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공부는 퀘스트가 아니다

이름 : 박지헌  스크랩
등록일 :
2023-08-10 17:35:33
|
조회 :
34,847

<공부는 퀘스트가 아니다>

숫자보다 중요한 것




# D-100이 깨졌다고?



메가스터디 학생 여러분들 덥고 습한 날씨에 고생이 많습니다. 접니다.

모두 태풍 조심하세요.

8월의 두 번째 칼럼으로 찾아 뵙습니다.

어느덧 D-100이 깨졌고, 9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곧 가을이 다가올 것이고 수능 한파도 금방 오겠죠.

생각보다 시간 금방 갈 겁니다.

아무튼 지금 이 시기가 D-100이 깨진 지 얼마 안 된 상징성이 있는 시기라고 이야기되는 점을 고려해,

D-100 근처 이 시기에 제가 했던 생각들을 여러분께 들려드리려 합니다.




#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역설적이게도, 전 여러분께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공부할 때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중요한 태도로 이야기를 마무리할 것입니다.

여러분 중 혹시 D- 뒤의 숫자를 하루하루 카운팅하면서 수능까지 남은 날짜에 연연하는 분 있으신가요?

아니면 혹시 소위 '순공시간'이라 불리는 공부 시간에 연연하며 타이머로 매일의 공부 시간을 재는 분은요?

또는 매일 내가 자고 일어나는 시각을 체크하면서 그 시간을 줄이려고 하시는 분은 있으실까요?

혹시 그런 분들이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전 그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제발 숫자에 연연하는 걸 멈추어 주세요.

오늘부터라도, 보다 의연하게 공부에 임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 공부는 퀘스트가 아니다


게임이 중독성이 있는 이유는 퀘스트를 깨는 순간 가시적인 보상이 들어오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습니다.

반면 공부라는 것은 학습을 해도 가시적으로 실력이 향상되는 과정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학습자가 지치기 쉽습니다.

이런 점 때문인지는 몰라도, 공부를 퀘스트 깨듯이 가시적인 측면에만 집중하며 대하는 학생들이 매우 많습니다.

'하루에 3시간만 자면서 공부했다'는 식의 극화된 공부 자극 영상을 보며 대단하다고 감탄하는 학생들,

D- 뒤의 숫자를 매일같이 카운팅하면서 남은 시간에 연연하는 학생들,

하루 일과 시간엔 계속 졸면서 오늘도 새벽 3시에 잠자리에 들었다며 뿌듯함을 느끼는 학생들,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면서 목표 대학만 외치고 다니며 정작 책 펴기는 주저하는 학생들,

정신승리식 모의고사 채점(이건 계산 실수니 맞힌 거야, 이건 문제 잘못 읽어서 틀린 거니 맞힌 거야, 찍어서 맞힌 문제는 점수 인정 등)을 하며 그저 높은 실모 점수에 연연하는 학생들,

하루 순공시간을 재면서 그 시간에 연연하는 학생들 등...

물론 모두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이런 식으로 가시적으로 확인 가능한 요소만 신경쓰며 가짜 공부를 하는 학생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이 여기 계신다면, 제가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당신은 하루에 얼마나 '집중'하시나요?

오히려 이 집중 시간을 측정하는 게 더 중요해 보입니다.

집중의 정의요?

내 세상에 나와 내 눈 앞의 문제만 남고 나머지는 다 사라질 정도로의 깊은 몰입이요.

그 상태를 유지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그게 진짜 중요한 점이 아닐까요?

공부는 퀘스트가 아닙니다.

가시적이지만 단편적인 요소들로는 여러분의 공부가 잘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기 어렵습니다.




# 의연한 태도


그래서 전 여러분이 조금만 더 의연한 태도를 가지길 바랍니다.

공부법 그만 찾아다니시고,

EBS 문학 연계 중요도 표 그만 들여다보시고,

허언친구 가능친구 실믈리에 그만하시고,

호머식 실모 채점 그만하시고,

남들이 지금 어떤 공부를 하는지 신경 그만 쓰시고,

인강 무차별적 쇼핑 그만하시고,

남은 날이 며칠인지 그만 카운팅하시고,

공부자극 동기부여 유튜브 영상 그만보시고,

인스타 그만 보시고,

치타 여러분 이제 그만 웃으시고,

이제 본인의 공부에 집중합시다.

그저 냉철하게 본인을 피드백하고 어떻게 본인의 약점을 보완해야 할지만 고민합시다.

그러기 위해선 앞으로 어떤 공부를 해야만 할지 고민하고 계획합시다.

시선을 나의 바깥이 아닌 나의 안으로 돌립시다.

그냥, 공부합시다!

책상 앞에 앉고 이제 책을 폅시다.

그래야 올해 11월 부끄럽지 않게 수능장을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 몸이 힘들래 정신이 힘들래


여러분께 선택지를 드립니다.

입시를 시작하신 것도 여러분이 선택하셨으니,

그 수험 생활 올해를 어떻게 보낼지도 여러분이 선택하시면 됩니다.

공부하지 않았다는 죄책감을 느끼며 정신은 힘들지만 몸은 편하게 올해를 보내시겠습니까?

아니면, 공부에 치여 몸은 힘들더라도 공부를 해내며 정신은 편하게 올해를 보내시겠습니까?

선택은 당신 몫입니다.





-추천은 멘토에게 큰 힘이 됩니다-


생일인 오늘도 굳세고 의연하게 공부하고 있을 ㅅㅇ아,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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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헌 멘토

  • ○ 동국대 한의예과 23학번
  • ○ 자연계열 / 수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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