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대학생활 미리보기

이름 : 서가은  스크랩
등록일 :
2024-02-22 23:37:34
|
조회 :
31,019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서가은입니다. 
오늘은 공부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재충전하시라는 의미로 대학생활과 관련된 칼럼을 다시 가져왔어요! 

저번에는 학교 행사 위주로 소개했지만 이번에는 대학에서 제가 얻어간 배움을 위주로 소개해보려 해요!
제 경우를 떠올려 보면 고등학교 3년 내내 그토록 대학을 가고 싶어했지만 막상 대학이 어떤 곳인지, 우리는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지는 전혀 궁금해하지 않은채 '대학에 가고싶다'는 생각만 맹목적으로 해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막상 개강하기 직전에는 설렘보다는 걱정과 두려움이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대학에서 어떤 것을 배우는지 궁금하셨던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요 :) 


# 수업 



이게 제 1학기와 2학기 시간표입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의 경우 다른 학과와 달리 원래 1학년에 전공 수업이 없어서 교양 수업만 듣습니다. 처음에는 경영 관련 수업을 하루 빨리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아쉬움이 컸지만 막상 수업을 듣다 보니 다양한 분야의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타전공 수업인 심리학개론 수업도 들어보고 코딩 노베가 파이썬도 만지작 거려 봤습니다.
고등학교때는 몰랐던 분야를 공부하다 보니 저도 모르던 부분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게 되기도 하고, 잘 한다고 생각했던 분야에서 한계를 느끼기도 하더라고요. 
 
이렇게 다양한 분야를 조금씩 배우다 보니 한 분야를 심도있게 배우기는 어렵지만 제가 듣는 수업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Early Specialization (일찍이 한 분야에만 집중하는 것) 보다 Early Sampling (최대한 많은 분야를 경험해보는 것) 이 향후 전문성을 기르는데 더 도움이 된다'

그 말씀을 듣고 1학년때는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여러분도 내년에 대학에서 최대한 다양한 수업, 평소에 관심 없어 보이던 것들까지도 경험해보시길 바라요! 

또한 공부와 직접 연계된 내용은 아니지만 제 삶에 정말 도움이 되었던 수업도 있었어요. '시민사회와 자원봉사' 라는 수업인데 매주 외부로 자원봉사를 나가는 수업이었습니다. 대학에서 다양한 것을 배운다고 해도 학교 캠퍼스 안에서의 배움은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 직접 봉사활동을 하니 우리 사회에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것을 나누며 살아가야 할지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대인관계 

사실 저는 고등학교 때 정말 좁은 인간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성적에 예민한 시기다 보니 서로 상처받는 일도 적지 않았고 공부는 외롭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떠나갈 사람은 떠나가라는 마인드로 좁고 얕은 인간관계를 지향했습니다. 

지금도 그때 결정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대학에 오니 대인관계로부터 오는 배움도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려는 노력이 제 자신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가지 예시를 드리자면 1학기 제 기숙사 룸메는 중국에서 온 친구였어요. 저는 내신용 중국어만 겨우겨우 뗀 상태였고 룸메는 한국어와 영어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소통이 되게 힘들었는데 저희는 결국 파파고 + 한국어 + 중국어 를 섞어가며 조금씩 친해졌습니다 ㅎㅎ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고 싶어서 같이 기숙사에서 치킨도 시켜먹고 삼겹살에 맥주도 마시고 .. 그랬습니다

친해질수록 언어가 낯선 상태로 혼자 외국에 나간다는 일이 얼마나 많은 용기와 노력이 필요한지 알게 되었고 힘든 내색 하나 하지 않는 그 친구를 정말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 

그 친구랑 더 친해지고 싶어서 2학기때 중국어도 다시 배우고 중국어 잘하는 친구랑 셋이 밥도 먹으면서 서로 좋은 영향을 주는 사이가 된 거 같아요. 



# 기타 활동 

대학의 장점 중 하나는 정규 수업 외에도 다양한 활동으로 자신의 관심분야를 집중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동아리나 학회인데 저는 소모임으로 하는 밴드활동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어서 작년에는 따로 동아리 활동을 하지는 않았어요. 대신 공모전이나 서포터즈 같은 대외활동에 주로 참여했습니다 :)

가장 인상깊었던 활동은 8월부터 약 6개월간 진행한 SEF 활동입니다. 저희는 지방소멸을 연구하는 활동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지방소멸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일본의 가와바 마을에 답사를 다녀왔어요. 새내기 셋이 패기만으로 영어, 한국어 소통이 안되는 마을로 답사 가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촌장님과 인터뷰도 무사히 끝내고 역시나 많은 것을 얻고 돌아올 수 있었어요. 




1년간 진행했던 활동들을 돌이켜보면 그 활동들이 완벽해서, 잘해서 의미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했던' 활동이기에 의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퀄리티로만 본다면 당연히 많이 미숙하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수동적으로만 배울 것을 받아들이던 것에서 벗어나 직접 경험하고, 직접 배울점을 찾아 느끼는 과정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누군가는 대학 역시 좋은 직장을 위한 스펙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글쎄요, 저는 1년동안 스펙이라고 부르기는 너무 소중한 경험들을 많이 한 것 같아요.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하는 것은 성향이 아니라 습관이기에 저는 올해도 그 습관을 만들어 가기 위해 많이 노력할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지 너무 잘 알기에 어떤 말도 결코 쉽게 내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여러분의 남은 수험생활이 '열정과 도전' 이라는 습관으로 채워지면 좋겠습니다 :) 항상 응원합니다!

+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가 아니라면 다른 분들도 내용을 공유하실 수 있게 공개댓글로 달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 서가은
멘토

연세대

서가은 멘토

  • ○ 연세대 경영학과 23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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