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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시작이 어렵다면

이름 : 이소연  스크랩
등록일 :
2023-06-27 22: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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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0,692
안녕하세요, 19기 목표 달성 장학생 이소연입니다. 장마철이 시작된 지금, 벌써 7월이 코앞입니다. 저는 이 시기가 되면 6모로 끌어온 의욕이 모두 소진되어 공부를 시작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 때문에 동기를 얻기 위해 온갖 공부 자극 영상들을 찾아보곤 했는데요, 영상을 볼 때는 의욕이 불탔지만 정작 그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저와 같이 '시작'이 어려운 분들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려 합니다. 

<일단 시작해라>

*시작을 위한 동기를 찾지 말 것

동기가 생겨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동기가 항상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시작하기 위해 동기를 찾지 마세요. 일단 시작하세요. 아이러니하게도 시작하면 계속 할 동기는 저절로 생깁니다. 왜냐하면 부담감으로 인해 지나치게 공포화된 '공부'라는 것이 생각보다 별 거 아님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부를 하면서 해야 할 분량과 심리적 부담이 계속 줄어드니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더불어 가장 어려운 '시작' 이라는 것을 해냄으로써 맛본 성취감에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해는 되는데요...공부 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 시작하기 무서워요...'

*시작을 해야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공부 자체가 부담인 이유는 자신의 기대치와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거나, 오늘 해야 할 양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시작이라도 하지 않으면 기대치와 현실은 영원히 가까워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시작이라도 할 때 해야 할 양을 조금이라도 줄여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내려놓을 수 있죠. 공부를 해야 하는데 하긴 싫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상황이 올 때, 오히려 밀린 의무를 해치우는 것이 기분을 관리하는 최고의 방법임을 기억해주세요.

*'작게 시작' 기법으로 부담을 줄이자.

공부에 대한 부담이 클 때에는 '작게 시작' 기법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일단 가장 쉽고, 잘 하는 과목을 딱 1시간만 하겠다! 라는 목표를 세우는 것입니다. '1시간은 너무 적은 것 아닐까.... 더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이런 걱정과 우려는 내려놓으세요. 그런 의무감 때문에 시작이 어려운 것입니다. 그 이후 일은 나중에 생각하세요. 일단 시작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시작을 하고 목표치를 채우고 나면 생각보다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성취감도 생기고요, 이 기분 좋은 뿌듯함을 계속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죠. 마치 관성처럼 오히려 멈추는 것이 어려운 상태가 될 겁니다.
자, 이제 학생은 추동력을 얻었습니다. 이제 앞에서 했던 것처럼 계속 작은 목표를 설정해 단계 단계 해치우면 됩니다. 

<의욕이 아닌 습관으로 공부해라>

*이벤트성 공부

많은 학생들은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온갖 자극 영상을 찾아다닙니다. 물론 공부 자극 영상은 효과가 있습니다. 단, 그 효과가 단기적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학생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쓴소리 영상, 명문대생의 브이로그 등을 보고 이벤트성으로 하루 이틀 밤을 새울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그러나 이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벌써 지쳐버린 것이지요. 다음날은 몸과 멘탈에 무리가 가 하루 종일 어영부영 공부하거나 오늘은 공부할 기분이 아니라는 이유로 며칠을 쉽니다. 

*공부, 열심히 하려 하지 마세요

동기부여 영상에만 의존하기엔 수험 생활이 너무 깁니다. 매번 의욕을 짜내며 공부한다면 너무 지칠 것입니다. 이럴 때는 '습관'으로 공부하십시오. 공부는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하는 것이어야 힘들지 않습니다. 띄엄띄엄, 그리고 들쭉날쭉 공부한다면 매번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고역이겠습니까? 공부가 습관이 될 때 비로소 힘 들이지 않고 할 수 있습니다. 매일 의욕을 짜낼 필요가 없습니다. 생각보다 꾸준히 공부하는 학생은 잘 없습니다. 꾸준히만 해도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습관 형성하기

