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문단을 봅시다.

일단 실전이었다면 어떻게 읽을 수 있었는지 봅시다. 괄호는, 독해력이 더 있어서 여유가 있다면, 현장에서도 해봄 직할 생각들입니다.

문장 1 : 미학을 변증법으로 다루네. ( + 미학'도' 니까 다른 거도 다루나? )

문장 2 : 절대정신이 뭔데? ( + 종교, 철학도 절대 정신이네~ )

문장 3 : 아, 이념이구나. ( + 어 이념? 아까 나왔었는데? )

문장 4 : 예술, 종교, 철학은 내용은 같지만, 형식이 다르네. 

 알맹이는 같지만, 그걸 보는 방법이 다른 건가? 

 ( + 그러면 그 차이가 뭔데?? )

문장 5~6 : 그게 각각 직관, 표상, 사유네. 읽어보면, 내가 아는 거랑 비슷한데? 직관하면 그냥 '딱 보고 알아채는 거'잖아요? '감각적으로 지각하는 것'이고, '표상'은 떠올리는 거니까, 실제로 있든 없든 내 머릿속에서 떠올리는 거고, 사유는 생각하는 거니까, 개념, 논리와 어울리지.

문장 7 : 이건 뭐 그냥 같은 말이네.

문장 8 : 직관과 표상이 종합된다고? 아 맞다~ 변증법! 이에 맞춰서니까 뭐 아까 짝지었던 게 직관이 예술, 표상이 종교, 사유가 철학이었나 보네. 근데 외면성? 내면성? 표상은 뭐 내가 생각하는 거니까 내면성이고... 직관도 그와 반대되는 거로 생각하고 보면 밖에 있는 물질을 감각적으로 지각하는 거니까 그렇겠네. 외면성-객관성, 내면성-주관성은 뭐 잘 이어지고.

그럼 이거를 100% 잡고 읽거나, 분석했을 땐 어떻게 읽었을까요? 마찬가지로, 굵게 한 표시가 위에서 하지 못한 생각들입니다.

음 미학'도' 변증법적이군. 아까 이념이 그렇다고 했으니까. 그럼 미학도 대상의 존재 방식과 논증 구조 모두 변증법적이겠군. 

오호라, 예술이 대상이구나. 그렇지, 미학이라는 게 있으면 뭐 음악, 그림 등이 대상일 거고, 미학에 대한 원리 이런 거는 논리와 비슷하게 논증 구조 형식이 되겠네. 

절대 정신은 뭐지? 아 이게 이념을 인식하는 인간 정신의 영역이라고? 음~~ 이념 자체가 변증법적이었고, 그러니까 그걸 인식하는 예술, 또 그걸 대상으로 하는 미학마저 변증법적일 수밖에 없지~

예술, 종교, 철학은 내용은 같지만 방법은 다르대. 절대적 진리가 이념이었으니까, 이념으로 동일하겠고, 그럼 차이가 뭐지?

직관, 표상, 사유가 예술, 종교, 철학에 대응하는구나. 내가 아는 거랑 비슷한데? 직관하면 그냥 '딱 보고 알아채는 거'잖아요? '감각적으로 지각하는 것'이고, '표상'은 떠올리는 거니까, 실제로 있든 없든 내 머릿속에서 떠올리는 거고, 사유는 생각하는 거니까, 개념, 논리와 어울리지. 그럼 이게 왜? 예술, 종교, 철학인 거지? 뭐 철학은 사유라고 할 수 있겠고... 종교도 믿는 거니까, 물질적 대상과 무관하게 떠올리는 것이라 할 수 있겠고, 예술은 물질적 대상, 그림이나 소리 같은 게 있고 그걸 우리가 보고 듣는 거니까 그렇겠네. 어? 근데 예술에 정신적인 것이 중요시되는 사례를 내가 꽤 많이 봤는데...? 와.... 여기서 잘만 생각하면 (나) 지문을 알아차릴 수 있다고?? ( 기립박수를 치며 ) 

읽으면서도 변증법을 놓치면 안 됐지 암암. 변증법이니까, 직관과 표상이 사유로 종합되고, 아까 대응한 것과 같이 예술과 종교가 철학으로 종합되네.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문제에서 애초에 분석하는 수준까지는 요구를 안 한다는 것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전에서처럼만 읽어도, 풀리는 문제가 어려운 한 문제를 제외하고는 대다수이며, 그 어려운 문제마저도, 풀리는 문제 다 풀고, 여유 있는 시간을 통해서 생각하면서 풀어나가면 되는 겁니다.

