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백승주입니다.

 저는 많은 수험생들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순공 시간', '공부량'을 채우는 것에만 매달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전에 했던 착각이었지만, 많은 수험생들은 하루하루 자신이 플래너에 작성한 계획을 몇 개나 지웠는지나 타이머로 공부 시간을 재는 것에 집중하고 목표한 공부량이나 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불안에 떨고 스트레스 받아합니다.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수능은 공부량이나 시간이 중요한 시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의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가장 약한 과목이 지구과학1이었던 만큼 22수능을 대비할 때 시중에 있는 대부분의 실모를 풀었습니다. 그러나 실모 성적은 점점 떨어지기만 했고 결국 수능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점수를 얻었습니다. 국어 역시 제가 부족한 과목이어서 기출을 몇 번씩 보고 시중에 나온 유명 실모들을 사서 양치기했지만 실모 점수는 만족스럽지 못했고, 사설이어서 그런 것이라며 합리화했지만 결국 수능에서도 독서에서 막히면서 좋지 못한 점수를 얻었습니다.

 22수능이 끝나고 왜 공부는 정말 많이 했는데 만족스러운 점수를 얻지 못했는지 스스로를 되돌아 보면서, 저는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저는 제가 근본적으로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한 공부를 한 게 아닌, 단순히 오래 앉아있고 그냥 많은 문제들을 기계처럼 푸는 것에만 집중했던 것이었습니다.

 이후 저는 다시 수능을 보면 부족한 점 위주로 공부할 것이라고 다짐하였고, 실제로 작년에 23수능을 준비할 때는 철저히 부족한 점과 약점을 채우는 공부만 했습니다.

 저는 대학을 다니면서 수능을 보았고 1학기에는 21.5학점을 2학기때는 24.5학점을 들었습니다. 또한 여름방학부터 공부를 시작하였기에 더욱 효율적으로 공부해야만 했습니다.

 먼저 국어는 제가 많이 부족한 파트가 독서였으므로 강민철 선생님의 새기분 인강을 끝까지 들었습니다. 저의 약점은 강민철 선생님의 독해법을 막상 따로 문제를 풀면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겠다는 판단을 해서, 다른 인강을 이후에 아예 듣지 않고 새기분 필기한 것만 계속 복습했습니다. 문제 역시 예전에는 무지성 사설 양치기를 했다면 제가 부족한 고난도 추론 파트를 보완하기 위해 기출은 풀지 않고 계속 LEET만 인쇄해서 풀었습니다.

 또한 지구과학1은 저의 최대 약점이었고, 찬찬히 22수능을 틀린 원인을 분석해보니 너무 고난도 사설만 양치기를 하다보니 막상 기본이 되는 개념이 흔들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오지훈 선생님 개념 강의를 다시 꼼꼼하게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각종 N제와 실모를 풀 때저는 OZ 시즌1, 2 총 4회분을 제외하고는 실모를 안 풀었고, 계속 수능까지 오지훈 선생님 개념 강의만 복습했습니다. 그 결과 평가원 모의고사 통틀어서 인생 처음으로 수능에서 지구과학1 백분위 100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작년에 제가 공부한 시간은 이전의 저와 비교해보았을 때 10%도 되지 않았지만, 과감하게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공부에만 집중해서 오히려 이전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공부량을 줄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겉으로 보이는, 남들에게 보이는 공부량이나 시간을 채우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집중하고 본인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정말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경험을 적느라 글이 길어졌는데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