제가 삼수 8월에서야 방황을 끝내고 공부를 시작할 때 이용한 습관 형성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매일 최대 공부 시간이 아닌 최소 공부 시간에 집중하기)

수험생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하루 최대 공부 시간에 집중하는 것입니다.오늘 15시간 공부 혹은 밤을 새며 공부했다고 뿌듯해 합니다. 물론 그 학생이 매일 그렇게 유지할 수 있다면 박수 받을 일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다음 날 뻗어 공부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어제 열심히 했는데 다음날 수업, 자습 시간에 졸거나 평소 하는 공부 양보다 훨씬 적게 한다면 오히려 손해일 뿐입니다. 틀어진 몸의 사이클을 바꾸기 위해 훨씬 많은 시간을 버리게 됩니다.
 
그러지 마십시오.  이벤트성으로 가끔 자극 받아 열공한 학생보다 매일 8-10시간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꾸준히 공부한 학생이 필승 합니다. 

(최소 공부 시간은 지키지 못하면 바보일 정도로 쉽게)

제가 말하는 최소 공부 시간은 거창할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헛웃음 나올 정도로 적은 양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조차 하기 싫거나 무기력한 날들이 반드시 있기 때문입니다. 쉬운 목표이되, 이런 날조차 할 수 있는 쉬운 목표일 때 '시작에 대한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침대 밖으로 나오기 어려울 정도로 무기력한 학생이라면 1-2시간이면 됩니다. 물론 이것도 힘든 학생들이 있겠죠. 괜찮습니다. 이 목표를 잘게 쪼개서 아침 20분 점심 20분 저녁 20분이라도 '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고3 학생들이라면 하루 2-3시간 정도, n수생이라면 4-6시간이 적당하겠습니다.

중요한 점은 몸이 아파도, 공부할 기분이 아니더라도 '매일' 최소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목표를 이렇게 쉽게 설정한 이유는 매일 지켜 단기간에 습관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여력이 있는 날에는 최소 시간을 넘겨 공부해도 당연히 괜찮습니다. 단, 하기 싫은 날에도 최소 시간은 꼭 지켜주세요.

(오늘 '최소 공부 시간'만큼만 했더라도 죄책감 갖지 말 것)

저에게 최소 공부 시간을 지키는 것은 적은 양이지만 매일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때 괴로웠던 것은 '정말 이런 적은 양이어도 대학에 갈 수 있을까?'라는 제 안의 의심과 타인과의 비교였습니다. 

이 방법은 남들과의 비교를 멈춰야 성공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시작이 어렵고 공부 습관이 잡혀있지 않은 상태이므로 이미 잘 하고 있는 타인과의 비교는 하등 쓸모가 없습니다. 그보다 어제의 자신과의 경쟁을 하십시오. 정말 미미한 변화라도 어제의 자신보다 성장해 있으면 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소 시간 3시간으로 설정해두고 최근 힘이 남아서 5시간 이상씩 하다가 오늘 하루 3시간을 했다 해도 잘 한 겁니다. 예전 같았으면 포기하고 아예 공부하지 않았을 오늘에도 3시간이나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소 시간이 적다고 해서 조바심 갖지 마세요. 적응이 되면 점차 늘려나가면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매일 1시간이 목표였습니다. 그러다 3시간, 5시간, 7시간... 12시간까지 늘어난 것이지요. 걱정 마세요. 일단 습관부터 만들고 적응되면 그 때 늘리면 됩니다. 
  
<맺는 말>

공부가 습관이 되면 시작이 훨씬 쉬워집니다. 

열심히 하지 말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해보세요. 두려움은 줄어들고, 실력만 남습니다. 

일단 시작하세요. 시작했다면 뭐든 할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7월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소재 추천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 공부습관
  • 시작하는법
멘토

성균관대

이소연 멘토

  • ○ 성균관대 경영학과 23학번
  • ○ 인문계열 / 정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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