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19기 목표달성 장학생 오문환 입니다. 

여름과 함께 6월 모의고사와 기말고사 시험기간이 다가오고 있네요.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분들에겐 한 학기의 끝자락으로,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분들에겐 길어지는 레이스에 지쳐가는 계절인 여름을 맞이해서 오늘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휴식에 관한 칼럼을 써보려 합니다.

0. 사람은 기계가 아니고 휴식 또한 공부의 일부다.

이게 제 휴식에 대한 생각을 한 마디로 정리한 문장입니다.

혹시 잘 쉬는법에 대해 생각해 보신적 있나요? 

수시든 정시든, 하루 이틀~일주일 공부한다고 끝나는 수험생활이 아닙니다. 따라서 적당한 페이스 조절과 적절히 잘 쉬어가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입니다.

하지만, 전국의 수많은 수험생들이 공부법, 동기부여 영상들은 많이 찾아보고 고민하면서 잘 쉬는법에 대해 고민해보는 경우는 적은 것 같습니다.

특히 성적향상이나 역전을 위해 공부하는 중~하위권 학생들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싶은 학생들도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 느끼고, 몇 시간 쉬거나 일주일에 하루 정도 쉬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으실 겁니다. '에라~ 모르겠다' 하는 태도의 무책임한 자세로 하루를 놀아버리고 낭비하는 것과 잘 계획된 휴식은 다른 것인데도 말이죠.

사람의 체력과 정신력에는 한계가 있기에, 내가 계속 나아가기 위해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휴식은 공부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고 또 어쩌면 공부의 일부입니다. 오늘은 잘 짜여진 휴식에 대한 칼럼을 적어보려 합니다.

1. 내신 시험기간에서의 휴식

비교적 단기전인 내신을 준비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잠을 줄여서라도 한바퀴 더 돌려야 하고, 시험공부 뿐만 아니라 수행평가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휴식은 사치라고 느껴질 뿐더러 휴식할 시간조차 없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잠을 줄여서라도 공부해야하는 내신 시험기간에도 휴식은 필요합니다.

사실 내신 기간 일주일에 하루를 통으로 쉬거나 하는 것은 마음도 불편하고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천하는 휴식방법은 수면시간 계획, 쪽잠자기, 적은시간으로 할 수 있는 취미활동하기 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잠이 많은 스타일입니다. 저는 최소 3~4시간은 자야 다음날 조금이라도 더 정상적으로 생활이 가능했기에 하루 4시간 정도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였습니다. 하지만 시험기간을 한달이라 생각한다면, 한달 내내 4시간을 잔 것은 아닙니다. 월화수목금토일 중 요일간의 간격을 생각해서 수요일, 일요일 정도는 충분히 자고 싶은만큼(주로 7~9시간) 자는 날로 만들고, 나머지 월,화,목,금,토를 4시간 자는날로 계획하여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면 절대적인 공부시간은 매일 4시간 이하로 자는것보다 떨어지겠지만, 효율적인 측면에서 우세합니다. 잠이 부족하여 뇌가 멍해진 상태로 효율없이 공부량만 챙기는 것이 아닌, 적당한 수면량을 유지하여 효율과 공부량 두 가지다 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쪽잠자기 같은 경우는 자투리시간(학교 쉬는시간, 점심시간 등)에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는 방법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자투리 시간을 정말 활용을 못했습니다. 친구들이 나가 노는 것을 보면 같이 나가고 싶고, 자는 것을 보면 저도 자고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피곤한 상태, 집중 안되는 상태로 공부하기 보다 쪽잠을 여러번 자서 부족한 수면량을 채우고 제대로 길게 공부할 수 있는 시간에 좋은 컨디션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휴식에서는 자는 것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적당한 운동과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방법도 좋습니다.  따로 하루 시간을 내서 취미 활동을 하는 것은 부담스러우니 쪽잠자기와 같은 맥락으로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짧은 자투리 시간에 억지로 공부하려 하기보다 하고싶었던 취미 활동, 운동, 게임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잡념을 좀 사라지게 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저같은 점심시간이나, 하교 후 독서실이나 학원 가기전 1시간 정도 친구들과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것을 많이 좋아했었습니다.

2. 수능준비에서의 휴식

내신에 비하면 훨씬 장기전인 수능에서는 주기적이고 계획적인 휴식이 더욱 중요합니다.

수능은 1년 혹은 그 이상 준비하는 학생들이 치는 시험이기에 당장 눈앞의 조금의 공부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밸런스와 템포로 끝까지 완주해나갈 수 있도록 하려면 쉬어가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고 수험생들에게 하나의 큰 과제인 6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나면 체력적, 정신적으로 큰 피로감을 느끼고 나태해지기 쉽습니다. 이럴때 공부 밸런스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휴식이 아주 중요합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1주일당 하루 휴식하기 입니다.

1주일당 하루 휴식하는 것은 그냥 월화수목금토일 중 하루를 쉬는 날로 계획하고 나머지는 공부하는 날로 정해놓는 것입니다. 특히 독서실, 독학재수학원 등 비교적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에서 공부하는 고3 학생들과 N수생 분들에게는 더욱 중요합니다. 

다들 경험해보셨겠지만, 정말 정말 공부하기 싫은 날 또는 정말 정말 영화가 보고 싶다거나 오늘은 그냥 쉬고 싶은 날이 있으셨을 것입니다. 계획표에 휴식 없이 매일매일 공부하는 분들에게 이런 날이 오면 그날 계획이 무너지고 그러면 다음날에 지장이 가고, 심할 경우 하루하루 쉬는게 습관이 되어 상습적으로 공부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방조하기 위해 아예 처음부터 '하루 쉬며 하고 싶은거 다 하는 요일'을 정해놓고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일요일이었는데, 월화수목금토엔 영화가 보고싶거나,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고 싶어도 참고 일요일날 일주일동안 하고싶었던 것들을 다 했습니다. 일요일날 하고싶은 것을 다 하고 잠도 푹 자고 나니, 나머지 요일은 잡념이나 불만 없이 온전히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고 공부 효율도 좋아졌습니다. 또 좋았던 것은 평소 자기전 유튜브 한 시간 sns 한 시간 등 불필요하게 날라가던 시간들도 '일요일날 봐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아낄 수 있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가지고 계신 습관일텐데, 자기전 낭비되는 시간을 1,2시간 아껴서 더 자거나 공부하는 것도 하루하루 도움되는 습관이자 이런것이 1년 쌓이면 굉장히 큰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한 포인트는 정해놓은 요일이 바뀌어서는 안됩니다. 평소에 일요일에 쉬던 학생이 이번주는 토요일에 쉬고 다음주는 화요일날 쉬는 등 본인 컨디션이나 기분, 어떤 이벤트에 따라 휴식하는 요일이 바뀌다 보면, 일요일에 쉬던 관성에 의해 이번주에는 토요일, 일요일 모두 쉬고 싶고 다음주에는 화요일에도 쉬고 일요일에도 쉬고 싶을 것입니다. 따라서 하루 휴식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나머지 6일은 온전히 공부하는 날이란 것을 기억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이번 칼럼은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사실 이번 칼럼은  구체적인 내용보다도 여러분들이 너무 공부량에 집착하며 스트레스 받거나 쉬는 것에 죄책감 가시지 않고 휴식에 대해 한번쯤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성공이라 생각합니다. 6평은 연습일 뿐이니 긴장하지 마시고 보고 오시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덥지만 다들 화이팅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