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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을위한 준비를 하자

이름 : 이유호  스크랩
등록일 :
2023-10-31 13:18:01
|
조회 :
6,938
265입니다. 진짜 파이널입니다. 정말 중요한 이 시간에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1년전의 저도 이시기에 무엇을 해야할 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봐도 특별한 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수험생마다 처한 상황이 다를테니까요. 
그래도 제 경험에 비추어서, 이 시기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가볍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0.학문적 실력(대학수학능력) << 시험을 위한 실력 에 집중할 때.
이쯤되서는 특별히 실력성장을 하려고 하지 맙시다. 솔직히 크게 달라질 것도 없습니다.
지금은 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해야합니다.
내가 저 사람보다 대학수학능력을 떨어지더라도 수능성적은 더 잘 받겠다는 마인드로 가야합니다.
오늘은 이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하도록 합시다.

1. 행동영역의 탈피
여러분은 지금까지 공부해오며, 효율적인 사고능력의 향상을 위해 많은 행동영역 및 루틴을 만들거나 받아들여, 그에 따라 연습을 해 왔습니다.
또 '수많은 연습'을 통해, 그 행동영역 및 루틴은 여러분의 사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내면화되었습니다.
이제 여러분에게는 행동영역이라는 껍떼기는 필요없습니다. 탈피할 때가 된 것입니다.

뛰어난 요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레시피에 따라 요리를 만들어봐야할 것입니다. 초보 요리사는 레시피에 따라 수많은 요리를 만들고 연습하며, 
요리하는 법을 내면화할 것입니다. 요리하는 법을 내면화한 중급 요리사는 레시피에 따라 요리를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손님들의 취향은 레시피에 일률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진정 뛰어난 요리사가 되려면 레시피로부터 탈피하여 새로운 베리에이션에 대응할 수 있어야합니다. 뛰어난 요리사에게 레시피는 그저 걸림돌일 뿐일 것입니다.

공부를 많이 하지 않거나 혹은 잘못된 방향으로 해, 행동영역이 잘 내면화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행동영역에 따라 문제를 푸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열심히 한 여러분에게는 유효하지 않습니다. 루틴이라는 모래주머니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실전에서는 감각적이고/직관적으로 문제를 풀려고 해야합니다. 당연히 이는 단계적으로/엄밀하게 사고하기로 연습한 것을 바탕으로 할 것입니다.

(ㄱ)우리가 개념을 배우고 처음 기출문제를 보았을 때랑 지금 기출문제 발문을 읽을 때랑 비교하며 생각해봅시다. 
처음 기출문제를 읽을 때에는 무엇이 중요한 내용인지 모르기에 글자 하나하나 읽으며 조건을 세세하게 따져나가기 시작합니다.
문제에서 말하고 싶은 바가 무엇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기출문제집을 n회독 하고 나면, 발문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도 문제가 물어보고자하는 바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수능 출제 패러다임이 내면화된 것입니다. 이것도 일종의 행동영역의 내면화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ㄴ)수학공부를 꽤 하고나면, 문제를 풀때 '공식'을 떠올리는 경우가 전무함을 알 수 있습니다.
수학적 원리가 내면화 되어 여러 변수간의 관계가 수식의 도움 없이도 '직관적'으로 사유됩니다.
문제를 보고 '아, 여기서 수학2 몇 단원에 대한 '개념'이 사용되니까, 그와 관련된 이 '공식'이 사용되야겠구나~' 와 같은 생각은 극하수의 생각임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개념이야 당연한 것이고, 원리에 기반한 풀이를 진행해야지 공식의 form에 집중하면 안되는 것이야 너무나도 자명합니다.

예를 들면, 물리에서 '거리,속도,시간' 변수를 다룰 때 t=s/v 공식을 떠올리지 않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시간은 어떤 속도로 운동했을 때 그에 대한 거리 비가 시간임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pv=nrt에서 네 변수간의 관계도 마찬가지겠지요)

위 (ㄱ),(ㄴ) 같은 경우의 느낌처럼 내가 그동안 해왔던 것들을 믿고, 행동영역에서 탈피하여 흘러가는대로 감각적/직관적으로 문제를 풀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엇을 하려는 것'과 '무엇을 하는 것'은 매우 다릅니다. 때때로 무언가를 하려고 의도하면 그것이 더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운동선수들이 흔히들 직감적으로 플레이하란 것도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2.끝까지 하자.

저는 시험이 있으면, 항상 열정이 우하향하는 그래프를 띠고 있어서... 시험이 다가오면 올수록, '그동안 내가 해온게 있는데....'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실제로 현역때도 수능 전날 공부를 한 3,4 시간 정도만 하고 쉬었습니다. 그리고 뭐같이 망했죠. 
수능을 망친 후 왜 수능을 망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니 전날 놀아버렸다는 것이 큰 패착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재수하는 내내 이를 마음속에 품고 있다, 재수 때 수능 전날에는 저녁 9시까지 공부를 하다 집으로 갔죠.
여러분, 제발 수능이 다가온다고 컨디션을 관리한다는 명목아래 쓸데없는 행동은 삼가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전날 푹 쉰다고 컨디션이 팍 바뀌지 않으니, 아프지만 않을 정도로 끝까지 합시다!

3.마지막으로, 마인드셋
(1) 적어도 시험장에서는 완벽주의자가 되지 맙시다. - 난 꼭 백점을 받겠다 보다는 최대한 높은 점수를 받겠다는 다소 소시민적 태도(?)를 취합시다.

(2) 모든 것이 엄청나게 불안정할 것입니다. - 불안정함을 없애려는 시도를 하기보다는 그냥 '불안정함을 인식조차 하지 맙시다'. 오직 '수능 시험'에만 집중합시다. 불안정함을 회피함으로써 감내하는 것도 능력입니다.

(3) 냉철해집시다. - 동기부여나 수능 전 응원 영상 같은 거 보면서 동요하지말고 '그냥' 아무일 없듯이 합시다. 

Never wait for a perfect day!

  • 이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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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유호 멘토

  • ○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23학번
  • ○ 자연계열 / 정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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