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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 됐으면

이름 : 이갑승  스크랩
등록일 :
2023-10-27 09: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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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7,533
 안녕하세요! 어느덧 10월도 얼마 남지 않았고 수능도 2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마 본격적으로 긴장되기 시작하는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곰곰이 생각해보면 D-100, D-20 같은 숫자에 큰 의미를 부여할 이유가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 와닿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저는 지금 학원 조교를 하고 있어서 수험생님들을 만날 일이 많은데요, 작년이나 재작년의 기억이 조금씩 떠오르고는 합니다. 이미 이번 달에 글을 하나 올렸지만, 그냥 잠시 쉴 때 보고 가시면 좋겠다 싶어서 오늘은 간단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재수를 시작할 때, 저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모두 비활성화하고 오직 전화, 문자, 카톡만 사용했습니다. 대학을 간 친구들이 재밌게 노는 걸 보면 스스로와 비교할 것 같았고 마음이 힘들어지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생활과 관련된 글을 되도록이면 칼럼으로 작성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혹여나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사실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에 따라 다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고생의 끝에 자신이 바라던 바가 있다는 생각은, 지금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이맘때쯤, 저는 수능이 끝나면 그저 마음 편하게 푹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힘을 냈습니다. 소박하다면 소박한 소망이지만, 아무 걱정 없이 푹 쉬고 싶었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는 동안은, 마음 한켠에 수능에 대한 압박감이 계속 존재하니까요.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수능날 채점을 했는데 서울대를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두 발 뻗고 푹 잤습니다.

 한 가지를 더 얘기하자면, 저는 고3 때 정말 서울대가 가고 싶어서 배경화면을 정문 사진으로 해 둔 적도 있습니다. 폰에서 매일 봤지만, 합격하고 실제로 정문을 지나가는 것은 정말 다르더라고요. 사실 통학할 때마다 봐서 이제 그런 감정은 거의 없어지기는 했지만, 여러분도 꼭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써놓고 보니까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은 것 같기는 하지만, 수능이 끝나면 하고 싶은 것이나 소망을 생각하며 조금만 더 힘을 내자는 글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수험생활이 딱히 다시 하고 싶지는 않은 기억이어서, 학생 분들을 보면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응원하려고 쓴 글인데 응원이 전해졌으면 좋겠네요..ㅠ 파이팅입니다!! 조금만 더 힘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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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갑승 멘토

  • ○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23학번
  • ○ 인문계열 / 정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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