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그린 동기의 응원의 말>

안녕하세요, 만화를 그린 정욱 동기입니다. (요청으로 익명으로 하겠습니다.)

먼저 제 수험생활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드려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재수 후 대학에 입학했고, 삼반수 끝에 다시 전적대로 돌아오는 3년의 수험 기간을 보냈습니다.

재수 때까지는 제 주변에도 다시 도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무난하게 보낼 수 있었지만, 삼반수부터는 실패에 대한 불안감이 너무 컸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공부하더라도 촉박한 시간과 노력만큼 따라주지 않는 성적, 여전히 잦은 실수들에 도망가고 싶은 날도 많았습니다.

이 만화에는 그때의 저에게 필요했던 내용을 담아보았습니다.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최선을 다했다면 열심히 노력했던 그 경험과 기억이 언젠가 자신에게 어떤 형태로든 돌아오게 되어있다’, 그런 이야기입니다.

저의 불안은 대개 수능을 망치면 어떡하지, 학교로 돌아가게 되면 이제는 선배가 되어있을 동기들은 앞으로 어떻게 보고, 날 응원해 준 주변 사람들에게는 소식을 어떻게 전하지 뭐 이런 것들이었는데요, 막상 하나하나 맞닥뜨려보니 별거 없더라고요. 생각보다 더 괜찮았습니다. 여러분의 불안이 무엇이든, 아마 실제로 마주하게 되면 여러분에게도 생각보다 괜찮을 겁니다. 그러니 우리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하루하루 후회하지 않을 시간을 보내도록 노력해봐요! 말주변이 별로 없는 탓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긴 했는데 잘 쓴 건지는 모르겠네요. 아마 제 동기 욱이가 잘 정리해 주리라 믿어보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안녕하세요. 목표달성 장학생 19기 정욱입니다. 오랜만에 찾아 뵙습니다. 만화 잘 보셨나요? 한 달 동안 비밀리에 준비한 건 바로 만화였는데요, 수험생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나온 결론이었습니다. 내용은 떠오르는데 제 그림 실력이 좋지 않아서...고민하던 중! 우연히 제 의대 동기의 취미가 만화 그리기 임을 알게 되었고,  바로 섭외를 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손재주가 좋은 동기를 만나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수험생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많은 친구여서 더 많은 메시지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얘기까지 공개하며 수험생에게 힘이 되는 말을 담아 더욱 풍성한 내용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동기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만화를 기획할 때 저희 둘 다 전하고 싶던 주제는 '불안'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수험생활이 불안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보장된 결과가 없다는 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둘 다 실패를 경험해봤던 사람으로서, 실패를 경험한 직후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고 그 자리에서 열심히 살다보면 더 좋은 기회가 찾아오기도 하고 새로운 꿈을 꾸기도 하며, 좋은 사람들은 만나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결과를 받게 될지 모르겠고, 목표를 이루지 못한 순간을 떠올리며 불안할 수도 있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 순간에 집중하며 살아가시면 좋겠습니다. 만화에 나온 것처럼 '결국 여러분이 활짝 웃을 수 있는 길로' 나아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살아가면서 도움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수험생활 때도 저를 믿어주신 부모님과, 계속 응원해줬던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힘든 시간을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남은 기간 끝까지 힘을 내시면 좋겠습니다.

남은 수능 기간 여러분에게 끝까지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많이 달아주시고, 만화에 대한 반응도 어떤 거라도 좋으니 많이 남겨주세요! 열심히 만화를 그려준 제 동기한테도 큰 힘이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