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내신에서 살아남기

이름 : 박지헌  스크랩
등록일 :
2023-07-07 05:39:36
|
조회 :
19,462

<내신에서 살아남기>

고3은 혼란스럽다



                   

# 시작하며



메가스터디 학생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박지헌입니다.

7월에만 벌써 3번째 칼럼으로 인사 드립니다.

지금 보고 계신 칼럼은 내신 관련 칼럼을 작성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서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고3 수시 전형 학생들께 드리고 싶은 내용으로 채워 왔습니다.




# 고3은 원래 시간이 부족하다


제가 저의 고3의 1년과 N수의 1년을 돌이켜 보며 서로 비교해본 결과,

'수시 전형 고3의 1년은 정말 수능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사실 수능이라는 시험은 그 규모가 대단히 커서,

1년이라는 시간을 전부 할애하여 준비해야 하는 시험이 맞습니다.

그런데 수시 전형을 준비하는 고3들의 경우,

구조적으로 1년을 온전히 수능 공부에 할애하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3들은 더더욱 시간을 지혜롭게 활용해야 합니다.

사실 조금 모순인 것이, 고3은 불가피하게 수능판에서 N수생보다 상대적으로 미숙한 단계에 있는데,

그런 고3이 입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려면 N수보다 지혜롭게 시간을 활용해야만 합니다.

이런 어려움이 아마도 재수생 비율을 해마다 늘리는 원인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이 길었지만, 결론은 고3들은 특히 주어진 시간을 지혜롭게 활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내신과 수능, 그 사이 외줄타기


지금부터 고3 수시 전형 학생들이 부족한 시간 속에서

내신과 수능 모두를 성공적으로 챙기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내신 공부와 수능 공부를 결합시키자>

사실 필연적으로 내신 공부와 수능 공부의 방향성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일정 부분은 두 방향성이 겹치기도 합니다.

시간이 부족한 고3 학생들은 내신과 수능이 겹치는 이 부분에서 시간을 아끼고 들어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많은 학교 선생님분들은 고3 내신 범위에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을 반영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수능은 연계율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입니다.

이 두 가지를 조합하자면, EBS 연계교재를 공부하는 것이 내신과 수능 모두를 준비하는 일이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국어와 수학에서 그 연계 체감을 크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이것저것 다 건드리기보단 나에게 필요한 공부만>

제 고3을 돌이켜보자면, 전 고3 시절에 메가스터디를 포함해 사설 인터넷 강의를 처음 접했습니다.

수많은 공부 콘텐츠에 새로운 눈이 뜨였고, 무리하게 많은 공부를 계획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물론 메가스터디에서 제공하는 강의와 교재 중 가치 없는 것은 하나 없지만,

적어도 부족한 시간과 영글지 못한 실력 속에서 허우적대던 고3 시절의 저에겐 과분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과욕은 절 교재 수집가로 만들었고, 고3 시절의 수능이 끝날 때까지 못 푼 콘텐츠들이 참 많았습니다.

오히려 남들의 진도를 의식하며 공부 진도를 계획하다 보니 진짜 제 공부를 못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고3의 경우는 정말 꼭 필요한 공부를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고3으로 돌아가서 시간이 부족한 상황을 또 맞닥뜨린다면,

전 무엇보다도 기출(+가을 즈음엔 실전 모의고사까지)에 우선순위를 두고 학습할 것 같습니다.


<셋째, 수학의 경우 내신 공부할 때 개념 공부를 정석적으로 하자>

수능 수학을 통달하기 위해 꼭 거쳐야 할 기초 과정이 있는데, 의외로 이것이 꽤 많은 수험생들에게 경시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수학적 개념의 정의를 본인 스스로의 용어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개념 공부를 완수하는 것입니다.

물론 실전적 풀이 스킬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정석적인 개념을 확실히 아는 것이 수학 공부의 토대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여러분께선 '함수'의 정의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제가 알바했던 학원의 학생들은 대부분 'y=f(x)'라고 답했던 기억이 나는데, 당연히 땡 탈락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대답은, 'One input, One output'입니다.

하나의 값을 넣으면 어떤 값이 도출되는 관계라는 함수의 뜻을 확실히 이해하고 본인만의 용어로 설명해낸 대답이라고 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이해한 뒤 교과서에 적힌 함수의 정의를 읽어보면 확실히 이해가 갑니다.

교과서적인 정의는 바로 '정의역의 각 원소에 대하여 공역의 원소가 오직 하나 대응되는 집합'입니다. 이해가 갈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수학을 공부할 때 무작정 문제만 풀 것이 아니라, 수학적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좋은 문제의 풀이과정 중 사용되는 절묘한 수학적 아이디어는 대부분 이런 개념적인 논리에서 비롯됩니다.

이것이 정석적인 개념 공부의 중요성을 방증한다고 생각합니다.

입시 하반기엔 문제풀이에 집중해야 하므로 내신을 공부하는 시점까지 개념을 확실히 소화하시기 바랍니다.





# 그 외 내신 관련 조언


* 학교 수업 시간에 집중해 놓치는 부분 없이 이해하고 필기합시다.

* 수업 내용 중 오류가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시험 출제 기간이 시작되기 전에 선생님께 문의합시다.

* 대회, 생기부, 봉사, 독서 등 준비에 치여 내신을 잃지 않도록 합시다. 내신이 가장 우선입니다. (요즘은 대회, 생기부, 봉사, 독서 등의 비중이 줄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 가끔 변별을 위해 자잘한 부분에서 감점을 시키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수학 답안에 단위를 안 적었다고 감점시킨 경우, ㄱㄴㄷ 선택 문제(수능 탐구 과목에서 주로 보이는 형태)에서 옳지 않은 걸 고르도록 발문을 쓴 경우 등... 어쩌겠습니까.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 3학년 2학기 내신은 챙기시는 걸 권합니다. 적은 비용의 투자로 큰 효용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 마치며


간단히 쓰려고 했는데 또 길어졌으니 이만 황급히 줄입니다.

수시 전형 학생들은 내신 준비 잘 마무리합시다.

정시 전형 학생들은 수능 공부 우직하게 잘 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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