나중에 한 사람의 목숨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쓴 글을 보았습니다. 저런 마음가짐으로 공부하는 사람은 절대 이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에게 이러한 사명감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당위성뿐만 아니라 사명감에 대해서 써주셔도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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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호 멘토

  • ○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23학번
  • ○ 자연계열 / 정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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