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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면접 Q&A

이름 : 박인서  스크랩
등록일 :
2023-08-27 16:12:37
|
조회 :
23,479
안녕하세요 목달장 19기 박인서입니다!!
이제 마지막 평가원 모의고사인 9모를 코앞에 두고 있어서 많이 긴장하고 계실 것 같아요.. 저도 작년 이맘때쯤부터 '아 내가 수능을 봐야하는구나..'라고 슬슬 현실을 자각(?)하기 시작했었거든요..
오늘은 지난 칼럼에서 예고했듯이 면접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수시 지원을 하고 나서 면접을 한번밖에 가보지 못해서 이번 칼럼은 서울대 면접 중심으로 내용이 구성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면접들에도 적용될 만한 내용이 있으니(특히 구술시험의 특징에 대한 내용!!) 혹시라도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챙겨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저의 처음이자 마지막 면접은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후의 서울대 경제학부 면접이었습니다. 자세한 수시 지원 관련 내용은 아래 링크 참고해주세요!!

>> 수시지원 칼럼은 여기로<<

서울대 경제학부(일반전형)의 면접은 제시문 면접인데요,(생기부를 기반으로 하는 면접이 아닙니다!!) 주어진 제시문을 보고 문제를 풀고, 면접관 앞에서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경제학부는 사회과학지문, 수학지문, 이렇게 총 두 개의 제시문을 봅니다. 이 두 문제는 한 문제 당 작은 문제(꼬리문제) 3~4문제 정도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언제부터 준비해야할까요??
수시 지원이 시작될 때부터 칼럼 댓글로 여러 차례 받았던 질문입니다.
저는 수능 당일날 1차 합격을 받고 다다음날부터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수능 후면 너무 촉박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고 계실수도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준비하는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수능 끝나고 준비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생판 모르는 내용을 새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내신과 수능을 준비하면서 학습해왔던 내용들이 베이스가 되기 때문에 그렇게 부담을 갖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수능 전에 면접 준비를 하다보면 수능직전에 수능 공부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능을 먼저 깔끔하게 끝내고 이후에 면접 준비에 올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평소에 면접을 대비할 방법이 있나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내신과 수능을 준비하면서 학습했던 내용들이 베이스가 됩니다. 특히 수학은요!! 사회과학 지문과 같은 경우는 생기부를 준비하면서 읽은 책들과 뉴스들이 도움이 되더라구요. 평소에 (학습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최근 이슈를 다룬 책과 뉴스를 챙겨보는게 가장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수능 끝나고 나서 시간이 날 때마다 뉴스를 봤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준비해야할까요..HOW...?
학교, 학원, 인강 등등 방법은 다양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학교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준비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정해주신 연도의 기출문제를 시간을 재고 먼저 풀고, 풀이 내용을 토대로 모의 면접을 보고, 교실에 돌아와서는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피드백 내용을 토대로 답안을 말하듯이 글로 다시 적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수학과 같은 경우는 부족했던 개념이 있었다면 해당 부분을 찾아서 복습을 했습니다. 이걸 반복하는 방식으로 면접 전날까지 매일 연습하다보니까 제시문 면접에 익숙해질 수 있더라구요!!
학원을 다녀보지는 않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기는 어렵겠지만,, 각자에게 맞는 방법은 모두 다를테니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택하면 될 것 같아요!!

구술 시험은 어떻게 다른가요? 어떤 시험인가요?
너무너무너무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번 칼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구술시험의 특징을 잘 이해해야 면접 준비의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습니다.

1. '말'의 체계가 필요한 시험입니다.
논술시험과 같이 완성된 글을 제출하는 시험과는 다르게, 물이 흘러가듯 '말'을 하는 시험이기에 면접관이 이해하기 쉽게 체계적인 틀을 가지고 말을 해야합니다. 같은 내용을 말한다고 해도, 말하는 형식에 따라 전달되는 정도도 다르겠죠?

