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월 모의고사도 끝났는데, 원하시는 점수를 받으셨기를 바랍니다.(저는 이 시점에서 정말 역대급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적이 있어서 멘붕이 온 기억이 나는데요......;;;;;;)

첫 평가원 시험은 저도 작년에 느껴 봤지만 시간 조정이나 난이도에서 학력평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을 많은 분들이 느끼셨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현역일 경우) 처음으로 간접 연계를 체감했던 시험이기도 한 만큼, 이 귀중한 경험은 수능날까지 가지고 가시라고 충고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점수가 나왔든 나오지 않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후 분석입니다. 즉, 내가 이 시험에서 무엇을 배우고 갈 수 있는지를 생각하고, 이게 수능이었으면 어땠을지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애초에 시험 이름을 모의고사라고 한 것은 모의로 한번 경험해서 미리 배워 가라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됩니다. 

가장 먼저 느껴야 할 것은, 시험의 동향, 흔히 말하는 출제 기조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때 말하는 출제 기조는 강사 선생님들이 총평에서 거론하는 것도 포함이지만, 어디까지나 본인이 스스로 느끼고 판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본인이 풀어본 시험지를 붙들고 분석을 하면서, 어떤 문제가 어려웠는지, 과거에 풀던 기출과 비교해 봤을 때 어떤 점이 특이했는지 생각해 보고 그러한 점들을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기록해 보는 겁니다. 특히 유사한 성향이 추후 보게 될 9월 모의고사에서 반복되면 수능 때도 예측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제 경우 6월 모의고사에서 현대 소설은 비연계로, 알려진 작가의 무명 소설임을 주목했는데, 이 기조는 수능까지 유지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본인이 어렵거나 틀린 점을 위에서 말한 시험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함께 파악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본인이 틀리거나 어려운 부분을 기록할 때는 내가 왜 틀렸는지 상세하게, 가령 실수였으면 어떤 부분을 보지 못한 것이 실수였는지, 하다못해 계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이라도 기록을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기록해야 합니다. 제 개인적인 추천은 위에서의 부분과 함께 노트에 작성해 놓고, 시험을 보기 전 아침에 해당 노트만 읽고 가는 겁니다.(여담으로, 지난 학력평가나 앞으로 풀어볼 실모에서 틀린 점도 이 노트에 같은 형식으로  함께 기록해 놓으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수능까지 남은 160일 정도의 시간 동안 무엇을 해야 되는지 느끼는 겁니다. 이제 여름방학이 한 달 뒤면 시작하는데, 이때 나의 마음가짐은 어때야 하는지, 어떤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느껴야 합니다. 분명 6월 모의고사를 잘 봤든,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았든, 어떤 부분에서는 어려움을 느끼고 틀리기도 했을 것입니다. 이를 남은 시간 동안 치열하게 공부해서 11월 16일 까지 완벽히 보완할 수 있어야 6월 모의고사가 진정 의미 있게 됩니다. 본인이 수학이 어려우면 수학을, 국어면 국어를, 탐구면 탐구를 남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수능날 빛을 볼 수 있게 됩니다.

(6월 모의고사 보느라 수고하셨고) 평가원을 한번 경험해 보신 이상,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달려야 할 시간입니다. 남은 기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장 약한 부분을 찾고 이를 공략하는 것, 즉 내 자신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 드리고요, 다음 칼럼에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ps. 다음 칼럼(6월 중순 정도)에는 여름방학 때 과목별 저의 공부법을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