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낭만에 죽고 낭만에 사는 라윤정입니다.

0. 들어가며

매우 바쁜 일상 속 오랜만에 쉬던 날, 여러 명에게 빠르게 전해져 오는 뉴스를 듣고

재빨리 누워서 폰 하던거 접고 생각했던 칼럼을 적습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실수' 입니다.

1. 긴장이란

여러분들은 긴장을 하시나요? 한다면 얼마나 하시고, 안 한다면 얼만큼 자신 있으신가요?

저 같은 경우에는 현역 때는 진짜 아침에 배아파서 국어를 잘 못 칠 정도였습니다..

분명 나는 긴장 안 하는데? 라고 생각했다가 모의고사 칠 6월부터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흔히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고 하죵... 저는 사실 반수하면서 7월까지 이 문제를 겪었습니다.

긴장을 한 채 시험을 치면 어떻게 되었는지 말해볼게요.

신체적인 것 빼고도 빨리빨리 이 문제를 풀어야만 할 것 같고.. 안 풀리면 더 불안해지고,

헷갈리다가 답이 나오면 풀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정확성은 내버려둔 채 그다음으로 넘어갑니다.

막막한데 실마리는 또 안 보이는 현상이 특히 수학에 기하 같이 발상이 중요한 문제라면 환장합니다.

그래도 저는 이걸 어케어케 해결을 해보았습니다.

2. How?? 반복을 합시당

제가 가장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방법은 반복입니다.

긴장 오는 상황을 계속 겪어서 무뎌지게 만드는 것이죠.

제가 분명 사람들 100명 넘는 곳에서 발표를 처음 했을 때는 엄청 떨려서 달달달 떨면서 발표했는데,

이제는 그래도 음.. 사람이 많네 수준까지 통달했습니다. 경영대가 워낙 사람이 많아서요..

모의고사도 마찬가지로 모의고사 치는데 떨리면 떨리는 환경에서 계속 칩니다. 

재수학원이 그런 점에서는 정말 훈련을 잘 도와줍니다. 매주 풀모와 각 과목별 실모를 돌리니까요..!

모의고사를 그냥 치는게 중요한 것이 아닌, 그 상황 자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능장은 어떤지 잠시 제 두 번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봅시당.

보통 아침 7시-7시반쯤 도착합니다. (저는 6시 반에 1빠로 도착해서 의자 점검, 화장실 점검, 공부 좀 했습니다.)

8시 전까지 국어 풀기 전 헷갈리는 것들을 다시 한번 봐야하고, 손이나 머리를 풀어야 합니다.

가방에 다 집어넣는 8시 10분 전까지는 이 자리가 편안한지, 샤프심 및 지우개 다 있는지 확인도 해야합니다.

8시 25분, 35분이 되면 안내방송을 하고 문제지 답안지를 받은채 5분을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립니다.

그러고 땡 하면 40분에 쫙 펼쳐서 허겁지겁 눈에 글자를 담기 시작하는 거죠.

이 상태가 아니라 그냥 집에서 음.. 모의고사 많이 쳐야지! 하면서 편안하게 시험을 치는 것은 별로 와닿지 않을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재수 이상이신 분들은 공감이 되고 실제로 해보면  잘 될텐데, '이미지 트레이닝'이라는 것을 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진짜 내가 시험장에 있다 생각하고 마인드 컨트롤과 함께 시험을 치는 거죠. 한번 해보세요!

3. 그래도 긴장돼서 문제가 안 보이면 어떡해요???ㅠㅠㅠ

많이 연습을 해도 실전이 된다면 또 다를 수 있는 건 팩트입니다.

아무리 무뎌져도 수능장에서 직접 해보는게 아니기 때문에 떨릴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이제 익숙한 경영대에서만 100명 가능하지.. 다른데 가면 또 달달 떱니다)

아무리 제가 하도 기하랑 물리처럼 생각이 안 나면 계속 안 나서 정체 되는 그런 시험 과목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막히면 어떡할래?의 행동강령 및 실수 자주 하는 구간 대처 방법 이런 것들을 정리한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노트를 보시면 뭐 조건 보는거랑 계산이랑 식에 이름 붙이는 거 잘 하자 뿐만 아니라

안 풀릴 때 상당히 자세하게

1. 조건 다시 꼼꼼히 보면서 안 적용한 거 있나 보기

2. 표현 주의 -> 문제 독해 잘하기

3. 그림 안되면 식 식 안되면 그림!!