2. 답을 못 구했다면, 일단 본인의 생각을 '말'하세요.
답과 풀이 과정을 완벽하게 준비한 상태로 면접장에 들어가는게 베스트이겠지만,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최종 답을 구하지 못한 상태라면, 일단 어디까지 풀이를 진행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접근을 했는지,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지 최대한 자세하게 말을 해야합니다. 답을 못 구한 상태라는 생각에 가만히 있거나 말을 얼버무리면 안됩니다!!
저의 작년 면접시험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수학이 제시문 한 개가 4문제로 구성이 되어있었는데요, 1,2,3번의 답은 모두 구했지만, 4번의 최종 답을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문제 풀이 시간이 끝났습니다. 
4번 풀이를 하면서, 3번의 풀이 아이디어를 적용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를 면접장에 들어가서 그대로 설명을 했습니다.
1,2,3번 설명이 끝난 후
'4번 답은 구하지 못했지만, 풀이 아이디어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로 4번 해설을 시작했습니다.
3번의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3번과 4번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차이점은 무엇이고, 그래서 3번 아이디어를 어떻게 다르게 적용해야하는지를 중심으로 꼼꼼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최종 답을 면접관 앞에서 정확하게 구해내지는 못했지만, 제 설명을 들으시고 다음 사회과학지문으로 넘어가시더라고요.

이렇게 답을 못 구했더라고 주눅들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은 다!!하고 나오세요. 그렇게 말하다보면 그 자리에서 답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다음 3번과도 연결됩니다.

3. 문제를 못 풀고 들어가도, 푼 상태로 나올 수 있습니다.
문제 풀이 아이디어마저도 부족한 상태로 면접관을 마주하게 되었다고 합시다. 일단 최대한 어디까지 생각해보았는지, 문제를 어떻게 분석했는지 설명을 먼저 해야합니다.
설명은 모두 마치고 나면, 면접관님께서 다음 아이디어로 넘어갈 수 있는 힌트를 주실거예요!! 여기서부터 중요해집니다. 절대로!! 머리가 하얘지면 안되고, 정신줄을 붙잡고 받은 힌트를 적용시킬 방법을 찾아야합니다. 마찬가지로, 입을 꾹 닫고 고민하면 안됩니다. 의식의 흐름까지도 말로 표현해내야한다는걸 잊지 말아주세요. 말하지 않으면 면접관은 학생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절대로 알지 못합니다..ㅠㅠ
특히 서울대는 면접관과의 상호작용이 있는걸로 알려져있는데요. 면접관님께서 꼬리질문을 하시면 답에 대한 힌트라고 생각하고 꼼꼼하게 고민하는게 필요합니다. 정확한 질문은 기억이 안나지만, 저의 사회과학지문 답이 충분하지 않았는지, 꼬리질문을 계속 해주시더라구요...
시험장에 갔을 때 여러분 앞에 있는 면접관은 여러분을 깎아내리기 위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여러분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해 평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 꼭 기억해주세요.


논술시험은 교내 대회라든지,, 다양한 기회를 통해 몇 번 접해볼 수 있었는데 구술 시험은 아예 처음이라 더더 긴장했었던 것 같아요.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도 그럴 것 같은데, 여기서 언급한 구술 시험의 특징을 잘 파악해놔서 준비하는데에 어려움을 조금은 덜면 좋겠습니다.

추가질문
지난번 칼럼 댓글로 받은 질문인데요
'서울대 모집요강 읽어보면 일반전형이어도 제출서류(생기부, 자소서)에서 질문할 수 있다고 쓰여 있는데, 멘토님은 서류에서 질문 받으셨나요?'

저는 일반전형이니까 제시문만 하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시험장에 들어갔는데요. 아무래도 제시문 문제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출 서류에서 질문을 할 수 있는지도 몰랐어요 사실...;;
정말 신기하게도 당일날 시간이 좀 남았는데요, 그 때 면접관님께서 지원 동기 관련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아예 준비하지 않은 부분이라서 당황하긴 했는데, 자소서에도 적은 경제학부에 지원하게 된 그동안의 서사를 차근차근 말씀드렸던 것 같아요. 뭔가 많이 횡설수설했었던 것 같은데 집중해서 들어주셔서 웃으면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나와서 왜 제시문 외의 질문을 받았지...했는데...드디어 미스터리가 풀린 느낌입니다..;;
이런 케이스가 있다고 하는데,, 결국 평가는 제시문 중심이니까 너무 부담 갖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서울대 면접에 대해 구구절절 적어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능 후에 면접을 보게 되신다면(수능 전 면접도요!!) 그 때 이번 칼럼 다시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9모 파이팅하시구!!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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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박인서 멘토

  • ○ 서울대 경제학부 23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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