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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대비 해볼 것들

이름 : 박시은  스크랩
등록일 :
2023-10-31 16: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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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8,482
안녕하세요 건국대 박시은입니다. 오늘이 벌써 10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하루만 지나면 수능이 있는 달인 11월이다 보니 많이 떨리고 불안한 마음도 드실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 정말 고지가 멀지 않았으니 걱정은 수능 이후로 미뤄두고 마지막까지 후회 없이 공부하셨으면 좋겠어요. 이제 공부할 수 있는 날도 많이 남지 않았으니까요.

오늘은 이 시기에 실모를 활용해서 실전 연습을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아무래도 이 시기에는 많은 분들이 실전 연습을 하고 계실 것 같기도 하고, 이제는 정말 실전 연습이 중요한 시기니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지금 시기에 하는 실전 연습은 '맞힐 수 있는 문제를 모두 맞히게 해주는' 기능을 하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다들 모의고사 응시해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시험에서는 아는 문제도 틀리는 경우가 정말 많거든요. 그런데 모의고사에서 맞힐 수 있는 문제를 틀리면 잠시 기분이 나쁘고 끝이지만, 수능에서 그런다고 생각하면 아찔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 시기에 실모로 하는 실전 연습은 시험 자체를 연습한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내용을 공부한다기보다는 몰랐거나 잊어버렸던 것들을 플러스 알파로 가져가면서 시험 운용 자체를 연습한다고 생각하시는거에요. 제가 생각하는 실모를 활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해보겠습니다.

1.실전처럼 - 시간 분배 연습하기
실모로 실전 연습을 하면서 가져가야 할 첫 번째 포인트는 시간 분배 연습이에요. 어떤 파트를 먼저 풀고 어떤 파트를 나중에 풀지, 각 부분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을 써야할지를 꼭 생각해보시길 바라요. 예를 들어 국어 시험지를 풀 때, 저는 언매-독서-문학 순으로 풀었고 20분-35분-20분 정도로 시간을 배정해놨어요. 실제 시험을 풀 때에는 웬만하면 언매에서 20분보다 덜 걸리게 풀고 남은 시간을 비문학, 문학에 적당히 투자한 다음 마지막 5분 정도는 별표를 쳐 놓았던 문제를 다시 풀어보는데 썼어요. 하지만 언매가 어려운 시험지의 경우 20분보다 더 걸리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러면 언매를 다 못 풀었더라도 20분이 지났으면 일단 독서와 문학으로 넘어갔어요. 아니면 날림으로 풀더라도 일단 시간 내에 답을 낼 수 있도록 했고요. 이렇게 한 이유는 안 풀리는 문제에 매달려 있다가 연쇄적으로 뒷 부분까지 다 망가지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시험을 망치게 되기 때문이에요. 파트별로 시간 분배를 해 두고, 모르는 문제는 바로 별표 치고 넘어가는 식으로 풀면 적어도 뒷 부분에 풀 수 있는 문제들을 읽어보지도 못하고 끝나는 일은 방지할 수 있어요. 

2.실전처럼 - 모르는 문제는 넘어갔다 돌아와서 다시 풀어보기
위에서 한 말과 동일한 이유로 모르는 문제는 오래 붙잡지 말고 빠르게 별표 치고 넘어가는 연습을 이 시기에 반드시 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다 망하느니 몇 문제 버리는 것이 낫고, 보통 한번에 안 풀리는 문제는 붙잡고 있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풀리는 경우는 거의 없고 다른 문제 풀면서 리프레시 한 후에 풀면 풀리는 경우가 경험상 더 많더라고요. 별표 친 문제는 시험지 전체적으로 다 훑고 다시 돌아와서 푸시면 되고, 이건 과목 무관 다 비슷하게 중요한데 굳이 따지자면 특히 국어, 수학에서 중요한 것 같아요.


