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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 탐구 오답정리

이름 : 박시은  스크랩
등록일 :
2023-08-20 21: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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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9,815
안녕하세요 건국대 박시은입니다. D-100일도 깨지고, 9평도 얼마 남지 않아서 많이들 마음이 싱숭생숭하실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부터는 흔들리지 않고 아무 생각없이 공부를 이어가는 사람이 승자랍니다. 힘들고 불안하겠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고생이 끝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니, 남은 기간 동안은 부정적인 생각을 의식적으로 버리고 수능날만 보면서 달려봅시다. 멘탈 관리에 대한 칼럼은 따로 작성할 생각이구요, 오늘은 이 시기에 탐구 오답노트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추천해드리려고 왔어요. 칼럼 내용과 참고로 올려드리는 예시도 과탐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인데 제가 삼수 때 과탐을 해서 그렇지 이전에 문과였을 때 사탐에 적용했어도 좋았을 내용이라고 생각해 제목에는 탐구 공부라고 썼습니다. 그래도 실제로 제가 이 방법으로 오답을 정리한 과목은 지구과학1, 생명과학1이니 참고해주세요.

지금쯤이면 많은 학생분들이 탐구 개념도 끝났고 개념 이후 심화 과정도 끝났거나 끝나가는 중일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미 실모를 풀고 있는 분들도 계실거고요. 개념과 심화 공부가 끝난 후에는 이제 심화 문제집이든 실모든 문제를 풀면서 내가 잊은 개념, 놓치고 있는 것들을 찾아 메꾸는 공부를 해야해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모르는 것을 찾아내는 겁니다. 그래서 오답이 중요해요. 그냥 문제를 풀고 채점하고 해설 한 번 읽는 것만으로 완벽하게 몰랐던 부분을 숙지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셔도 되지만, 정말 그렇게 해서 몰랐던 부분을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지금부터 제가 어떻게 오답을 정리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문제를 풀 때
앞서 말했듯이 지금 하는 공부는 모르는 것을 찾아내어 메꾸기 위한 공부입니다. 그래서 저는 문제를 풀면서 선지 다섯개 중 조금이라도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 선지에는 문제를 풀면서 선지 끝에 세모 표시를 해두었어요. 그리고 헷갈리는 부분을 밑줄 긋고 물음표 표시를 해두거나 의문이 드는 내용을 적어두었습니다. 그리고 과탐의 경우 사진 등의 자료가 문제와 함께 제시되는 경우가 많은데, 깔끔하게 해석되지 않거나 낯선 자료를 만나면 문제 옆에 따로 세모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2.채점할 때
우선 채점을 하면서 선지나 문제 옆에 세모 표시가 있는 문제라도 맞았다면 동그라미, 틀리면 빗금을 그었어요. 애초에 세모 표시가 하나라도 있는 문제를 다 그어버리면 동그라미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스스로 좀 기분이 안좋기도 하고, 어쨌든 맞은 것은 맞은 거니까요. 하지만 아예 몰라서 찍었거나 푸는데 너무 한참 걸린 문제들은 어차피 처음부터 다시 봐야할 것이기에 그냥 그었습니다.

3.*채점 후*
이때가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푼 것들을 맨 처음부터 쭉 보면서 틀린 문제, 맞힌 문제이더라도 세모 친 선지는 모두 한번씩 다시 풀고 해설을 확인합니다. 해설을 읽기 전 다시 풀 때 관련 내용 자체를 좀 잊어버린 것 같다 싶으면 오래 붙잡고 있지 않았고, 자료 해석이 막힌 경우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결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개념을 잊어버려 틀린 거라면 어차피 붙잡고 있어봤자 잊은 것이 떠오르지 않으니 빨리 해설을 확인해서 놓친 것을 확인하는 것이 나았고, 자료해석에서 막힌 경우 한번 해봐야 내 것이 되는 것 같아 시간이 좀 걸려도 풀려고 했습니다. 다만 자료 해석을 못해서 틀린 경우에도 아예 어떻게 해야할지 감도 안잡히는 문제는 바로 해설을 봤습니다. 

다시 풀어보고 해설을 보면서, 이 문제에서 나온 특정 개념을 잊어버렸다거나 스스로 그 부분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면 개념서로 돌아가서 공부합니다. 개념서를 다시 보고 해당 개념에서 특히 쉽게 잊어버리던 내용, 이 문제를 풀 때 핵심이 되었던 내용을 문제 밑에 검은색 펜으로 적습니다. 문제와 관련된 개념이 대략적으로 다 기억나지만 풀었던 문제에서 필요했던 디테일한 부분만 놓쳤다면 개념서로 돌아가지 않고 놓친 디테일만 문제 밑에 검은색 펜으로 적습니다. 


문제를 풀다 보면 내용을 몰라 틀릴 때도 많지만 실수로 틀릴 때도 많은데요, 그럴 때는 어떤 실수를 했는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구체적인 행동 방안을 파란색 펜으로 적습니다. 문제를 풀 때 어떤 표현이 나오면 어떤 것을 떠올린다거나, 어떤 부분을 신경써야하는지 등도 파란색으로 적습니다. 아래는 제가 지구과학1 문제를 풀고 적어놓았던 예시입니다.

<검정색 펜으로 적은 것>
-주계열성 ~ 초거성, 적색거성 ~ 초신성. 행성상 성운 : 이 과정 거치면서 질량은 계속 감소
-백색왜성 중심부에는 철X
-CNO 순환이 매개 → 주계열성 중심핵은 탄소 포함한다

개념서에 있을 법한 내용들, 그리고 개념서에 없더라도 디테일한 내용적인 것들, 즉 말 그대로 공부할 것들을 검은색 펜으로 적었습니다.

