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9기 장학생 손호민 입니다.

지금 이 시기면 학교 내신(1학기 기말고사)를 시작했거나, 마쳤거나 했을 시기겠네요. 그 말은 곧 조금 있으면 여름방학을 시작한다는 뜻이죠. 수시러의 입장에서는 '수치상'의 생기부는 끝나는 시점이네요.

제가 제목을 '두려움을 이용하자'는 건, 나태해지지 말기 위함입니다.

제 생각에는 나타해지는 것엔 두 부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139일 남았으니까~ 공부할 양이 N이면 하루에 N/139만 하고 남은 시간은 놀아야겠다 ㅎㅎ

2. 이 정도면 솔직히 열심히 했다 인정???

** 단, 여기서 공부를 더 할려면 잠을 줄여야 하는 사람들은... 진짜 열심히 하고 계신겁니다. **

잠은 절대 줄이면 안됩니다... 여기에 속하신 분들은 이 글 안 읽으셔도 좋습니다. 이미 충분히 두려움을 이용하고 계신겁니다. 여기서 더 스퍼트를 내려 하시면 역효과가 나실 수도 있습니다. 

# 위 1,2번에 속하는 수험생들에게

여름은 참... 더운 계절입니다. 이제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는데, 거기다가 비도 옵니다. 

게다가 이번 년도는 역대급 장마가 예고되어있네요.

안 그래도 폭염 때문에 쪄 죽겠는데... 비도 억수같이 내린다??? 이건 정말... 지옥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처지고, 짜증나는데, 공부하면 오죽하겠습니까? 

??? : 오히려 좋은데요?? 학원이나 학교에 박혀서 에어컨으로 시원~하게 공부만 하면 될 듯??

(시원~하게 놀면 안됨)

일단 그렇게 생각하신 건 좋은 생각입니다. 그런데... 저런 날씨에는 학교에서 학원 이동하면서 기운이 쭉쭉 빠지고, 또 도착해서 땀 좀 식히자면서 한숨 돌리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땡기고... 그렇습니다.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럼 여름만 뭐... 좀 잘 넘어가면 되겠네?

일단 여름이 여름'만'이라고 할 정도로 짧은 기간이 아닐 뿐더러, 여름 뒤에도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을 요소들이 많습니다. 

첫 번째로, 수시 접수 기간입니다. 

한 가지 호재는 여러분은 자소서를 쓰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덜 뺏기긴 하겠지만, 수시를 어디 쓸 지 정해놓아도 클릭 눌러지기가 말성여지고, 갑자기 다른 학과도 관심있어보이고, 아... 논술을 쓸까?? 라고 말성여지고... 이러다가 수시 접수 마감날에는 마치 수능이라도 친 것 처럼, 그 하루 만큼은 대입이 끝난 거 같아 공부하기 싫어지고....'

정시러분들은 해당 안 될 거 같죠??

막상 수시 접수 기간 되면... 아 그래도 논술이라도 낼까?? 돈 아까운데... 어떡하지... 수시가 아까운데 면접있는 전형이라도 낼까? 이건 수능치고 결정할 수 있으니까. 아 면접있는 전형은 또 뭔지 찾아봐야되네....

하면서 고민하기 일쑤입니다.

두 번째로, 수능이 다 와가는 기간입니다.

수능이 다 와가면, 공부가 하기 싫어집니다. 어차피 지금 공부해봤자 오르겠어? 부터 시작해서... 긴장감과 압박감으로 인해 오히려 공부를 놓을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실제로 저는 작년 수능 한 달 전 쯤에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도 미리 공부를 열심해 해서 쌓아 놨던 게 있어서 수능 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지금 공부하고 있는 현재에 집중하자는 겁니다.

잠깐 쉴까?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혹시나 한여름에 지치거나, 혹시나 수시 접수 때 소란스러운 분위기와 혹시나 수능 막판에 잠깐 흔들릴 걸 생각한다면, 지금 열심히 해서 쌓아 놓아야 합니다. 그러면 정말 혹시나 여름에 잠깐 지치거나 해도 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가 빗나간다면 공부를 더 열심히 했으니까 엄청 이득이구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또 장난기 많으신 분들이...

어 그럼 미리 공부하고 저럴 때는 좀 놀아도 되겠네요?? 라고 하실 텐데...

여름 되면 수시 접수 기간 생각하고

수시 접수 기간 되면 수능 막바지를 생각하고

수능 막바지는 공든 탑 마지막에 무너뜨리지 않을려고 생각해야 합니다.

결국 궁극적인 두려움은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거 겠지요.

그러나 이를 두려워하기엔 부담감이 크고, 막상 먼 미래의 일이라 두려워는 하지만 막상 실감이 안 날 수도 있습니다. 

고로 그냥 바로 앞에 닥칠 일만 생각합시다. 지금은 여름에 혹여나 지쳐서 공부 못하게 되는 걸 두려워하며, 지금 열심히 하는 것이죠.

또 막상 앞에서 말씀 드린 일이 닥치더라도, 내가 왜 지치는지 모르고 그냥 지쳐서 드러눕는거 보다, 이를 알고 '아 지금 여름이니까 지칠만하지.'라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으면 보다 그 지침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다시 정상궤도로 회복하기도 좋구요.

글이 조금 짧은 거 같아... 최근 이슈에 대해서 말씀 드릴려고 합니다.

먼저 국민일보에서 나온 기사입니다.

출처 ) 국민일보, <여전히 모호한 ‘킬러문항’ 선별 기준… 입시전문가 “기존 공부 패턴 유지를”>,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309006&code=11131300&cp=nv

기출 공부해보셔서 아시겠지만 21학년도 국어는 절대 만만치 않습니다. 1등급 컷 88에, 표준점수 144로 절대 쉽지 않았습니다. 이러면 '21학년도 정도로만 공부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21학년도 정도'를 수험생이 판단하기는 매우 힘든일입니다.

또, 불국어를 넘어선 마그마국어로 불리는 22수능의 국어도 수능 당시에는 작년(21학년도)과 비슷하다라고 하는 뉴스가 많았습니다. 즉 출제자는 21학년도 수준으로 내려고 해도... 22수능과 같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 이 상황의 옳고 그름, 사실 여부를 떠나서 그냥 한 수험생의 입장에선 이 상황이 짜증나고 화나는게 당연합니다. 저도 공감합니다. 기껏 공부하고 있었는데, 입시가 변할려고 하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기본적인 공부의 틀(21학년도 수능을 참고하라고 '교육부'가 말함)은 바뀌지 않으며, 그렇다면 기존의 공부가 계속 통하는 것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화는 나지만, 그럼에도 이성적으로 생각하시면, 공부를 해야한다는 결론에 이르리라 생각합니다.

수험생활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