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어 공부법 칼럼을 마무리하고 다음 주제로 넘어가기 전에 '수시 원서 접수' 와 관련된 이야기를 잠시 해보려 합니다. 4월에 메가스터디 칼럼을 처음 쓰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7월이 되고 지금 고 3분들은 기말고사와 방학을 앞두고 있겠네요..! 한참 덥고 몸도 마음도 지칠 시기에 잠시 쉬어가는 마음으로 글 읽으면서 다시 힘내시길 바랍니다.

2024 수시 전형 일정


( 9/6 : 9월 모의고사 )

9/11 - 9/15 : 수시모집 원서접수기간


우선 대략적인 원서접수 기간은 위와 같습니다. 그러나 세부 일정은 대학별로 다르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일정을 꼭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으로 학생부 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을 간단하게 소개해보려 합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교과 전형은 '교과 성적' 을 주로 평가하는 전형이죠. 하지만 교과 성적과 더불어 '최저학력기준' '면접' '생활기록부' 등의 추가 요소를 평가에 반영하는 학교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교과전형을 준비하기에 '내신만 챙기면 된다' 라는 생각을 가지기 보다는 틈이 날 때마다 생기부 방향성도 조금씩 검토하며 면접 대비도 하고, 최저학력기준이 있다면 수능 전날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참고로 올해는 작년에 비해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된 학교들이 많아 합격 등급컷이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도 있어요.


학생부 종합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은 생활기록부와 교과 성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평가하는 전형입니다. 교과전형이 성적을 기반으로 주로 정량적인 평가를 내렸다면, 종합 전형은 성적 그 자체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3년간 학생의 학교생활에서 드러나는 것을 통해 정성적인 평가를 합니다.

2024년 학생부 종합 전형에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습니다.


-자기소개서 폐지
-자율동아리/ 개인봉사/ 수상경력/ 영재교육/ 독서활동상황 미반영


미반영되는 것이 늘어나 부담이 많이 줄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위의 요소들을 아예 평가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자소서와 독서활동 등이 사라졌어도 '세부능력 특기사항' 란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최대한 본인의 역량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원서접수 전까지 고려해야할 것


1. 수능최저학력기준

내신 성적이 아무리 높아도 지원한 전형에서 지정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넘지 못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됩니다 ㅜㅜ. 따라서 지원하는 학과/전형의 최저를 꼭 확인하시고 나중에 문제되는 일이 없게끔 지금 힘드시더라도 넉넉하게 준비하시길 바라요.


2. 수시납치

아시다시피 수시지원을 하여 최종합격한 학교가 있다면 정시 성적이 아무리 잘 나와도 수시로 붙은 곳을 가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시와 정시 모두 준비하시는 분의 경우 현재 모의고사 성적과 내신 성적을 잘 고려하여 원서접수할 학교/학과를 결정하셔야 해요. 


3. 지원 전형

 같은 학교 같은 과를 지원하더라도 지원전형에 따라 복수로 지원할 수 있는 학과도 있어요. 지원전형마다 수능최저, 면접의 유무와 그 방식, 중점 고려 대상이 되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어떤 전형이 유리할지 잘 고려해서 선택하셔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선생님/ 부모님 등 많은 분과 상담을 하고 다른 사람들의 경험이나 조언에도 많이 귀 귀울일텐데 사실 모두 다 같은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각자 처해있는 상황도 다르고 추구하는 가치관도 다르기 때문에 누구도 우리를 위한 완벽한 답을 제공할 수는 없어요. 저와 주변 사람들의 경험을 토대로 보면 '자신에게 후회되지 않을 결정'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을 듯해요. 그리고 자신에게 후회되지 않을 결정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수험생활 중간중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셔야 합니다. 나는 지금 얼마나 힘든지,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어디이고 나의 20대가 어땠으면 좋겠는지 꼭 명확한 답을 내리지는 못하더라도 이러한 시간을 가지는 것은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남은 수험생활 동안 스스로에게 큰 위로와 지지가 되어줄 거라고 확신해요 :)



제가 지원한 수시 원서를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일반전형 종합
2.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활동우수형 종합
3.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계열적합형 종합
4.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학업우수형 종합
5.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학교추천형 교과

원서 지원 전/후의 마음가짐

 

1. 들뜨지 말자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이 되면 이제 정말 모든 것이 끝나간다는 생각 때문에 풀어지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특히 수시를 중점으로 준비했던 친구들은 2학기때 내신을 전처럼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과, 정말 고지가 눈 앞이라는 생각 때문에 긴장이 풀리면서 번아웃을 겪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 많이 흐트러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신은 끝났어도 수능과 면접이라는 큰 산이 남아있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마시길 바라요!


2. 경쟁률과 합격 커트라인은 말 그대로 참고용.

원서를 접수하고 난 뒤 학과 경쟁률이나 합격 커트라인 등의 입시 정보를 많이들 찾아보시는데 개인적으로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쟁률은 단순히 지원한 사람들의 비를 나타내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얼마나 인기가 많냐' 보다는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라고 생각해요. 합격 커트라인도 마찬가지로 수치로 나타낸 참고용 자료 중 하나일 뿐이고 실제로는 그 해에 따라, 학교에 따라, 학생부 내용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생깁니다. 따라서 이미 수시 원서를 결정했다면 더이상 이런 자료를 보면서 불안해하지 말고 자신의 결정을 믿고 앞으로 남은 일들에 잘 대비하려는 자세가 더 좋을 것 같아요.

 

3. 친구들과 수시 원서를 공유하는 것은 지양하도록 하자.

원서 접수를 할 무렵이면 마음이 싱숭생숭 해지고 그만큼 고민도 많아집니다. 따라서 주변 친한 친구들과 자신이 접수한 수시 원서를 공유하면서 고민을 털어 놓는 경우도 꽤 보이는 것 같아요. 그러나 예외적인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 이러한 대화가 나 자신이나 친구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지나친 비교로 이어지고, 겹치는 학과가 있을 경우 몰랐을 때보다 더 많은 고민이 생길 수도 있어요. 따라서 수시 원서 관련된 상담은 가급적 선생님과만! 하는걸로 합시다.

 

오늘 준비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는 1학기 동안 저의 대학 생활과 관련된 글을 가져와볼까 하는데요, 궁금한 것이 있다면 미리 알려주세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