<파란색 펜으로 적은 것>
-딴거 없는데 기온 관련 질문 → 위도를 고려하자
-발문에 주계열성 조건 → 표면온도↑ 반지름↑ 질량↑ 광도↑ 수명↓ 관계 이용해서 물리량 하나 주어지면 나머지도 연달아 파악 가능하다
-도플러 효과 문제는 물어보는게 행성인지 별인지 잘 구분하자
-A랑 A' 똑바로 보고 풀자'

문제에서 나오면 주의할 표현, 풀면서 실수하지 않기 위한 방법 등을 파란색 펜으로 적었습니다.

예시로 보면 어떤 것들을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조금 더 와닿으실까요? 지구과학이 하는 분들도 많고 예시로 들기도 편해서 지구과학으로 예시를 들었는데 다른 과목을 공부하시는 분들도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그날 푼 문제들 밑에 검정색, 파란색 펜으로 복습했다면 그 후에는 다른 공부를 하다가 하루 공부를 마치기 전 30분~한시간 정도 틈을 내어 그 문제와 필기들을 다시 훑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봐도 이건 좀 기억해야겠다 싶은 것들은 아이패드 필기 앱에 따로 정리했어요. 문제 번호를 적고 필요한 경우 문제와 자료 사진을 찍어 넣은 뒤에 마찬가지로 검은색, 파란색으로 필기했습니다. 그날 오답한 것들 중 또 기억해야할 것들만 추려서 다시 정리했기 때문에 할 것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후반부로 가서 정리할 시간도 아깝다 느껴질 때부터는 그냥 사진을 찍어서 보관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패드에 따로 정리한 내용이나 사진 찍은 것들을 학원 마치고 집 가는 버스에서 다시 봤어요. 다음 날 학원 오는 버스에서 볼 때도 있었고요. 저는 학원이 집에서 한 버스로 50분 정도 걸려서 그렇게 한건데, 학원이 가깝거나 환승해서 오셔야 하는 분들은 각자 남는 자투리 시간에 복습하시면 될 것 같아요. 포인트는 자투리 시간인데, 앉아서 각잡고 오답한 것을 다시 보면 이미 아는 것도 많고 한번 본 내용이다 보니 집중이 잘 안되고 시간이 아까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니 식사시간 이후 남는 시간, 학원 수업 끝나고 잠시 뜨는 시간 등 남는 시간을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또 신기하게도 저는 남는 시간에 본 것들이 좀 더 머리에 잘 남기도 해서 더더욱 자투리 시간에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탐구 오답이라고 적었지만 사실 국어나 영어, 수학도 크게 다르지는 않아요. 다만 완전히 같지는 않고, 특히 국어나 영어는 공부 범위가 정해져 있는 과목들이 아니라서 특히 오답 방법이 다른 과목과 좀 다르기에 탐구 오답 방법으로 안내드렸습니다. 앞서 파란색으로 정리한다고 말씀드렸던 것들은 국영수 오답할 때도 비슷한 결의 내용을 파란색으로 적기는 했어요. 전과목 오답의 경우 지금보다 본격적으로 실모를 풀 시기에 한번 다뤄보려고 해요. 제가 이번 칼럼 소제목으로 적은 '지피지기 백전불태'는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인데요, 스스로 모르는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찾아 공부한다면 수능날 마주친 문제들도 풀어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칼럼에 적었던 오답 정리 방법은 많은 분들의 오답 공부방법을 참고해서 저에게 맞는 방향으로 수정해가며 만들어진 방법이에요. 현역, 반수, 삼수 시절에 목표달성장학생 선배님들의 글도 참고했고, 리미닝풀 님 등 여러 공부 블로그 글도 참고했었어요. 그때는 제가 이런 글을 작성하게 될 줄 몰라서 방법만 기억하고 출처는 따로 기록해놓은 것들이 없어 지금 하나하나 출처를 적는 것은 어렵지만, 비슷한 내용을 보셨다고 알려주신다면 제가 확인해보고 참고자료 출처 표기를 추가할테니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첨부 자료는 제가 아이패드에 정리해놓았던 노트 하나를 예시로 가지고 왔어요. 참고해주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 탐구과목 오답 방법을 말씀드렸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원래는 이맘때 쯤에 건국대 의예과 소개를 드리려고 했는데 이미 대학 생활 칼럼을 써주신 다른 장학생 분들이 많아서 제가 공부할 때 많이 도움이 되었던 오답 공부 방법을 가지고 왔어요. 건대 의대에 관한 것이나 어떤 것이든 공부하면서 궁금한 것이 있다면 편하게 댓글 남겨주세요. 수시 원서 작성이 얼마 안남았으니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면 남겨주셔도 좋고요. 

작년 제 입시를 떠올려보니 9평 직전~9평 이후 수능까지가 가장 심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은데 이때는 제가 생각하기에 힘들어도 그냥 꾸역꾸역 공부하는게 중요합니다ㅠㅠ 저는 특히 9평 끝나고 거의 멘탈이 나갈뻔 했다가 지금 정신 놓으면 아무것도 안된다는 생각으로 겨우 붙잡고 공부했는데 이와 관련된 내용은 9평 끝난 때 즈음에 칼럼으로 업로드할게요. 다들 공부 화이팅하시고, 궁금한 것이나 필요한 것 또는 원하는 칼럼 주제가 있다면 댓글 주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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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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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은 멘토

  • ○ 건국대 의예과 23학번
  • ○ 자연계열 / 수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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