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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6일 전의 내게

이름 : 손호민  스크랩
등록일 :
2023-10-31 20:26:34
|
조회 :
13,726
안녕하세요, 손호민입니다.

오늘은 지금의 제가 고3, 재수시절의 수능 16일 전 나에게 말을 전해준다고 생각하며 글을 썼습니다.

지금의 여러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수능 16일 전의 나에게>

1. 쉴 땐 쉬자

점심 시간에 줄 서는 시간에도 지엽 부분을 공부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득 보단 실이 많은 것 같다. 그 시간까지도 공부하는 행위가 오히려 불안감을 증폭시킨 것이다.
지금에서야 깨달은 건 그때의 난 엄청난 불안감에 휩싸여 있던 것이었다. 쉴 때 쉬는 것도 불안감을 가라앉히고, 다음 공부를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다.
쉴 때 쉬어야 공부할 때 공부한다.

2. 퍼지지 말자

결국 그런 불안감들이, 나를 펑크나게 만들었다. 그동안 공부를 꾸준히 해왔음에도, 수능이 다와가니깐 달콤한 말들에 넘어갔다.
'컨디션 관리해야지', '어차피 지금 공부해봤자 안 늘어'라는 말 들에 속아 넘어가 7시 되서 그냥 집 가거나, 야자 째고 친구들이랑 편의점을 가거나...
불안감이 쌓여있었기에, 그런 생각에 더 쉽게 넘어간 것이다.
수능 얼마 안 남았다고 자신을 속이지 말고, 해오던 대로 정진하자.

3. 낯선 문제에 대한 감각도 유지하자

수능이 다 와가서는 마음 속의 위안을 위해서인지 두려움 때문인지, 아는 문제를 복습하기에 바빴다.
지금와서도 기출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지만, 고3의 난 낯선 문제를 아예 보지 않았다.
못 풀면 오히려 멘탈이 무너질 것 같아서, 특히 킬러 부분을 방치했다. 
낯선 문제를 어느 정도는 풀어보면서 그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찌 아는가, 방금 본 그 문제가 수능에 나올지.
틀려서 멘탈이 무너질 것 같다면 차라리 그 문제는 평가원스럽지 않다고 생각을 해야지, 아예 회피해서는 안 된다.

4. 다 잘 될거다.

불안한 마음 이해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필요 이상으로 불안해 했던 것 같다.

아직 풀어보지 않은 문제가 안 풀릴까봐,
아직 나오지 않은 수능 성적이 처참할까봐,
아직 겪어보지 않은 허상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5. 오답&실수 노트는 꾸준히 하자.

오답&실수 노트를 꾸준히 작성하고 꾸준히 봤던 것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덧셈 실수마저도 적었다. 
국어공부가 끝난 뒤, 수학 실수와 오답노트를 1회독한 후 수학공부를 시작한 게 큰 도움이 되었다 생각한다.
덕분에, 실수하지 않았다. 

6.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자.

역시 이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고3 시절 처음보는 시험장에서 처음 겪는 수능이었지만, 소문만큼 그렇게 떨리지 않았다.
수능장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과탐을 칠 때까지 나의 모든 행동들을 시뮬레이션 해보자.
아침, 쌀쌀하지만 상쾌한 공기를 맞으며 부모님 차를 타고 수능장으로 간다.
수능장에 진입해서 나의 고사실을 확인하고, 고사실에 나의 자리를 확인하고, 의자 컨디션을 체크하고...
등등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자.
이 덕에 처음 겪는 수능에서 큰 긴장이 되지 않았다.

재수 시절에도 이를 꾸준히 했고, 재수 때의 수능은 정말 내 모교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러분들께 더 드리고 싶은 말씀>

당장 수능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제가 존경하는 선생님인 김동욱 선생님의 말씀처럼, 

자신의 I2를 너무 옥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손호민
멘토

서울대

손호민 멘토

  • ○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23학번
  • ○ 자연계열 / 정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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