3.실전처럼 - 버릴 문제/전략 세우기
이제 수능이 정말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전략적으로 어떻게 하면 점수를 많이 얻을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시는 것도 필요해요.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확실히 점수를 가져가고, 시간을 많이 투자해도 점수를 얻기 어려웠던 부분은 과감하게 버리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일거에요. 특히 이게 중요한 과목이 과탐입니다. 더욱이 생명은 킬러 문제가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고난이도 문항 3개를 버리고 나머지를 모두 맞히는 식으로 계획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실제로 저는 생1에서 다인자/가계도 등 어려운 문항들은 수능 전까지 연습은 했지만 수능 날에 못 풀겠으면 빠르게 버리고 나머지를 확실히 풀고 세 문제는 가장 적게 나온 번호로 하나로 밀어버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실제로 수능 날에도 찍은 문항이 좀 있었는데 한 번호로 밀었고 하나인가 맞혔던 것으로 기억해요. 본인이 목표하는 바를 생각해보고 최저가 목적이거나 안전하게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더 낫다고 느껴지면 그것에 맞게 전략을 세우고 연습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4.실수 피드백 하기
모의고사를 풀다보면 온갖 실수가 다 튀어나와요.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인데 어느 순간 4번 선지쯤부터 적절한 것을 찾고 있었다거나, 수학에서 계산 실수를 하는 등 실수의 종류는 다양할거에요. 이런 것들을 모의고사를 풀면서 연습해보고 정리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리고 모의고사 치기 전에 실수를 정리했던 것을 한번씩 보고 시험을 치면, 시험 직전에 본 실수 유형의 실수를 또 하는 경우가 크게 적어져요. 수능 전까지 계속 모의고사 치면서 실수들을 정리하다보면 반복되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을 a4용지에 쭉 타이핑해서 정리한 후에 출력해서 수능장에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실제로 저는 그렇게 했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미 제가 말씀드린 것들을 해보고 있는 분들도 많았겠지만, 아직 안 해보셨던 분들은 이것만은 가져갔으면 좋겠다 싶은 것들을 정리해봤어요. 그리고 실모는 이렇게 수능날 쓸 것들을 얻어가는 용도로만 쓰고 점수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수학 실모를 풀다 70점대도 맞아보고 과탐에서 30점대도 여러번 맞았었어요. 점수는 신경쓰지 마시고, 모든 것은 어차피 수능을 잘 보기 위한 빌드업일 뿐이라고 생각하시길 바라요. 동기들 중에는 국어 고난이도 문제는 아예 채점을 안 하고 지문만 봤다는 친구도 있었어요. 수능 말고 다른 모의고사는 점수는 아무 의미가 없고, 수능 날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연습하고 잊어버렸던 내용들을 공부하게 해주는 도구일 뿐이니 딱 그 정도로만 여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능이 얼마 안 남아서 다들 기분이 싱숭생숭하실 것 같아요. 어떡하지 어떡하지 싶어 초조해지시는 분도 계실거고, 이제와서 뭘 얼마나 바꿀 수 있겠어 하는 생각으로 조금 놓아버린 분도 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지금 시기에는 그냥 하던 공부 쭉 하고, 최소한 이거는 내가 수능 전에 보고 가야겠다 하는 것들만 보면서 머리를 비우고 끝까지 최선을 다 하는 것에 의의를 두셨으면 좋겠어요. 막바지라 오히려 어수선할 수도 있지만 끝까지 치열하게 해야 끝나고는 후회가 안 남는 것 같습니다. 다들 마지막까지 파이팅 하시고, 궁금한 것 있으면 편하게 댓글 주세요. 아마 수능 전에 한 번쯤 더 칼럼을 쓰지 싶은데 혹시 제가 수능 끝난 후에 올 수도 있으니 수능 전에 새 칼럼이 안 올라온다면 여기로 댓글 남겨주시면 열심히 답변드리겠습니다. 

 이 시기에 초조한 마음으로 공부하고 계실 걸 생각하면 안쓰럽기도 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칼럼을 쓰고 싶었는데 그랬을까 싶어 걱정스럽기도 하네요. 제가 도와드릴 것이 있으면 정말 아무거나 괜찮으니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날이 추워졌는데 건강 조심하시고 다들 파이팅하세요!
  • 박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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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건국대

박시은 멘토

  • ○ 건국대 의예과 23학번
  • ○ 자연계열 / 수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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