그럼, 마지막 문단까지 읽어봅시다.

마찬가지로, 실전이었다면 어떻게 읽을 수 있었는지 봅시다. 괄호는, 독해력이 더 있어서 여유가 있다면, 현장에서도 해봄 직할 생각들입니다.

문장 1 : 형식 간의 차이가 있었지. 방법이 다르니까, 같은 내용을 봐도 인식하는 내용은 다를 수 있지.

문장 2 : 음 원래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거래. 그치 뭐 진리니까 그렇겠지.

문장 3 ~ : 음 아까 이렇게 대응됐었나? (위에 보고 와서) 음 그렇네. 근데 왜 단계적 등급이 매겨지지?

아 예술은 초보, 종교는 성장, 철학은 완숙. 요 세 가지 순서대로 등급이 매겨지는구나.

(+ 여기서 시간 진행에 집중한다면 아래의 왼쪽과 같은 이미지를, 최고나, 등급에 집중한다면 아래의 오른쪽과 같은 이미지를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 ++ 이건 좀 어려울 수 있는데, 정말 눈치가 빠르고 여유가 있는 분이라면, 위와 같은 이미지를 생각했을 때 어? 아까 생각했던 삼각형의 이미지랑 다른데? 라고 반응할 수 있겠습니다. )

음 그렇다면 당연히 최고 단계인 철학만 명실상부한 절대정신이겠네. 뭐 예술도 쓰인 대로 그렇겠네.

100% 잡고 읽거나, 분석했을 땐 어떻게 읽었을까요? 마찬가지로, 굵게 한 표시가 위에서 하지 못한 생각들입니다.

형식 간의 차이가 있었지. 방법이 다르니까, 같은 내용을 봐도 인식하는 내용은 다를 수 있지. 절대적 진리가 본질적으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거래. 그래서 얘네가 단계적 등급이 매겨진대. 변증법은 두 개의 범주(정립, 반정립)는 대등하나 대립적이고, 종합만 위에 단계에 있는 거니까. 그 내용이 나오겠지? 뭐 아까 철학으로 종합된다고도 했고, 절대적 진리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거니까 그와 가장 가까운 철학이 가장 위에 있겠네. 어??? 예술이 초보, 종교가 성장, 철학이 완숙이라면, 세 개 다 단계가 다르단 소린데?? 아... 여기서도 (나) 지문을 눈치챌 수 있었구나.

(나) 지문도 같은 방식으로 실전에서 읽는다면(분석하는 것처럼 지문을 100% 장악하지 않아도), 4, 5, 6, 7은 무난히 풀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한 문제씩만 빼도, 1등급은 나옵니다. 또, 이를 통해 확보한 시간에 지문 당 어려운 한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백분위 1%씩 오르는 거고, 다 맞추면 만점인 겁니다. 못 푼 문제에 맞게 생각해 보면서, 그 관점으로 지문이 이해되고 풀리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저는 지금 수능을 치더라도, 실전에서 절대 분석하듯이 사고할 수 없고, 그러지도 않을 겁니다. 실제로 지금도 많은 모의고사를 풀어보고 있는데, 절대 저 정도 깊이로 사고하지 않습니다. 또 그렇게 하려고 하면, 시간에 쫓깁니다.

그러면 왜 연습에서 100% 장악하도록 분석할까요? 실전에서 우리가 문제를 풀기 위해 70~80%를 장악해야 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럼 우리가 실전에서 70~80%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연습 때 100% 장악을 해보는 방법이 최고입니다. 시간 제한이 있을 때 70~80%를 하려면, 시간제한이 없을 때 100%에 가깝게 장악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가 결국 드리고 싶은 말씀은 두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 것 같네요.

실전에선 되면 하는 거고, 안 되면 안 하는 겁니다.

실전에선, 나를 믿고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