이런 식으로 평소에 분석했던 제가 못 넘어가는 이유들에 대한 해결책을 써놨습니다.

시험 전에 보면 유용해용!

4. 하.. 요즘 모의고사 많이 푸는데 어처구니 없는 실수만 보면 화가 나고 자책하게 돼요..

이럴 때  많이 힘드시죠.. ㅠㅠ 지극히 정상입니다.

But 오히려 좋아! 마인드로 본다면 수능 아닌게 어디임...?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기본 계산이랑 조건 잘못 이해한 건 사실 누구나 하는 실수고요,

탐구 앞 페이지를 틀렸네 하면 액땜했다 생각하고 허허 이거 수능에서 틀릴뻔 ~ 하고 넘어갑시다.

그대신 다시는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제가 항상 강조하는

1) 왜 틀렸지? 2) 몰랐던/실수했던 개념이 뭐지? 3)안 틀릴려면, 막혔을 때 풀려면 어떡해야하지?

3개만 분석하고 넘어갑시다.

특히 쉬워서 최근에 안 외웠다 하는 개념이라면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생각하면서 빠르게 다시 외웁시다.

물리라면 비역학, 생물이라면 비유전 이런 개념들 있잖아용 (지구는.. 그런거 없는디)

오히려 너무 쉬운 것만 틀린다면 잠시 쉬운 문제들만 왕창 풀면서 쉬고 오며 페이스를 찾는 것도 추천합니다.

5. 여담

언젠간 쇼츠나 유튜브에서 볼 거 같아 미리 까놓고 말씀드리면...

꼭 나가보고 싶었던 미**누님 채널 수학챌린지 영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엄마 나 성공했다..!

분당에서 한다길래 헐레벌떡 집 앞 공원에 가서 보고 있었는데 제가 뽑혔어요!!!

진짜 나간 시점도 레전드인게 서울대 vs 서울대 내전! 누가 이길까? 하고 관심 집중된 마지막 판이었고요.

와 서울대 경영인데 기하 96? 으로 어그로 잔뜩 끌린채 한 천~이천명 되는 관중들 앞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근데? 거기서 제가 여러 번 푼 기출이었던거 같은 쉬운 난이도의 문제를 틀립니당... (설경 친구들아 미안해ㅠㅠ)

틀린 거에 엄청 미련 남는 스타일이라서 집에 와서 우에에엥 이걸 틀리네ㅠㅠ 이미지 어카묘... 이러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되게 다른 관점에서 봐주고 위로해주더라구요.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거기서 어떻게 손 들어서 나갈 용기가 있었냐? 재밌었으면 됐지! 

여기서 또 큰 깨달음을 얻었고..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 칼럼을 마무리 지어볼게요.

누구나 실수 할 수 있습니다. 긴장했다면 더더욱 그럴 수 있죠. 방심 또한 흔합니다.

그렇지만 거기서 깨달음을 얻고 나아가면 실패자가 아닌, 잠시 실패를 겪은 사람이 됩니다.

이처럼 더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정신입니다.

제 동생 또한 현재 고3으로 입시하고 있는데, 참 안쓰러우면서도 잘 버티고 있어서 기특합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들도 잘 버티고 있다는 말 해주고 싶습니다.

버티는 것만으로도, 또는 다시 한번 도전하는 것만으로 대단합니다.

수학 문제 맞출 기회를 날린건 너무 아쉽지만 저로부터 여러분들이 교훈을 얻을 수만 있다면.. 또 틀려보죠 뭐..

남은 기간 서로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보자고요!

감사합니다. 다음 캠퍼스 라이프 소개하는 칼럼 때 봐요! 추천 및 댓글 부탁드려용

못 보겠어서 아직 못 본 영상... 공유합니다ㅠ

https://youtu.be/GYhfBWCPDeI?feature=sha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